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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박 3일의 생일잔치

| 조회수 : 3,64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4-07-04 21:55:42
7월 4일 일요일... 울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시집의 독특한 풍습(?) 관계로 온 식구의 생일은 반드시 시집에서 치뤄내야 하죠.
올해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시집에서 장보고 재료 다듬고...

중요한 건...결혼 6년차에 이제서야 제 손으로 남편 생일상 메뉴를 정할 수 있었다는거죠.
시어머니의 후덕한 마음씀으로 해서 제게 메뉴 선정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뭐 아는 게 있어야 메뉴를 정하든가 말든가 하죠.

생각해낸 것이 칭쉬에 소개된 생일상 차림이었습니다.
도미양념구이랑 돼지고기 생강구이(요건 자스민님의 버전으로 쌈무로 장식까지 했죠).

늘 차리던 갈비찜과 골뱅이 무침, 노각무침, 동태전, 나물 몇가지, 샐러드, 잡채
오이냉국, 낙지볶음, 새우탕수육을 곁들였죠.

도미양념구이랑 자스민님 버전 돼지고기 생강구이 아주 대박 났습니다.
살림하는 여자가 요리에 관심 없다고 늘 타박주시던 시어머니께서도 아주 흐뭇해 하셨구요.
색다른 메뉴는 겨우 두 가지 였지만 그 파장은 대단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요리가 취미생활이고, 요리 장식에 대단한 센스가 있는 여자로 둔갑했다니까요.

아! 그런데 이게 무슨 변고입니까? 스스로도 뿌듯해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디카 촬영을 못 했다는 거 아닙니까. 한참 먹다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진정한 82쿡 회원 정신을 갖추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해요.

아무튼...김혜경 선생님께 정말 감사 하구요, 82쿡 회원님들께 감사해요.

9월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으니 그 때는 꼭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awoman
    '04.7.4 11:29 PM

    좋아보여요. 저도 빨리 신랑 생일 상을 차려주어야 되는데

  • 2. 레아맘
    '04.7.5 3:19 AM

    멋지십니다~ 전 언제쯤 이렇게 한식으로 정말 한~상 차려볼까요^^
    아~ 사진이 없다니 아쉽습니다~
    신랑분이 넘 좋아하셨겠어요~

  • 3. Ellie
    '04.7.5 5:02 AM

    요즘은 키친토크에 따라하기 후기읽는것도 재미나요. 흠.. 내가 해도 성공할수 있을까? *^^*
    정성가득한 생일 상이였겠네요. *^^*

  • 4. 김혜경
    '04.7.5 9:01 AM

    ㅋㅋ..
    칭찬 들으셨다니, 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아자!

  • 5. jasmine
    '04.7.5 7:54 PM

    변고 맞네요....사진 좀 찍어주시지....
    남의 집 상차림 보는 재미가 왜 그리 쏠쏠한지....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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