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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혼자 밥먹기 너무너무 싫지만...ㅠ.ㅠ

| 조회수 : 3,672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4-07-12 23:57:06
이제 예정일이 12일 남았답니다.
몸은 무겁고, 날은 덥고, 손발은 코끼리 마냥 부었고...가끔 삐질삐질 겁도 나고...ㅠ.ㅠ

근데 하필 이럴때 신랑이 너무너무 바빠요. 맨날 야근에 출장에...
팀장도 야속하지, 하다못해 출장이라도 빼줬으면 좋겠어요.
임신 막달의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말이죠.

밥은 그렇다 치고, 혼자 자다 보면 이러다 진통이라도 올까 은근히 겁이 난다니까요!
제가 직업이라기엔 좀 뭣한 part time job이 있어서 맘대로 친정에 가 있을 형편도 못되거든요.

오늘도 울 남편, 새벽에나 들어온대요.
가뜩이나 없는 체력에 밤까지 샌다니 투정도 차마 못부렸어요. ㅠ.ㅠ


...정말이지 혼자 밥 먹는거 이젠 너무너무 재미 없네요.
그래도 울 아가를 위해서 열씸히 먹고 살랍니다.

여기 올린 사진은요, 나름대로 허접하나마 요 며칠새 먹은것들 중 일부.

1. 김혜경님의 칠리새우에 꽃빵 찐거
(만들땐 나름대로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답니다. 근데 하면서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분이...그래서 나중에 찾아보니 김혜경님의 칠리새우가 있더군요.ㅋㅋ 근데 전 내맘대로 했어요. 새우도 안튀기고 그냥 볶고, 야채도 되는대로 넣고...)

2. 그 옆에 있는 건 나름대로 캘리포니아롤.
근데 찬밥에 남은 재료로만 만든 허접 버젼.
찬밥에 단촛물 대강 만들어 비비고,
낮에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남은 참치샐러드, 먹다 남은 오이, 당근, 깻잎 넣었구요, 계란만 한개 따로 부쳐 넣었지요.
참, 꼴에 위에 얹은건 날치알이랍니다. 그나마 냉동실에 놀고 있길래...-.-;

3. 허접 감자 그라탕.
감자 한개 깍아서 전자렌지에 쪄서 대충 으깨고,
팬에 베이컨 2줄 다져 볶다가, 양파, 피망 넣어 마져 볶고,
우유 약간 붓고 소금,후추 간한다음,
으깬 감자랑 섞어서 슬라이스 치즈 2장 얹어 전자렌지로 마무리.

나름대로 먹을만 합니다. 다소 느끼하지만, 제법 영양가도 있을거 같궁...

4. 오늘 먹은 부추전.
이 역시 허접 버전인지라, 냉장고에 먹다 남은 야채 대충 썰어 넣어 만들었지요.
양파 반개, 고추 2개, 베이컨 남은거 2줄, 깻잎 댓장...여기에 부추만 더 넣었어요.

근데, 정말 저 이렇게만 먹고 살아도 될까요?
낮에도 맨날 국수, 아님 샌드위치로 연명하고 있어요.
누구 따뜻한 밥 한공기 던져 주었으면 좋겠네요, 이 불쌍한 임산부에게...

...막 한 따뜻한 뚝배기 밥에, 깻잎김치랑, 짭짤한 밑반찬...어흑~ ㅠ.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4.7.13 12:02 AM

    오호..혼자서도 왕비님처럼 드시네여..
    전 낮에 라면으로 버티는데..ㅡ.ㅡ(임산부가 아니기에 다행이지..쩝)

  • 2. 솜사탕
    '04.7.13 12:05 AM

    예정일 얼마 안남으신분께서 혼자 잘 챙겨 드시는거 보니...
    제 맘이 다 놓이네요.. ^.^

    아주 좋은 엄마가 되실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순산하세요~~~~~!!!

  • 3. 쵸콜릿
    '04.7.13 12:06 AM

    잘 하고 계시네요.
    혼자 계시다고 대충...드시면 안됩니다.
    남편 바쁜거...어쩌겠어요.
    지금보다 애기 낳고 나서 넘 힘들때...못와주면 그게 더 속상하더라구요.
    끝까지 잘 챙겨드시구...이쁜 아가 순산하세요.
    더울때 고생하시겠네요.

  • 4. 권민정
    '04.7.13 8:10 AM

    예쁜아기 생각 해서러두 맛있는거 많이 잘 챙겨 드세요^^::

  • 5. 홍차새댁
    '04.7.13 9:30 AM

    몸이 무겁다는 말은 거짓말같아요~ 저렇게 푸짐하게 준비하시고는....

  • 6. 오렌지피코
    '04.7.13 9:51 AM

    홍차 새댁님...진정 그리 보이시나요? 그렇담 성공...
    바뜨, 전부 만드는데 15분이 안걸린걸요!

    사실 제가 진짜 먹고픈것은...
    이천 쌀밥집 정식같은...따뜻한 밥에 된장찌게, 생선 한마리 있고, 깔끔한 나물반찬이랑 장아찌 있는 밥상이랍니다...ㅠ.ㅠ

    근데, 울 나라 반찬이 세상에 젤 손이 많이 가잖아요?
    저 나물거리 안산지 언젠지...이젠 기억도 안나요.

  • 7. jasmine
    '04.7.13 10:32 AM

    직접 해 먹어야한다는 생각 버리구,
    나가서 사 먹든지, 순두부 같은거 배달시켜 드세요.
    맛있는 백반집 있을거예요.....제발, 순산하길....

  • 8. 김혜경
    '04.7.13 11:57 AM

    오렌지피코님...더운 날씨에 몸도 무거운데...건강 잘 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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