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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따라해본...장아찌와 깻잎김치.

| 조회수 : 4,146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4-07-23 11:53:41
드디어 저도 장아찌 만들었어요.

제가 워낙 장아찌를 좋아해서

진작에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울집 식구들 저랑 시어머니 말고는 아무도 이런류의 반찬을 안먹지 뭡니까?

게다가 지난 김장에 김치에 박아둔 무우도 건져서 간장에 담가둔게 그냥 있고

지난 가을에 간장에 삭힌 고추도 여태 있고 고추장에 박아둔 더덕 장아찌랑

지난 여름에 담근 오이지도 여적 있는 울집 냉장고 상태로 보아서는 결코

새로운 장아찌를 만들 상황이 아니었지만 어젠 도저히 따라하고싶은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고

일을 벌렸답니다.

현석마미님 레시피에 충실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일단 처음 따라할땐 거의 레시피 그대로 따라해요.

그래야지만 레시피 올리신분이 표현하고자 한 맛이 나올것 같아서죠.

다음 두번 세번 하게되면 그땐 나름대로 가감해서 제 스타일의 맛을 만들죠.

아이도 먹이고 싶어서 청양고추 반 안매운고추 반 섞었다는거 조금 다른가요?

그리고 한병엔 깻잎김치 담고 남은 깻잎도 마저 넣었어요.

아침에 깻잎 안들어간거 한접시 꺼내 놓았는데 벌써 맛이 들었네요.

조금 슴슴한거 같았는데 조금 있으면 간도 딱 맞을듯해요.

울 시엄니는 맛있다 하시며 오늘 구역예배 점심 반찬으로 내시겠다고...

딸아이는 기어이 못 먹였네요..한번 싫다는건 죽어도 안먹으려 드니...

그리고 함께 만든 경빈마마님 깻잎김치.

저는 깻잎으로  이렇게 김치 담그는거 향도 살아 있고 아작아작 씹히는 질감도 좋고

그래서 좋아하는데 역시나 울집 남자들은 이걸 안먹습니다.

깻잎이랑 멸치넣고 양념장 끼얹어 조린걸 좋아하지요.

그래서 잘 안하게 되는데 경빈마마님 사진보니 안해볼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저도 멸치액젖에 간장, 참깨, 설탕, 다진마늘 많이 넣고 조금 달달하게 양념 했어요.

실파랑 양파 홍고추 많다싶게 넣었고...

양념장만 된 상태에서 신랑 한입 맛보게 했더니 일단 맛있다고 했습니다.

한장건너 하나씩 양념장 넣었어요.

깻잎 묶음으로 20장 샀는데 양념장이 모자라 이리 두통 담고 깻잎만 많이 남았습니다.

울딸 아침 반찬으로 잘 먹었습니다. 고등어 구이랑 번갈아가며.....

어제까지 따라쟁이 길을 걷다가 느낀거...

힘들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 눈으로만보고... 레시피 뽑아만 두고...

쉬엄쉬엄 따라가자. 내몸이 내 마음을 못따라가는걸 어쩌리?

요즘 좀 무리했더니 손목이랑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셔서 안되겠습니다.

(제 몸의 나이는 50대쯤 되는것 같아요)


저 쉬엄쉬엄 따라 갈께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7.23 12:02 PM

    으허헉...달개비님.. 저 깻잎김치 넘 먹고싶어요.
    깻잎김치만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데....
    어제 저녁에 나가서 외삭하는데, 밥이 넘 맛이 없어서 새 모이만큼 먹었거든요.
    깻잎 쬐끔만 주세요 흑흑..(걍 만들어 먹을까요 ^^;;)

  • 2. 달개비
    '04.7.23 12:11 PM

    샤넬님! 우리 바꿔먹기 해요.
    고구마김치 아직 있죠? 전 그거 넘 먹고 싶어요.
    우리 조금씩 나눠 먹으면 참 좋을텐데...
    손이 좀 큰 저는 항상 많이해서 문제거든요.
    가까이 계시면 나눠드릴수 있는데...
    함 맹글어 보시어요.
    저보다 훠~얼씬 잘 하시잖아요.ㅎㅎㅎ

  • 3. 다시마
    '04.7.23 12:27 PM

    따라하겠다 댓글 달아놓고 물건너 보낸 레시피가 수두룩헌디..
    여기서도 범생과 날라리의 현격한 차이를 느낍니다.^^ 쉬엄쉬엄 하셔요..
    깻잎김치에서 손맛이 느껴집니다.

  • 4. 예술이
    '04.7.23 2:17 PM

    이제는 하도 여러 번 만들어 먹다보니 별 걸 다 넣어서 만들어 먹고 있답니다. 새송이 버섯, 홍당무 등등 굴러다니는 야채들은 다~ 넣고 있습니다.

    현석마미님 장아찌를 안해먹어 본 사람은 간첩인지도 몰라요 ^^

  • 5. 유니맘
    '04.7.23 2:57 PM

    깻잎 요리는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것 같아요.
    껫잎이 넘넘 좋아요.

  • 6. 달개비
    '04.7.23 4:24 PM

    다시마님! 댓글보니 직접 뵙기라도 한듯 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체력은 좀 보강 하셨나요?
    예술이님! 저처럼 장아찌 좋아하시나봐요?
    근데 주부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가족들이 안좋아 하면 잘 안하게 되잖아요.
    이런거 좋아하는 남편으로 다시 바꾸면 안될까나?
    유니맘님! 깻잎 참 좋죠?
    저도 삼겹살 먹을때 상추보다는 깻잎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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