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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 도토리묵 냉국

| 조회수 : 2,876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07-27 21:18:22

어제 만들어 둔 묵이 남아서 오늘은 또 어떤걸 만들어 볼까 하다가 시원한 냉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안에 둔 딱딱해진 묵은 물에 끓이면 부드러워집니다. 물론 처음보다는 맛이 덜 하겠지만요.
국물은 메밀간장 만들어 둔 것을 물과 섞어 타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뒀다가 가늘게 채썬 묵 넣고 김만 조금 얹어 훌훌 먹었는데 정말 너무 너무 속이 서늘하여 아래의 쌍화차 한잔을 대추와 잣, 땅콩 고명 띄워서 마셨습니다.
도토리묵 냉국,, 션한 콩국수와는 또다른 깔끔한 시원한 맛이 숨어있네요.

여름에 무슨 쌍화차냐구요?
그러게요. 저처럼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저는 마트에 갈때면 긴 소매옷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것도 도톰한 가을용으로..
안 그러면 5분도 안되어 얼어죽는다고 난리가 납니다.
그런 저를 제 남편은 도저히 이해를 못합니다. 저도 제 남편을 이해 못하죠.
그 추운 에어컨 바람에 선풍기까지 틀어놓고 자니, 당췌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상상도 못하는 일입니다.
남편은 거실 에어컨 밑에서, 저는 큰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잡니다.
얼마전까지, 그러니까 열대야가 오기 전까지 전 긴팔 잠옷을 입고 잤습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좀 많이 먹으면 이불 뒤집어 쓰고 있어야 합니다.
기침이 나오고 너무 추워서요.
그래서 전 여름에도 가끔 속까지 따뜻해지는 쌍화차를 마신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정말 덥습니다.
선풍기 바람 싫어하는 제가 선풍기 앞을 떠날 줄 모르니 말입니다.

도토리묵 냉국, 만들어둔 메밀간장이과 묵이 준비되어 있으시다면 간편하게 즐겨보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7.27 9:32 PM

    늘 묵을 쑤어 말어 이 여름에 말이야....하고 있었거든요.

    쑤어야겠어요.
    제가 여러재료 들어가는 음식 별로여서 그런지 김과묵만으로 맛을 낸 냉국이 좋네요.

  • 2. 짜잔
    '04.7.27 9:39 PM

    치즈님, 치즈님께 일을 드리네요. 제가...ㅜ.ㅜ

  • 3. 두들러
    '04.7.27 9:44 PM

    저도 메밀묵가루 사놓았는데
    해먹을것 많네요.

  • 4. 싱아
    '04.7.27 9:44 PM

    짜잔님 쌍화차는 어디서 사시나요?
    일반 마트거 말고 혹시 한의원에서 만드는건지요?

  • 5. 짜잔
    '04.7.27 9:54 PM

    두들러님, 메밀묵 얘길 하시면 어쩝니까? 윽,,, 쑤어 말어?
    싱아님, 한의원은 아닙니다. 유기농 매장에서 사 먹고 있습니다.

  • 6. 제주새댁
    '04.7.27 10:51 PM

    으..제도 여기보고 메밀국수장 만들었는데 너무 잘됐어여ㅠ.ㅠ
    묵으로....나도 시도를...

  • 7. 범나비
    '04.7.27 11:40 PM

    언니의 새롭고 다양한 음식시도를 보면 절로 탄식이 나네요.
    난, 아주 평범한 음식들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모르는데..
    그래도, 오늘 오징어와 부추로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범진이,나연이 아빠가 맛있다고 하네요.
    휴~ 이거 하나 서로가 입맛 하나 맞쳤네요.
    어제 아침에는 이 사이트에서 유명했던 돼콩찜을 했었는데,
    자기 입맛에 안맞다고 밥 한숟갈 뜨지도 않고 헹~하니 나가버리더니..
    정말 요리땜시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고 있네요.
    지금도 벌써 실~실 걱정이 밀려오네요. 내일 아침에 뭘 해야하나..

  • 8. 솜사탕
    '04.7.28 7:37 AM

    여기 또 있어요!!! 저두 추워서 덜덜덜.. 여름에 추위를 정말 많이 탄답니다. ^^;;;
    겨울엔 또 괜찮은 편이구요.. ^^

  • 9. 나너하나
    '04.7.28 9:28 AM

    제가 본 도토리냉국중 젤 가늡니다.. 꼭 면발같아요..
    갑자기 대장금에서 한상궁이 묵썰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짜잔님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몸이 냉한 스탈이라..
    요즘 울트라냉방버스타면 정말 얼어죽는게 아닌가 싶은적이 많죠..^^

  • 10. 혀니
    '04.7.28 10:57 AM

    저도 여름에도 이불 덮고 잡니다..울남편..그나마 입고 있던 옷도 벗고 자요...
    추위를 탄다기 보다는 없으면 허전해서...
    땀도 많이 흘리는데..여름에 찬거 먹으면 과하게 먹었다 싶으면 배앓이도 자주 하구요..

    근데..묵냉국 맛나보이네요...음..묵쑬줄은 모르니..엄마한테 졸르러 갑니다..==3==3

  • 11. 짜잔
    '04.7.28 11:29 PM

    제주새댁님,꼭 만들어보세요.
    범나비님.(아가씨...)일단 부침개 완성은 추카추카. 자꾸 그렇게 하다 보면 맞겠죠?
    근데 범진이 아빠는 정말 강적이네요. 그 돼콩찜이 맛이 없다니...
    솜사탕님, 오랫만이네요.모 하셨어요?
    나너하나님, 저거 써느라 땀 꽤나 흘렸습니다.^^::
    혀니님, 저같은 분이 계시군요.묵냉국 덜 차게 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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