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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바질을 키워보니

| 조회수 : 2,745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8-03 14:26:47
목마르게 찾던 바질(Basil)을 인사동 길거리의 화초파는 트럭에서 샀습니다.
양재동 꽃시장까지 나가서도 없던 것을, 빵집 가던 길에 우연히..정말 우연히 만나
검은 봉다리에 세 뿌리나 넣어가지고 사무실 들어왔어요.
도자기 화분으로 이사시키고, 배양토에 심어서
요리책에 쓰여진대로
`아침에 물뿌리개로 샤워시키고 5일마다 물 푸욱 주면서'
출근전 퇴근후 들여다보면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키워보시면 알지만 정말 놀랄 정도로 쑥쑥 자랍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아기 잎파리들이 돋아나는 속도감이 정말 놀랍더라구요.
어느 잡지책에 보니
-- 하얀 꽃이 피기 전에 잎을 따먹고
-- 잎은 여린 잎이 맛이 좋으며
-- 많이 따먹을수록 잎도 잘 자란다네요.
햇빛을 많이 쏘여줄지, 아니면 그늘에서 키워야할지 그걸 모르겠더군요.
저는 쨍쨍한 곳에서 크는 식물로 알고 있는데, 햇빛 쏘이면 잎이 오그라든다는 말도 있어요.

혹시 독성이 있지는 않을까
첫날은 조심조심 한 잎,
둘재날은 `괜찮겠지' 하면서 세 잎,
며칠 뒤에는 안심하고 다섯 잎, 그 담날 여섯잎
오늘은 바빠서 와다닥 일곱 잎을 뜯어 출근, 사무실에서 아침 먹으면서 씹어봤어요.
음식에 활용하기 전, 그 향기의 정체를 알고 그 향과 친해지는게 순서인거 같아서...

향이 강해요. 첫날은 거부감...갈수록 좋아지더군요. 그게 참 묘하더라구요.
그냥 잎파리만 씹었으니 이것을 맛이 어울리는 음식에 넣으면 향이 훨씬 순화되겠죠.
이제 하나하나 집에서 딴 바질로 음식해서 올리겠습니다.
레시피 안 올라오면, 제가 그냥 딴 바질 우적우적 씹고 있다고 보시면 될꺼예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맘
    '04.8.3 2:50 PM

    부러버라. 오며가며 제눈에도 띠면 이뽀해줄텐데.
    너무커서 만지작 거리다 놓고 온 코스코 생 모짜렐라에다 토마토랑 바질 몇 잎 따서
    얹어주고 발사믹 식초..쩝.맛있겠당.

  • 2. 진저맨
    '04.8.3 2:57 PM

    토마토랑 치즈랑 잘 어울린답니다. 스파게티에 넣어드셔도 되고....

    1. Mozzarella (frash 모쩨렐라 치즈)를 썰고 토마토 썬 것과 하나씩 이쁘게 그릇에 놓구...
    올리브 오일을 조금씩 위에 뿌리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 다음 바질 입을 썰어서 뿌려줍니다
    (쉽고 너무 맛있습니다. 이태리 식당에서 무지 비쌉니다.)

    2. 페스토 소스를 만든다. 페스토 소스에 푸실리를 삶아서 먹으면 정말 짱입니다.
    - 요리 방법은 길게 못쓰고..... 언제 한번 저도 요리법 올려볼렵니다.

    부럽네요. 저도 바질 사구싶어요.

  • 3. 빠다
    '04.8.3 3:43 PM

    아 저도 바질 키우는데.. 이게 흰꽃을 피웠네요. 뭐 길러서 꽃 피워보기 첨인것 같아여.. 너무 귀여운 바질..

  • 4. 이론의 여왕
    '04.8.3 4:31 PM

    부러워요...

  • 5. 럭키걸
    '04.8.3 6:01 PM

    인사동에서 팔아요?? 인사동 어디쯤인가요??
    저 회사가 근처거든요..
    저도 바질 사고 싶었는데.. 회사 근처, 집 근처에는 통 안보이던데...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6. 카페라떼
    '04.8.3 6:27 PM

    제 눈에는 바질이 눈에 띄지 않아요..
    저도 함 키워보고 싶은데..
    부러워용...

  • 7. 글로리아
    '04.8.3 7:25 PM

    그 트럭이 매일 거기 와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산 때는 일요일 저녁이었고,
    인사동 초입 크라운베이커리 앞이었어요.

  • 8. champlain
    '04.8.3 8:51 PM

    허브 생각보다 정말 잘 자라지요?
    전 바질은 아니지만 라벤더랑 민트랑 그런거 키워봤는데
    너무 잘 잘라서 나중엔 감당이 않 되었다는..^ ^
    연한 잎일 때 따서 먹어야 하는데 조금만 지나면 거센 커다란 잎으로 자라서..
    글로리아님은 허브도 공부하듯 연구하듯 키우시네요..^ ^

  • 9. 글로리아
    '04.8.4 1:22 AM

    그게 공부가 아니오라,^^
    예전에 어떤 사람들이 공동으로 낸 요리책을 선전하는데
    그중 대표가
    "제가 다 먹어봐서 독성이 없다는걸 확인했어요" 이러더라구요.
    그러니까 레시피의 신뢰도에 `독성'이 고려된다는걸 알았죠.
    어쨌든 저도 사놓고 보니 신기하기만한데
    게다가 자라나는게 거의 `잡초'의 속도여서
    의심이 가더라구요. 이거 귀하신 몸 `바질' 맞아?
    그래서 우선 씹어봤지요.

  • 10. 송정효
    '04.8.4 11:13 AM

    바질은 스파게티의 풍미를 더해 주지요.
    저두 바질 키워서 많이 먹엇는데
    정말 생육조건의 까다로워서 흔치 않는 허브예요.
    저희동네에 허브농원이 잇어서
    <서당개 삼년>의 허브 지식이 있는데
    일단 싹을 틔워 상품화 까지가 힘들다더군요.

    그래서 바질이 시중에선 구하기 힘들죠.
    저두 올해는 못키우고 잇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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