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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혜경선생님의 쟁반국수 따라하기.<사진 無>

| 조회수 : 3,022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07-05 17:34:33
토요일 저녁 먹거리로 선생님의 쟁반국수에 도전 했습니다.
레시피에 충실하란 쟈스민님의 조언을 따르고자
지금껏 계량저울 계량스푼 하나없이 주먹구구식 눈대중으로
요리를 하던 제가 이 기회에 두가지를 마련 했습죠.

꼬마손님 둘까지 7명이 먹을 분량으로 선생님 양의 두배로 소스를 만들었어요.
선생님은 없어서 못 넣었다는 들깨가루, 레시피엔 빠져 있기에 걍 3TS
넣고 파인애플 통조림 쓰고 남은게 있어서 재고 처분하는 심정으로
국물과 함께 갈아 넣었습니다.

6시에 친구와의 약속이 있는데
퇴근길에 조카 데려오고  딸내미 데려오고  장봐서 집에 오니 4시반.
늦을새랴 외출복 갈아 입지도 않은채 허둥지둥 레시피 뽑아서 들여다보며
급한 와중에도 꼼꼼히  만들었어요.
  
선생님의 리빙노트 제목 <미친듯이 만들었다-쟁반국수>
쟁반국수 만들땐 다 이렇게 되남유?
제가 꼭 이랬지 뭐예요.

장봐온 물건들 제자리 찾아주고,
오이,양파, 양배추,적채,노랑파프리카 씻어서 채썰고,양상추 물기빼서  찢어주고,
국수 삶을 물 올려두고, 레시피 들여다보며 소스재료 분량대로 정확하게 넣어서
블렌더로 휙 갈아 맛을보니 새콤 달콤 상큼 (어느님의 네임?)  

한눈 팔다가 국수를 좀 많이 삶았나봐요.
울 신랑은 싫어하겠지만 뭐든 무른걸 좋아하는 아버님은 좋아하실테니
일부러 그랬다 하고 (?)
찬물에 헹구고 마지막물에는 얼음 넣어서 시원하게 해서 건졌어요.

식탁에 앞접시랑 수저 먼저 올려 놓구요.
큰 유리접시에 야채 먼저 둘러 담고,건포도 뿌리고,그 위에 모밀국수 얹고
소스를 뿌리고 식구들을 불러모았어요.(고기는 안 넣었어요)
어머님  "와! 맛있겠네! 언제 이걸 다 했다니?"
아이들 " 와! 맜있겠다"

저는 얼른 거울보고 화장 고치며 외출 준비를 했지요.
울 시어머님 "너는 안먹니? 애써 만들었는데 맛이나 보고 가라?
저는 " 저녁 먹는 약속인데요 뭐. 갔다와서 남은것 있으면 맛볼께요."

그리고 5시 45분에 후다닥 나와서 약속 장소로 향했답니다.
6시 정각에 친구는 도착 했다고 전화왔고 저는 6시 20분에 도착 했어요.
친구는 "야! 밥좀 안해놓고 나오면 안되냐?  꼭 그렇게 티를 내야 돼?"
결혼을 안해봐서 이리도 ~~뭘 모르는 말씀만 하십니다.
1년만에 얼굴보는 친구 강남에서 일산까지 왔더니
20분이나 기다리게 한다고 투덜투덜~~

선생님은 30분밖에 안 걸리셨다는데~전 1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정신은 하나 없었지요.
밤에 돌아와 국수는 하나 없고 야채랑 소스만 조금 남겨진것 맛보았더니
오우! 굿
샐러드라 생각하고 그 밤에 다먹고 잤다는거 아닙니까?

다음날 시어머님을 통해서 들은 평가도 아주 좋았네요.
어머님 "너는 뭐 맛있는 것 먹었니? 우리는 아주 맛있는 쟁반국수 먹었다."
하시며 당신과 아버님  맛있게 드셨고 아이들이 어떻게 먹었는지까지 다 말씀 하시네요.
신랑한텐 몇점짜리였냐고  물었더니 95점.
왜 100점이 아니냐고 따졌더니
" 난 판모밀이 좋아. 다음엔 판모밀 해줘." 이 말만 합니다.    
에구 정말.... 담엔 아무것도 안해준다
    
제가 사는 동네에 오*산 막국수라고 막국수 유명한집 있거든요.
그집에서 나오는 쟁반국수에 파인애플 통조림 쓰는것 같았어요.
키위에 파인애플 통조림 추가해 보세요.
저는 물 따로 안넣고 통조림 국물로만 했어요.    

상세 레시피는 혜경 선생님의 리빙노트
미친듯이 만들었다!<쟁반국수>를 참조 해 주세요.

선생님과 조금 틀린건 소스에  들깨가루 3TS,땅콩 갈아서 조금,
파인애플통조림과 그 국물을 첨가 했구요.
야채가 다르고, 애들이 먹을거라 청양고추 안 넣었고,
찬 고기는 안좋아 해서 빼고, 건포도를 좀 넣었군요.
  
1시간만에 만들어본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소스 재료가 이것저것 많아 좀 복잡해 보이지만
실상은 요리랄것도 없이 아주 간단 합니다.
국수 삶는것외엔 열을 가해서 지지고 볶고 이런거  없어서
이 계절에 주말 한끼 식사론 제격인것 같아요.    
저처럼 솜씨 없어도 소스만 정량대로 잘 맞추면 맛은
제가 보장합니다.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은맘
    '04.7.5 5:45 PM

    야..맛있었겠네요...
    근데..디카 사셨으면..얼렁 사진을 올리셔야죠...
    이쁜 사진 기대하고 있었는데...

  • 2. 달개비
    '04.7.5 7:07 PM

    재은맘님!!
    기대를 저버려서 죄송해용.
    요즘 넘 바빠서리(?)
    디카 받고서 사진 찍는것만 겨우 익히고 여태 제자리입니당.
    아직 사진 올릴줄 몰라요.(에구! 창피해라.제 수준 이 다 뽀록 납니당)
    글구 이건 넘 바쁜 관계로 사진도 못 찍었어요.
    제 디카에 요리사진 몇가지 들어 있긴 한데요.
    어제쯤 올릴수 있을래나?

  • 3. 김혜경
    '04.7.5 8:37 PM

    달개비님..만세!!
    성공하셨다니, 기쁘구요...요즘 레시피FAQ 정리중인데 거기의 쟁반국수 소스에는 달개비님 처럼 파인애플 국물, 땅콩가루 추가하렵니다.

  • 4. jasmine
    '04.7.5 8:45 PM

    아, 그 버젼이 칭쉬버젼보다 맛있나요? 누구라도.....꼭, 알려주시와요....

  • 5. 달개비
    '04.7.5 11:05 PM

    선생님!
    다녀가셨군요.넘 감사 드립니다.
    FAQ레시피에 제가 일조를 하다니 황송하옵니다.
    사진올리는것 빨리 배워서 다음엔 꼭 대문을 장식하는 영광을~ㅎㅎㅎ
    저의 꿈이예요.
    쟈스민님!
    칭쉬버젼은 안해봐서리 비교는 못하겠구요.
    제 입맛엔 꽤나 괜찮았답니다.
    어느게 맛난지는 아무래도 성님께서 직접 비교 해보시는게~
    또 일거리 안겨 드렸나요?

  • 6. 코코샤넬
    '04.7.6 7:20 AM

    달개비님도 참 부지런하시네요. 쟁반국수를 벌써 만드셨어요?
    전 시원한날 만들어 내려고 비법을(?) 감춰두고 있는데요 ^^;
    달개비님처럼 파인애플,땅콩가루 추가해서 짜잔~ 하고 공개하렵니다 ㅎㅎㅎ
    그리거 디카 생각했던 것보단 메뉴얼 좀 읽으셔야 할 거예요.
    사진 기다릴테니 메뉴얼 찬찬히 읽어 보시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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