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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닭손질

| 조회수 : 2,675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4-07-22 12:42:53
복날 먹으려고 영계 두마리를 샀었거든요.
그동안 외출할일이 계속 생겨 오늘에사 먹게되었는데
닭살이 촘촘히 오른 오동통한 닭다리에 가느다란 발목하며 쭈글쭈글한 날개..
요리 안한 통닭 참 징그럽네요.
게다 제가 기름 흘러나오라고 하도 찔러대
여기저기 멍든미운닭이 되어 사진은 안올리렵니다. 모델닭이 싫어할듯..
도저히 만질 자신이 없어 남편 시키고 옆에서 구경하면서 이제 닭 사지말아야겠다 생각만..

사람이 되게 웃겨요.
제가 한때 KFC에 미쳐살았던적이 있었거든요.
핫크리스피라고 바삭한 닭튀김 있잖아요.
그게 어쩜 그리도 맛있는지..어떡게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것이 있나 하면서
6~7개월 가까이 일주일에 너덧번은 들러
함께 미친 친구랑 이거 먹다 죽었으면 좋겠다 그런말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요리하려니 도저히..
사실 한마리는 통닭구이하려고 시즈닝 솔트도 샀는데 선생님하신것처럼
'시즈닝 솔트를 토닥토닥..'  그걸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두마리 다 백숙으로..( __);
똥그리님의 닭튀김 침 잴잴 흘리고 보면서 전의에 불탔었는데
현재스코어로는 어렵게 생겼네요..
징그럽다는 생각을 계속 해서 그런가 상위에 올려도 먹지 못하겠대요.
전 고추조림에 그냥 밥 비벼먹고..

갈비뼈에 낀살과 목뼈살을 촘촘히 뜯어먹길 특히나 좋아하던 내가....참 알수가 없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7.22 1:14 PM

    저는 오징어가 무서버요..ㅠ.ㅠ
    다리도 무섭고, 그 눈...........흑흑..

  • 2. 이젠행복
    '04.7.22 1:53 PM

    그거요 저도 그랬는데요 고무장갑끼고 하면 괜찮더라고요 고무장갑 깨끗하게 씻어서 뱃속에 넣어도 아무느낌 없어요 근데 나중에 찹쌀넣을려고 보니까 쬐끔씩 남아있길래 기냥 손넣었어요 고무장갑끼고 이리저리 만지다 보니 그냥 손도 가더라고요
    오징어도 고무장갑끼고 하면 껍질벗기기 쉬울거예요

  • 3. 영주
    '04.7.22 2:27 PM

    저도 결혼해서 처음으로 백숙을 할려고 닭을 씻는데 닭 다리 잡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신랑보고 씻으라고 했어요.닭다리 잡다가 소름끼쳐 닭을 던져버렸거든요.저희 신랑도 고무장갑 끼고 씻더라구요.그러면서 앞으로 절대 닭 사지 말라고 하대요.

  • 4. 솜사탕
    '04.7.22 2:43 PM

    ^^;;;;

    저두... 버팔로 윙 넘 좋아하는데.. 닭날개의 그 기름을 보고나서리.. 그건 제거하기도 힘들고.. ^^;;; 해서 먹긴 좀 그렇더라구요. 누가 해주면.. 맛땜시.. 먹겠지만..

    그리고 통닭... -_-;; 가뜩이나 닭 안좋아하는데.. 처음 통닭 손으로 손질하면서...
    흠.....

    제 다여트에는 도움이 되었답니다. 제 몸에도 여기저기 붙어있을 기름덩이들을 생각하니.. ^^;;;;;;

  • 5. 로렌
    '04.7.22 3:04 PM

    식구들 해멕여야 되니까 눈 딱 감고 하지만서두 원래 살아있던 식재료는 손질부터가
    쩜 질리긴하죠 .... 생선, 닭, 육고기 , 낙지, 문어 손질할때 미끄덩 하는 촉감이란 ...ㅡ.ㅜ
    그래서 손수 요리하면 입맛이 달아나고 남이 해준 음식은 잘도 먹는다는 ...^^

  • 6. 분홍리본
    '04.7.22 3:13 PM

    ㅋㅋㅋ...결혼전엔 생선가게 정육점 근처도 못가던 제가 지금은 생선,오징어?..머 그냥 가법게!
    어젠 삼계탕이 먹고싶다는 신랑의 주문에 기름기 제거하느라 껍질도 벗겨내고 기름덩어리를 모두 다 뜯어 냈습니다.
    친정엄마 눈이 똥~그래 지시더군요!!
    저 아줌마 맞죠?

  • 7. 수국
    '04.7.22 4:20 PM

    두들러님~ 오랫만이신거 같아요^^
    저 월요일에 닭을 생전첨 손질했는데 으으~~

  • 8. 경연맘
    '04.7.22 9:31 PM

    저두 근래에 닭껍질 벗겼는데..
    눈 똥그랗게 뜨고 입 꽉 다물고
    비장한 각오로 했다는거 아닙니까..
    오직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아줌마 화이팅!!!!

  • 9. Ranhee
    '04.7.23 3:38 PM

    전 다음부터 닭한마리 통째로는 절대 안 살거예요.
    초복날 뱃속에 있는 아기 먹이겠다는 핑계로 샀다가 닭껍질 벗기면서 죽을 뻔 했습니다.
    허벅지살이나 가슴살은 껍질 벗긴 것도 팔던데, 왜 통닭은 껍질 벗긴게 없을까요?
    다음부터는 그냥 껍질 벗겨져 있는 부분들만 사서 백숙이고 삼계탕이고 해먹을래요.
    전 용감한 아줌마 되기 싫어요..T.T

    솜사탕님, 저도 닭이 그렇게 군데군데 지방이 많은지 몰랐어요.
    지방 제거하면서 제 몸속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트 해야지 하는 다짐을 새삼했었답니다.
    더불어 절대 제왕절개 수술은 안 한다는 다짐까지도-창피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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