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붕장어 볶음과 매실주 (사진 없음 )

| 조회수 : 1,936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4-07-10 20:43:40
오늘 아침 어부 현종님의 장어가 도착했습니다.
펭님의 성모경과 향불 사건 이후 주저 없이 구이용 장어를 주문했는데 정말 빠르고 신선하게 오늘 아침 10시 오분전에 도착했더군요.
레시피 검색해서 양념장 만들어 놓고 신랑에게 전화 해서 빨리오라고 하고....ㅋㅋ
우리 신랑은 요즘 외식비 줄어서 만세 부르고 다닙니다.
주말이면 늘 외식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하다못해 칼국수나 우동을 먹더라도 ...)
요즘은 자기가 인간 마루타 내지는 실험용 모르모트가 된지도 모르고
그저 집에서 이것저것 먹을수 있는데다 돈 굳었다는 이유로 월매나 좋아하는지......ㅋㅋㅋ

하여간 장어를 3마리 했는데 좀 모자란듯하게 싹싹 먹어치웠어요.이럴줄 알았으면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들까지 같이 할것을....
별로 기름지지도 않고 매콤한것이 끝도 없이 입으로 들어가는데...ㅋㅋ
거기에 일조한 것이 매실주입니다.  물론 회원님들처럼 제가 매실사다가 직접 담은것
절대로 아니구요..ㅋㅋ    
(절 뭘로 보십니까?.  귀찮고 일많은거 절대로 안하는 사람이올시다 !!  이래뵈도..흠흠 )
신랑한테 한병 사가지고 오라했지요..."매실주 있잖아..그거 왜 매실 들어가 있는걸루......알죠..? "
신랑 바로 접수해서 사가지고 왔어요..ㅎㅎ
그거 한병을 똑같이 나눠 먹으면서 (사실은 상대방이 한방울이라도 더 먹을까봐 계속 곁눈질....)
맛나게 먹었어요..
오랜만의 음주여서인지 고거 마시고도 술기운이 도네요.....  약간 몽롱한 상태로 상을 치우는데
매실주 병이 눈에 들어오는거에요...     매.실.이 4개나 들어 있네.............? 이런 생각이 들고...........
갑자기  전  플라스틱 마개를 따고 매실을 꺼내 하나씩 먹었답니다.....하나씩 .....하나씩......
그래 이게 그렇게 좋단 말이지............이게 뭔 맛인가...............?   내년엔 나도 한번 해보냐....?

이러구 몽롱하게 씹고 있는데.............

자기야....취했으면 들어가서 자.......... 애들 내가 산책 데리고 나갈께.........술이 모자라냐....?
우리 신랑이 황당한 표정으로 절 쳐다보면서 말하더군요.
상은 치우다 말고 잔뜩 늘어놓은 저녁상 앞에 서서 술병에서 매실 꺼내 씹고 있는 와이프가
엽기적으로 보였는지....ㅋㅋㅋㅋ

너무 죄송해요...제 주량도 한때는 왠만했는데 지금은 매실주 반병에 맛이 가서리 횡설 수설..............
이거 키친토크 쓰면 안될꺼 같은데.......그죠?  자유게시판에 가야하나....?
참 그 붕장어요... 뼈는 혹시 뺄수 없나요?  애들 먹이려면 뼈가 없는 편이 좋을거 같아서요.
강금희님과 선생님께선 뼈를 어떻하셨는지요.............?
에구  요리조리 q&a로 가야하는건가요......?   정신좀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볼께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7.10 8:51 PM

    하하...증말 취기가 올랐나봐요..큭큭..걍 뼈 발라내고 먹었어요...뼈를 요리전 발라낼 비책을 갖고있지 못해서...

    그리구 번지수 제대로 찾으셨어요..이게 키친토크죠...

  • 2. 강금희
    '04.7.10 9:35 PM

    쮸미님 너무 귀여워....
    울집에 애기가 없는 관계로 저도 뼈 그냥 둔 채 만들어서 발라먹었어요.
    귀찮으니 그냥 만들어서 살 발라 애기 밥숟가락 위에 얹어주세요.
    글고 매실주요, 내년엔 직접 담가 드세요.
    맛이 비교가 안돼요.

  • 3. 이론의 여왕
    '04.7.10 9:37 PM

    진짜, 넘 귀여우시다... 매실을 꺼내서 드시는 모습... ^^

  • 4. 솜사탕
    '04.7.10 9:42 PM

    ㅎㅎㅎ 쮸미님.. 넘 귀여우세요!!!
    저두 한때는 한술 했었는데.. 지금은 아마 거의 못할꺼에요. ^^;;
    나중에 저희 만나서 딱! 한병만으로 회포를 풀어봅시다!!!! ㅎㅎ

  • 5. 쮸미
    '04.7.10 9:55 PM

    선생님, 강금희님, 여왕님, 솜님.
    내년에 제가 큰맘먹고 매실주 담글테니 오셔서 같이 한잔씩 하실래요?
    맛이 비교가 안된다는 말씀에 혹하네요..ㅋㅋ

  • 6. 강금희
    '04.7.10 10:04 PM

    올해 매실 50Kg 갖고 놀았는데 그중 30Kg을 생즙을 냈어요.
    냉동실에 쟁여두고 야금야금 꺼내서 먹고 있는 중임다.
    그 막지로 잼을 담갔지요.
    그대 술이 익을 때쯤 내 잼이 아직 남아 있다면 초대해 주시쇼.

  • 7. 쮸미
    '04.7.10 11:28 PM

    50kg라구요....@.@

    전 한 1-2kg 해볼까 생각중이었는데...호호
    정말 대단하셔요!!

  • 8. 깜찌기 펭
    '04.7.11 12:16 AM

    흐미.. 성모송과 향피운 제가 아직 생각나세요? --;;
    저도 붕장어 구워먹었는데, 살도 도톰한게 참 맛나더라구요.
    나도 얼렁 매실주 한잔 쭉~ 들이키고싶따..ㅎㅎ

  • 9. 홍차새댁
    '04.7.11 10:13 AM

    맛있겠어요 ^^ 장어구이랑 붕장어구이 좋아하는데....^^

  • 10. 재은맘
    '04.7.11 2:38 PM

    요즘 붕장어 구이..많이 나오는군요..
    얼렁 주문해서 먹어봐야 하는데...

  • 11. 로렌
    '04.7.11 11:35 PM

    음주 하고 올리신거치곤 오타가 별로 없네요 ....한개정도 ...ㅎㅎ ~
    전 오늘 마트에서 완죤 조리된 장어입수 .......요런게 귀차니스트의 최절정이죠 ..?
    언젠간 나두 현종님 장어를 꼭 주문하고 말리라 ~~~ 주먹 불끈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8 소년공원 2025.11.13 1,226 0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4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197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7 챌시 2025.11.02 7,702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515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825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835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645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350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613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450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058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80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248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2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34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39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27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71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75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4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66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94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51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7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90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77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609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62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