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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아이의 아이스크림

| 조회수 : 3,269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08-09 12:50:57
리빙노트 읽어보니 아이스크림 안즐기는 선생님께서도

요즘은 비비빅을 달고 사신다고요.

저도 아이스크림 안 좋아해요. 팥을 좋아해서 그중 먹는게

비비빅이나 아맛나같은 팥들어간것들이죠.

올여름에 겨우 하나쯤 먹었을까요?

그런데 제딸은 엄마를 하나도 안닮고 아빠만 닮았나봐요.

저와는 달리 열도 엄청 많고 땀도 많고 그래서인지 얼음,아이스크림 무지 좋아 합니다.

좋지도 않을 찬빙과류 덜 사먹게 하려고  바나나를 얼려 줍니다.

처음엔 껍질만 까서 얼려 잘라 주다가 요즘은 이렇게 나무젓가락에

끼워서 얼립니다. 그랬더니 더 좋아해요. 친구들 데려와도 하나씩 주면 좋아하고...

그리고 쥬스를 엄청 좋아하는 딸이라 델몬트 쥬스 작은 종이팩에 든거 그대로 얼려 두면

학교 갔다와서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꽁꽁 얼어 있는거 살짝만 녹여서 티스푼으로 떠먹거나 긁어 먹고 커피사냥처럼

쭉 밀어 올려서 깨물어 먹기도 하지요. 우유나 요구르트도 이렇게 먹어요.

제맘같아선 얼리지 않고 그냥 먹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여름엔 이리 꽁꽁 얼어 있는게 좋은가봐요.

가끔씩은 토마토도 요구르트 넣어 갈아서 얼려주고 , 키위나 바나나도 갈아 얼려줍니다.

우유에 탄 미숫가루를 먹이고 싶은데 하도 안먹으려해서 이것도 얼리면 먹을까 싶었죠.

그래서 얼음통에 얼렸는데... 두어개 꺼내먹고는 안먹어요.

버릴까 하다가 팥빙수 만들면서 써먹었어요.

몸에 좋다는건 뭐든지 잘 먹는 저와 달리 좋다는건 절대 안먹고

좋지도 않은것만 좋아하는 제아빠 닮은 딸아이때문에 좋은음식

잘먹는 습관 들이려 무지 노력중이랍니다.

가끔씩 시어머니 원망을 하죠.

아들을 왜이리 키우셨나?

여름에 땀 많이 흘리니 보신 하라고 현종님댁 장어 사다 구었는데

시아버님,남편,아이는 손도 안대고 저랑 시어머니 둘이서 다먹게 하고

아는분이  보신탕 끓여 한솥 주셨는데 역시나 손도 안대서 저랑 시어머니만

보신하게하고 ,과일도 안즐기고, 나물류,채소반찬 다 싫어하고.....

딸아이 똑 같아질까 미리 염려되어 어려서 부터 신경썼는데... 피는 못속이나봐요.

벌써부터 여러부분  비슷한 조짐이 보여 제가 빠짝 더 신경쓰입니다.

시어머님께 했던 원망 저 늙어서 누군가에게 그대로 듣게 들까봐....

다행히 딸아이 어려서부터 김치나 된장,고추장, 이런건 무지 좋아합니다.

내키는 반찬 없으면 김치랑도 밥먹고 된장에 비벼서라도 밥먹는 아이지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방구
    '04.8.9 1:59 PM

    저도 바나나 얼려서 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에요.
    그냥 껍질채 얼려서 그런건지.....

    까서 막대기끼워 얼리면 다를까요?

  • 2. 달개비
    '04.8.9 2:05 PM

    저는 원래 바나나 별로라 맛있는줄은 모르겠지만
    이이들은 좋아 하던데요.
    맛은 차가운 바나나맛 그대로인것 같았고....

  • 3. 청포도
    '04.8.9 2:10 PM

    우리집 아이들은
    바나나랑 우유 갈아서 얼려주기
    찐고구마나 군고구마 먹다 남은거 우유넣고 갈아서 얼려주기
    (이건 아빠 아침대용으로도 좋아요)
    토마토 우유랑 꿀섞어서 갈아 얼려주기
    요즘은 고구마 리큅건조기에 말려주기
    팥앙금 우유랑 갈아서 복숭아 다진것 섞어서 얼려주기
    갖은 우유(180ml) 얼려서 과일(복숭아, 바나나, 고구마)이랑 갈아주기 랍니다.
    얼린것들을 컷터기에 넣고 툭툭몇번 작동해서 갈아주면 샤베트처럼 먹기 좋아서 애들이 좋아해요.
    친구들 데리고 와서 먹을땐 더 좋아하죠.
    참 바나나 저렇게 통채로 하면 다 먹어갈즘엔 밑부분 흐물 흐물 흐르지 않나요.
    전 토막 토막 잘라서 랩깔고 바나나 깔고 랩깔고 바나나 깔고 하는식으로 해서 락앤락 통에 담아 놓거든요. 손이 마니 가지만 조금씩 몇통 해 놓으면 먹을때 한통식 꺼내 먹으니까 좋더라구요.

  • 4. 김혜경
    '04.8.9 8:52 PM

    그래도 은서는 고추장 된장 먹으니까 괜찮아요..좀 나아지겠죠..달개비님이 이리 공을 들이시는데...

  • 5. 솜사탕
    '04.8.9 9:20 PM

    에고..... 그래도 이렇게 천연 아이스크림 먹는게 어디에요? ^.^ 넘 걱정 마세요.. 식성은 자라나면서도 많이 바뀌거든요. 자꾸 해주면 이상하게 더 안먹을려고 할수도 있으니까..
    담에는 한번 달개비님 좋아하시는거 하셔서 주지 말고 혼자 드셔보세요..
    이상하게 생각하고 왜 난 안줘? 하면.. 그때서 넌 이거 싫어하잖아.. 하면서 맛나게 드시면 아이 맘이 좀 바뀔수 있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 제가 닭을 무쟈게 싫어하는데... 엄마가 먹이다 먹이다 나중엔 닭죽을 끓여서 온식구가 맛나게 먹으면서 전 그냥 흰밥을 따로 해서 주시더라구요..
    그때 왜 그리 맛나게 보이던지.. ^^;;; 그담부터 닭죽 맛있게 먹어요. ^^;;;

    청포도님 아이스크림 아이디어.. 넘 좋으네요.. 고구마 아이스크림 해먹어 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 6. 치즈
    '04.8.9 9:28 PM

    달개비님 냉장고 사진보면 갑자기 심란해져요....나으냉장고를 어찌해야 하는디...하면서요
    찬바람 불기만 기둘리고 있지라~

  • 7. 달개비
    '04.8.9 11:22 PM

    솜사탕님 말씀처럼해서 길들인 음식이 몇가지 있죠.
    오늘도 현석마미님장아찌 그식으로 성공했어요.
    몇번씩 먹어보래도 싫다더니 오늘저녁 오리백숙 먹으면서
    저도 달래서 너 이거 안먹잖아 했더니 한번 먹어 보겠다고...
    그리고 죽한그릇을 장아찌한번 생양파 된장에 찍어서 한번 이렇게 다 먹었답니다.
    치즈님! 심란해지시면 안도ㅒ요.
    원래 정리의 여왕 타이틀 치즈님꺼잖아요.
    제겐 이타이틀 안 어울린답니당.

  • 8. 박미련
    '04.8.10 10:35 AM

    ㅎㅎ.. 요거보고 저도 울 국방위원장(아들 이름이 김정일입니다. ㅡ.ㅡ) 줄라고 어제 거멓게 되어버린 바나나 옷 벗겨서 나무젓가락 꾹 찔러서 냉동실에 갈무리하고..
    딸기우유 두 통 넣었습니다.^^
    집에만 오면 아이스크림 노래를 부르는 울아들.. 오늘은 요놈들 줘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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