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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꾸득의 요리동화(3)

| 조회수 : 2,445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7-04 18:08:29


할매,,,
지금 태풍 온다하네,,,
장마중에 태풍이라 지겹게도 비가 내리네..

옛날에 이렇게 지겨운 오후에 우리가
뒹굴거리면서 심심하다 타령하면
할매가 잘 해주던 거 있잖아..
갑자기 그게 생각나잖아..

계란 5개 삶고,
또 해주던 밀가루빵,,,
뭐 빵인지,,떡인지,,모호하지만
핫케잌이랑 비슷한 거,,,
그게 생각나네,,,




할매 증손녀 지후도
지금 혼자서 1인3역을 하며
혼자 놀고 있다 아이가.
신기하제,,내가 엄마도 되고?
나도 신기하다..
지후 키우다 보니 엄마보다도 왜 자꾸
할매 생각이 날까...
엄마가 섭섭 할란가...

여하튼 할매가 굽어주던 그게 먹고 싶어서 오늘
만들었다 아이가..

기억을 더듬어
밀가루에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다 좀 치고
물 넣어 섞어 좀 불라 놨다가 계란 한개 넣고,
반죽해서 후라이팬에 기름둘러 굽으면
구멍이 생기면서 부풀어오르잖아..



설탕쳐서, 뜨거울 때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식으면,,딱딱해져버리지만,,,,
내가  처음 했던 요리..중1 땐가...
지후도 엄청 좋아하면서 묵네,,,
할매는 우리한테 큰소리 함 안치고 키웠는데,,
우예 그랄 수 있었노...
나는 맨날,,목이 터진다 아이가...

결혼하고는 할매 산에도 함 못 가보고,,,
요번 추석에는 꼭 가께,,,




p.s: 나름대로 하느라고 욕봤습니다..혹 그림이  보이지 않으시면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오늘,,울 할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함 올립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7.4 6:14 PM

    지후가 호호 불면서 잘 먹을 것 같아요~

    이 글 읽으면서 할매없이 크는 우리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네요... ...
    울 할매도 꼭 호박엿, 강냉이엿 과서 겨울방학되면 우리에게 꼭 보내주시곤 했었는데.. ...

  • 2. 키세스
    '04.7.4 7:35 PM

    눈물이 찔끔 나네요.
    전 할머니가 키우신 것도 아닌데... ^^;;
    할머니 생각하는 꾸득님 마음이 예쁘다가, 따뜻하다가, 슬프다가...

  • 3. coco
    '04.7.4 8:20 PM

    하하...꾸득님 그림솜씨도 일취월장!
    4편 또 해주세요...

  • 4. 싱아
    '04.7.4 8:32 PM

    할매가 보고 싶으신가봐요.
    그림이 따스해요.

  • 5. 꾸득꾸득
    '04.7.4 8:51 PM

    할매가 갑자기 보고 싶네요,,정말,,,
    마우스내공을 열심히 쌓고 있는중입니다..--;

  • 6. 아라레
    '04.7.4 9:11 PM

    오늘 요리동화는 너무 느낌이 좋다 아이가...
    그리고 마우스로 그림그리는거 엄청 힘들틴디 욕 많이 보십니더...
    얼릉 타블렛 장만하시길...^^

  • 7. 레아맘
    '04.7.4 9:15 PM

    아~ 마음이 찡하네요..눈물이 날려구 하자나요....

    전 꾸득님 그림이 넘 좋네요...왜 그림보면 정말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림들 있잖아요...
    꾸득님 그림이 그래요.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
    에고 참 그 손재주가 무지 부럽습니다 그려~^^

  • 8. 깜찌기 펭
    '04.7.4 10:43 PM

    그림 잘보여요.
    우리 할머니는 왜그리 무섭기만 하셨던지..

  • 9. beawoman
    '04.7.4 11:30 PM

    요리동화도 있네요. 꾸득님 실력이 날로날로 좋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 10. 쭈니맘
    '04.7.5 12:29 AM

    저도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그림이 너모 따스하고 훈훈해요...

  • 11. 김수열
    '04.7.5 12:33 AM

    참 좋은 엄마가 할머니 생각하시며 그린 예쁜 그림이네요. 잘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 외할머니 생각에...눈물 두 방울...ㅠㅠ

  • 12. 이론의 여왕
    '04.7.5 1:00 AM

    꾸득 님, 글도 그림도 너무너무 좋아요.♡
    마우스로 이 정도 솜씨라면... 그림도 더 정감어리고...
    타블렛 안 사셔도 될 것 같구만요.^^

  • 13. 나나
    '04.7.5 2:30 AM

    지금 글 읽고,할머니 생각에 나네요.
    살아계신 친할머니 부터.
    돌아가신 외할머니까지..
    정말,보고 싶어지네요.

  • 14. 폴라
    '04.7.5 4:49 AM

    꾸득이님 그림 넘넘 좋습니다...특히 밑에서 두번째...'판화가의 작품' 같습니다.

  • 15. Green tomato
    '04.7.5 8:30 AM

    전부터 느꼈지만 꾸득님 그림 너무 좋아요~^^
    쪽진 할무니 뒷모습과 입에 한가득 빵먹는 모습..작품 같애요.

  • 16. 김혜경
    '04.7.5 9:05 AM

    꾸득님 그림이 너무 좋아요...글도 경상도 사투리를 상상하며 읽었더니 더 재밌구요..

  • 17. 경연맘
    '04.7.5 9:09 AM

    갑자기 외할머니가 보고 싶네요..
    돌아가신뒤 한참이 지났는데도
    산소한번 찾아가지 못하고 ㅠㅠ

  • 18. 푸우
    '04.7.5 9:13 AM

    아이고,,욕보셨네요,,,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고,,,캬,,

  • 19. 꾸득꾸득
    '04.7.5 10:09 AM

    모두들,,재미있으셨다니..다행입니다..
    제가 요즘 좀 토해내야 할것들이 있어서,,,
    폴라님 저도 그 그림이 젤루 맘에 들어요..^^

  • 20. 라라
    '04.7.5 10:37 AM

    그림과 사연이 너무 따뜻해요.
    저 그림들 묶어서 꾸득님 책 내셔도 되겠어요.

  • 21. champlain
    '04.7.5 12:44 PM

    꾸득님 정말 재주 좋으시네요.
    그림들이 다정하고 참 좋아요..
    좋은 동화 감사합니다..^ ^

  • 22. cjqueen
    '04.7.5 1:56 PM

    전..엄마보다 할머니랑 함께자는날이 더 많았고, 제등록금도 할머니가 내주신적도 있구여... 할머니랑 자취란것도 해봤구... 아주 어릴땐 할머니가 울 엄마줄 착각을 한때도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도 시집을 와서 할머니와 떨어져 살고있는데요.
    저에게 그렇게 각별한 할머니께서 팔을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을 해계셔서 토,일 병원에 갔었습니다. 꾸득꾸득님 이그림 보니깐....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으로 달려가고싶습니다....근데 너무 거리가 멀어서 왔다갔다할 수가 없네요...ㅠ ㅠ 할머니 가 너무 보고싶어요....

  • 23. orange
    '04.7.6 5:38 AM

    우와~ 넘 잘 그리셨어요....
    색감도 좋구요....
    재주도 좋으셔라....

    그림과 이야기가 넘 잘 어울리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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