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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엄니 버전 올갱이국& 장조림

| 조회수 : 3,61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4-06-29 01:23:21




경상도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시리'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라고 부르는데 저는 현재 대전에 살고 있는 관계로 올갱이 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서울에서 시엄니 아부지께서 기차를 타고 오셨는데
대전역에 내리셔서 머위때를 사시고 올갱이를  사려고 시장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이질 않아서 아주 대실망을 하고 오셨드랬습니다
이 올갱이와 머위때를 넣고 끓인 국을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근데 토요일 오후에 보미아빠와 주말 농장에 가셨다가 거기 근처 개울
에서 이걸 잡아 오셨지 뭡니까 스텐레스 작은 밥공기 반정도 잡아오셔서
그날 된장찌게에 넣어 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후에 아주 작정을 하고 이놈을 잡으러 가셨드랬습니다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역시 스텐레스 작은 밥공기로 퍼주시는데 그걸로 따지면
10,000원 정도 되겠드라구요 크기도 제법 실하고 좋네요

-시어머니 버전 올갱이 국 와 장조림 -

고디든 대사리든 올갱이든 좌우지간 이놈을 4-5 시간 정도 물에 담아 어두운곳에
놓은뒤 (소금물 절대로 아님)  빡빡 아주 빡빡 더러운물 나오지 않을때 까지 3-4번
씻어 준뒤 그릇에 담고 이놈들이 슬금슬금 머리를 내밀때 까지 내둡니다 (한10분 이상..)  
그동안 냄비에 된장과 마늘풀어 끓여 놓은 국물을 적당히 덜어서 머리내민 이놈들에게
확~ 부어 기절을 시켜야 합니다  꼭 머리가 나왔을때 기절을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가 수월하거든요 그리고 기절한 이놈들 다시 냄비에 부어 팔팔 끓여 주다가 (한30분정도)
건져서 이쑤시개로 살살 돌려서 빼내면 알맹이만 쏘~옥 빠져 나옵니다
알맹이는 머위때나 호박을 들깨가루와 넣어 국을 끓이고 장조림할꺼는 알맹이를 빼지 않은걸
덜어내어서 간장 마늘 후추 설탕.. 넣은 간장양념에 넣고 조려주시면 됩니다
드실땐 역시 이쑤시개로 살살 돌려서 알맹이만 쏘옥 빼먹습니다

전 이음식을 결혼하고 처음 먹어봐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국도 제입엔 맛도 없고
슬금슬금 머리내미는 올갱이들도 징그럽고 ..제가 넘 징그럽다고 하니까 시아부지께서
이것이 몸에 아주 좋은거라고 하시면서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데 아휴.. 쬐금은 먹어도
많이는 못먹겠어요--; 하지만 시엄니덕에 새로운 음식을 알게 되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먹고잡은맘
    '04.6.29 3:01 AM

    얼마나 맛있느데...
    캐나다에 온지8개월.. 임신4개월인데 이 올갱이국이 재일 많이먹고싶었어요
    입덧하면서 다짐했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가면 한달 내내 올갱이국만 먹어도 좋을꺼라구^^
    저도 대전 살다 왔는데 저희 외가집 식구들은 거의모두 이 올갱이국을 좋아합니다.여름에 모이면 엄마들은 올갱이 잡고 우리들은 놀구..... 아~~ 가보고싶다
    요즘도 이오란 울 엄마랑 주말되면 잡으러 간다 합니다
    아욱넣고 된장 풀면 진짜 죽이는데ㅜㅜ
    나중에 놀러가면 꼭 잡아 먹을 껍니다.한달내~~~~

  • 2. Ellie
    '04.6.29 4:00 AM

    저도 올갱이국 사랑해요~~~ 부산에 유명한 올갱이국 집 있는데, 거기 국이 갑자기 너무 먹고 잡네요.. ㅠ.ㅠ

    아차, 그리고 보미 건강히 잘 크죠 *^^*

  • 3. jasmine
    '04.6.29 8:36 AM

    저두 올갱이국 좋아하는데.....
    외가가 청주였는데, 서문동에 부추 넣고 끓여주는 유명한 해장국집있었어요.

  • 4. 훈이민이
    '04.6.29 8:51 AM

    구경꾼님 오랫만이시네요. ^^
    제가는 못하고 사먹는건 좋아요.

  • 5. 김흥임
    '04.6.29 9:06 AM - 삭제된댓글

    저것이 간에 좋다고 매년 휴가때면 제 아우가 고향에 저걸 업으로 건지는 친구들에게
    선약을 해 두죠.
    가격 알면 누이가 놀라 안 먹을거라고 <저것이 국산은 무쟈게 비쌈>

    슬프게도 시장에선 못사먹어요
    그것마저도 중국산이고 중국산은 성분자체가
    다르다나 어쩐다나

  • 6. 맑음
    '04.6.29 10:23 AM

    올갱이국 너무 맛나는데...
    저는 아욱 넣고 끓인 것만 먹어 봤어요. 머위 넣은 건 처음 봤는데, 아주 맛있게 보이네요.
    집에선 못 끓여 봤고 사먹기만 했어요.
    몸에 그렇게 좋다는데, 우리 딸들은 안먹네요.

  • 7. 재은맘
    '04.6.29 11:16 AM

    고디 너무 좋아하는데...
    가끔..여름에 대구에 가면..친정 식구들과..야밤에 고디 잡으러 원정 가기도 한답니다..
    친정에 가면..고디 잡는 기구까정..(체반인데..투명해서 물밑까정 잘 보임)
    또 잡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 8. pinetree
    '04.6.29 11:18 AM

    맛있겠다. 우리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 올갱이국...
    친정가면 엄마가 언제나 저희 남편을 위해 꿇여주시는데...
    올해는 아직 먹지를 못했네요.
    서울에서는 구할수가 없어서...

  • 9. 재영맘
    '04.6.29 11:31 AM

    저두 대전사는데...
    전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했네요.
    근처 개울로 가면 잡을 수있나보죠?

  • 10. 구경꾼
    '04.6.29 1:34 PM

    이 올갱이 국을 좋아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으시네요
    저는이 음식이 결혼하고 처음 알게된 음식이라
    입에 맞질 않아서 가끔 아주 가끔 하기도 하지만
    잘 먹지는 않아요
    저희가 올갱이 잡든곳은 대전에서 동학사 가는쪽
    으로 가다보면 박정자삼거리라고 동학사 하수처리
    설치공사하는 작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으로 쭉 따라들어가면 왼쪽으로 개울이 있는데
    비가 와서 물이 좀 되드라구요 거기서 잡았습니다

  • 11. 홍차새댁
    '04.6.29 10:05 PM

    대구에서는 고디탕이라고 하죠.
    울 신랑이랑 저를 포함한 친정식구들, 그리고 울 외갓집 식구들, 사촌들...전부 매니아입니다.^^

  • 12. 다연이네
    '04.6.29 11:40 PM

    우리 신랑도 고디..무지 좋아합니다. 그냥 삶아서 살을 쏙쏙 빼먹는걸 좋아해요. 전 빼는것만 재밌어서 좋아하고 먹는건 별로.. 이렇게 맛있는걸 안먹고 귀찮은 것 좋아한다고 신랑은 신기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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