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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막김치 도전기 아자!!

| 조회수 : 4,730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4-09-02 09:49:49


요즘 거의 회사서.. 82cook에만 접속하구 있네요.. 조만간 짤리지 않을까 싶네요 ^^;
신혼때는 친정이랑 시댁에서 김치를 갖다 먹었구.. 첫애태어나구 몇번 막김치 담아본게
다네요.. 열손가락안에 들듯 말듯하게요.. 애 둘이 생기구 직장생활하구..
김치를 담근다는건 상상도 못했죠.. 얻어 먹거나 사먹거나^^

키친토크에 보면 대부분들 담가먹으시는 분위기신것 같더라구요..
요즘 필~받능 김에 김치담그기에 도전해보자! 사기충천하여.. 화욜날 일을 치뤘습니다.
요즘 회사서 일찍 오거든요..시장가서 배추 한통만 살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한단으로만 판다고 하셔서리.. 2통에 6천원주고 사와서 일을 버렸슴다.

먼저.. 산.들.바람님의 막김치 래시피를 냉장고에 떡 붙여놓고..시작~~

1. 배추 2통을 잎을 하나하나 떼어서 적당히 칼로 축축 쳐냈어요.
   겉잎은 engineer66님의 래시피대로 육개장 해먹을라고 삶아놓고..
   속잎은 쌈으로 먹을라고 준비했져..
2. 절이기... 이게 최대의 관건인데.. 물 2L짜리 양푼 하나에 소금 한주먹을 넣었어요.
   그래두 배추가 안잠기기에 세번을 넣었어요.. 그러니까.. 물6L에 소금 세주먹...
   이렇게 2시간 40분을 두었어요..
3. 시간은 언 8시가 되어서 배추를 씻었죠.. 근데.. 웬지 불안한 느낌..
    덜 절여진것 같이 배추가 살아있고.. 배추를 먹어보니 싱겁고.. ㅠ.ㅠ 어찌해야 될까..
   기냥 물기를 빼서 무쳤슴다.
4. 2L 양푼으로 깍아서 배추가 4양푼였슴다. 바람님 래시피대로 비율에 맞게 넣었는데.. 액젓은 모자라서
    원래 12스푼 넣었어야 됬는데.. 7스푼만 넣었어요.. 소금으로 대체했구요..
    근데.. 이거이.. 계속 싱거운 거에요.. 아마도 절이기에 실패해서 그런거 같았어요. 어찌할까..
    그냥 계속 소금 더넣구,, 그렇게 무쳐서 먹어보니.. 에구구.. 이게 뭔맛이랴..
     배추냄새나구 파란잎은 짜고 흰잎은 싱겁고.. 에라 모르겠다.. 기냥 베란다 놔둬버렸어요.
5. 아침에 일어나서 맛을 보니.. 여전히 싱겁고.. 배추냄새 나고.. 어무이~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살짝 소금 한숟가락 더 넣고 에라 모르겠다 기냥 출근했네요.
   기냥 팍팍 익혀서 찌개끓여먹자.. 하는 생각으로요..


**** 퇴근해서 돌아오니.. 오호라~ 익은 김치냄새는 나눈군... 먹어보니.. 역시.. 싱거웠어요ㅠ.ㅠ
약간 배추냄새도 나고.. 물김치 마냥 물도 많이 생겼구요.. 아마도 절이기에 실패했던것 같아요.
배추가 살아서 밭으로 갈라고 하더만...
그래도 100점 만점에 50점 주고 싶네요. 김치담그니라고 애썼으니깐..
전 훈장처럼 입술이 부르텃구요. 팔다리 안쑤시는데가 없었어요.. 그래도 스스로 기특해했답니다.
맛은 없어도 울 남편 기특해서인지 잘 먹어주더라구요.. 조만간 찌개용으로 전락할것 같지만요..ㅎㅎ

얼른 먹고 저 또 도전할랍니다. 오기가 생기는 걸요.. 전자저울 사서 포기김치 해볼까나...

이상.. 저의 좌충우돌 막김치 도전기 였슴다.. 너무 길게 쓴것 같네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4.9.2 9:52 AM

    ㅎㅎㅎ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어요.
    기특하네요..^^*

  • 2. 하늬맘
    '04.9.2 11:03 AM

    넘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데..아까비....좀 더 오래 절이실걸 그랬어요.

    전 배추 1통 기준으로..
    물 5컵 소금 1컵 비율 소금물에 배추 담궜다 건지고 켜켜에 소금 조금씩 더 뿌려요..
    포기채 절이면 6-7시간 정도 ..중간에 뒤적여 주고 ..
    줄기 꺽어 봐서 꺽이지 않고 접힐대까지 절이라고 배웠는데...
    그때까지 차마 못기다리고 그냥 담글때가 많아요.
    여름에는 포기김치와 막김치 절충으로 ..사진의 4번 처럼 자르는 대신..그냥 그대로 버무려요.
    용기에 담을때 꺼내먹기 좋게 3-4잎씩 접어 말아 담고요...요거 한뭉치 꺼내서 가위로 잘라..
    요즘엔 김치 자르미 덕분에..그냥 길게 쭉쭉 쌓아담고 줄기5-6장씩 자르미에 옮겨 잘라먹으니 아주 간편하네요..

  • 3. 유로피안
    '04.9.2 11:08 AM

    저도 요 며칠 김치에 도전해 볼까 고민 중인데, 아직은 엄두가 안나네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김치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가져다 먹는데...
    요게 아무래도 얻어먹는거다보니 감질나요
    포기 김치는 언감생신이고 막김치나, 총각김치라도 배워봐야겠어요

    다이아님...
    사진으로는 너무 맛있어 보여요
    담엔 더 잘하길 겁니다
    힘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 4. 홍지연
    '04.9.2 11:11 AM

    배추 절이기^^
    저도 첨엔 배추가 밭 갈러 산으로 간다고 할 정도였지요
    그것두 모르고 절였으니 됐어 하고 담궈서 사라다처럼 먹었어요
    이젠 느긋한 맘으로 애 둘 옆에서 놀리며 혼자 담그기도 되더군요
    저 어려서처럼 울 애들도 옆에서 설탕도 넣어주고 배추속도 싸먹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발 담부턴 둘이 번갈아 쉬한다고 이리저리 뛰지만 말았으면^^

  • 5. 마이드림
    '04.9.2 11:18 AM

    배추를 덜 절이시면(양념간맛 맞으면)두고두고 드셔보세요~
    더 사각거리고 맛나답니다^^

  • 6. 하누리맘^^**
    '04.9.2 11:27 AM

    김치맛있어보이네여..
    첨엔저두그랫어여..계속담그다보니늘더라구여...
    다이아님화이팅...

  • 7. 예진모친
    '04.9.2 11:45 AM

    배고파라^^
    라면먹고싶어요!!

  • 8. 넙적공주
    '04.9.2 2:17 PM

    잘하셨네요 여기도 82중독자가 있으시군요 저도 김치 담아볼랍니다.
    역시 도전하는자는 이룰수 있습니다. 직장다니시면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잘하셨습니다. 대한의 아줌니 아자아자

  • 9. 단비
    '04.9.2 2:20 PM

    저도 막김치 한번 도전해보려고 레시피만 따로 적어낫는데 엄두가 안나네여..
    사먹기는 싫고...
    맨날 친정에서 갓다 먹엇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친정 아빠도 사드시는거 같아
    제가 한번 해 드려보려구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 10. 짱여사
    '04.9.2 2:32 PM

    김치.... 저도 얼마전에 이번 김장할때 옆에서 보고 배울려고 맘먹고 있어요.
    키.토에서 부추김치 레시피 검색해 놓고 한번 해 보려고 어제 사다 놨는데..자신이..ㅠ.ㅠ
    해서 안 되는게 어딨겄어요. 아자! 아자! ㅎㅎㅎ
    요즘 제가 계속 아자 아자 해요..(비 팬이라..)

  • 11. 개월이
    '04.9.2 2:48 PM

    찹쌀 풀 (배추 한포기 기준 한 수저 물에 개서 물(커피잔 하나)끓이다넣고 저음)
    좀쑤어서 넣으심 풋내 안나구요
    배추 절일때도 너무 휘젓거나 하지 마셔요

    울 엄마 표현대로 애기다루듯이 사~알 사~알

    그리고 맨고추 가루와 홍고추를 섞어서 하시는 것도
    맛있고 이쁘게 보입니다

    제가 유일 하게 먹을만 하게 담글줄 아는 김치라
    좀 아는척 해봤슴다 ^^;;;;;

  • 12. 김혜경
    '04.9.2 9:36 PM

    직장생활하시면서 김치 담그다니...참 대단하십니다...사먹는 분들이 태반인데...

  • 13. 피글렛
    '04.9.2 9:49 PM

    저는 어제 배추 절였는데 좀 짜게 된 것 같아서 물에 담그어 두고 그랬어요.
    짜면 질기고...약간 실패할 바에야...싱겁게 절여진 쪽이 나은 거 같아요.

    막김치처럼 막 썰어서 담그는데 저는 찹쌀풀은 꼭 쓴답니다.
    풀 없이 하니까 풋내가 좀 나더라구요.
    개월이님 말씀처럼 앞으로는 살살 버무려야 겠습니다~

  • 14. 고구미
    '04.9.2 9:52 PM

    어무이~~..
    아 저두 지난번 열무김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막김치 저두 도전해볼려고 레시피만 만지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직장다니시면서 하시느라 넘 고생하셨네요.
    힘내시고 기운 비축하셔서 담번엔 100점 받으시길..

  • 15. 아짐
    '04.9.3 1:01 AM

    저도 막김치를 담궜는데 전 짜더라구요..

    절굴때도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은거 같구요. 까나리액젖도 마지막에 한숟갈 더 넣은게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

    담엔 잘해야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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