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청국장 김밥

| 조회수 : 2,832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4-07-21 10:23:50
올 봄에 청국장 붐이 불때, 저도 한번 따라해볼려고 청국장을 하나 구입했어요.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어요. 도저히 그 맛을 버틸수가 없었거든요.

처음 시도는 금방지은 따뜻한 밥에 청국장 한덩이와 슬라이스 치즈 그리고 참기름과 간장으로 비벼먹었죠.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싶었지만 그다지 비위에 맞는 음식은 아니었어요. 청국장을 밥의 양에 비해서 너무 많이 넣은거죠.
두번째 시도는 김치볶음밥을 할때 청국장을 넣었어요.
그런데 도저히 먹을수 없을정도의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는것이 아니겠어요.
신랑도 인상찌푸리고 저도 도저히 못먹겠고....역시나 아무나 먹는 음식은 아닌가보다 했죠.

그러던 5월경에 세번째 시도인 청국장 찌개에 도전을 해봤어요. 김치찌개처럼 김장김치 가득넣고 끓여봤죠. 정말 미치겠더군요. 온 집안에 청국장 냄새가 가득한것이.....아시죠? 청국장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하지만 맛은 좋았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청국장을 찾는가싶더군요.
그러나 온 집안과 옷에 배어버린 냄새때문에 몇날몇일을 고생했기 때문에 먹고는 싶어도 도저히 집에서는 더이상 엄두를 못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새로이 도전!
제가 보기보단 끈질깁니다. *^^*
지난 일요일, 마트갔을때 또 청국장 한 덩이를 덥썩 집어왔어요.
신랑은 옆에서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이번 네번째 시도는 바로 바로 청국장 김밥이에요.
몇번의 시도끝에 알아낸거는 청국장은 끓이면 끓일수록 냄새가 난다는 거죠.
하지만 가열하기 전의 맛은 특유의 향이 나는 콤콤한 정도의 맛이에요. 먹는데 별 지장이 없어요.
일단 아직도 가득히 남아있는 김장김치는 양념씻어내어 물기를 꼭 짠 다음, 잘게 다져서 참기름으로 양념해둡니다.
그리고 김발위에 김을 한장 펼친후에 밥을 얹고 (배합초 만들려다가 귀찮아서 *^^*)
김밥용 맛살한줄, 슬라이스 치즈, 양념된 김치와 청국장을 조금씩 떼어서 얹은다음 돌돌 맙니다.
김치를 듬뿍 넣었기 때문에 청국장 특유의 맛이 좀 나지만 거의 못느낄정도에요.
맛은 좋아요~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청국장 애용해야겠어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7.21 10:35 AM

    남편이 미운날....청국장찌게 팍팍 한 냄비 끓여놓고 기다리지요.
    집에 있는 사람보다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그 냄새 더 싫거든요

    천연덕스럽게 한마디 하죠.
    내 몸이 원해... 맛있쥐?

  • 2. mulan
    '04.7.21 11:28 AM

    ㅋ 우린 신랑이 더 좋아하는뎅...ㅋㅋㅋ

  • 3. 다시마
    '04.7.21 1:21 PM

    경빈마마님 청국장은 별로 냄새가 나지 않던데요? 한번 드셔보세요.

  • 4. 짱여사
    '04.7.21 1:33 PM

    겁나서 청국장 찌개 밖에 안해 봤는데....김밥도 한번 해 봐야 겠네요.
    근데 저도 경빈마마님 청국장이 처음이였는데, 냄새도 안나고 거의 된장찌개 정도의 냄새고 느무느무 구수하고 맛있어서 즐겨 먹는데...
    청국장 한번 바꿔보세요..ㅎㅎㅎ

  • 5. 따라쟁이
    '04.7.21 2:11 PM

    완전히 일본 나또마끼 버젼이네요.
    청국장이랑 시소(깻잎 비슷하게 생긴것)넣고 김에 싸서 먹으면 더 맛나답니다.
    너무 맛있겠네요.

  • 6. 홍차새댁
    '04.7.21 6:13 PM

    ㅎㅎㅎ...치즈님, 저도 신랑이 미울때, 청국장 요법을 한번 써봐야겠네요^^
    mulan님...저희도 먹기는 먹는데...그놈의 냄새땜에 ㅠㅠ
    다시마님, 짱여사님, 경빈마마님꺼는 끓여도 냄새가 거의 안난다구요? 요거 다먹고 나면 다시 한번 생각을 바꿔봐야겠네요.
    따라쟁이님...한국식 나또 마낍니다 ^^ 단지 깻잎이 없을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16 소년공원 2025.11.13 2,015 0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28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7 챌시 2025.11.02 7,802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591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875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877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701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386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637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526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097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02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317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30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40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45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39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80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77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47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77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04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54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8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98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86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621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71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