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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백일 치뤘습니다.

| 조회수 : 3,862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4-06-21 13:45:28
아.. 애 백일은 어미 백일이라는데..
왜 애 백일날 어미는 죽어나야 되는지..
모 그래도 82덕분에 나름대로 잘 치뤄내었습니다.
지난 한주내내 키친토크를 뒤지고 Q$A도 뒤지고 메뉴짜고 장보기 목록 짜고
토요일 퇴근하자마자 밥도 못 먹고 바로 장 보러 가고
집에 돌아오니까 4시가 훨씬 넘었더군.
백일짜리 정은이는 시댁에, 큰애 정일이는 신랑이 맡고
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메뉴.
밥, 미역국, 백설기, 불고기 기본으루 하구요
칠리새우랑 호박전, 옥수수전하구요
아.. 자스민님 계란찜 했어요. 너무 이뻤는데.. 넘 이뻐서 어른들이 차마 못드셨다는.. ㅡ.ㅡ;;
시어머님이랑 작은 시어머님이 어떻게 하냐고 여러번 물으셨어요.
돼지고기 가지 볶음하고, 고등어는 간단전자렌지 고등어 이용하구요,
식헤도 했답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없지만 쌈무말이도 하고..
문어랑 초고추장. 이것도 문어가 싱싱해서 인기만점.

떡은 시어머님이 맞추신댔으니까 미역국 끓이고
고기는 불고기 양념 재워놓고(일밥 불고기 양념 보구요.)
새우랑 가지 튀겨 놓고 (칠리새우-깐풍새우랄까..)
쌈무에다가 달걀, 오이, 당근, 깻잎, 맛살, 무순 같은 건 넣어서 말고(색깔이며 모양이 죽이더군요.)
가지 볶음 하고 문어썰고
힘내서 욕실이랑 베란다랑 정일이방 청소하고
식혜 하고 밤엔.. 정말 쓰러져서 잤어요. ㅜ.ㅜ

아침부터 현관 청소하고
계란찜하고, 호박전이랑 옥수수전 부치고
(사진이 없어. 사진이.. 나도 디카를 사야할까?)
식혜 냉장고 넣고 그릇 내고..
고등어도 전자렌지에 넣고
좀 있다가 시부모님 내외분, 친정부모님 내외분,시고모님 내외분, 작은 시어머님 내외분 오시고
도련님 오시고..(멀리 서울에서 내려오신 도련님^^)
모.. 열심히 했더니 숙모님이랑 고모님이랑 칭찬을 많이 해 주셨어요.

아이.. 좋아. 좋아.
결국 손님이 9명, 남편이랑 나까지 11명이 밥을 먹었드랬어요.
뒷정리는 고모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울 엄마는 음식 차리는 거며 정은이 보는 거며 많이 해주시고..
난 웬지 엄마가 자꾸 와서 돕는게 그렇더라구요.
얼른 가서 앉아있으랬는데도 자꾸 와서 거들려고 그러네요.
왜 집들이나 무슨 행사 있으면 친정 엄마 불러서 일 해달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나는.. 그게 싫어요.
내가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사람을 쓰지..
만만한게 친정 엄마라는 건 웬지 싫어요.


나야 바쁘지만 김군이 캠코더 좀 찍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암것도 기록으로 남은 게 없어서 아쉽지만..

모.. 힘들었지만
다들 수고했다고 그러시고 현금 찔러주시공.
마치고 음식도 울집이랑 시댁에 다 보내서 냉장고도 청소하고^^
시어머님께서 정일이 델고 가 주셔서 낮잠 푸욱~ 자고
저녁도 시댁 가서 먹고 정일이가 삼촌이랑 잔다면서 잠도 시댁에서
자서 밤 늦게까지 김군이랑 놀고 군것질하고 늦잠 잤다는 ㅡ.ㅡ;;
여하튼 바빠도 잘 끝난 백일보고였슈~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이
    '04.6.21 1:57 PM

    집에서 음식하고 손님 치루는게 보통일이 아니져...
    우리도 어제 조카백일 치렀는데...음식도 간단한걸로 한답시고 했는데 장난 아니었져...
    미련님도 너무 힘드셨져?

  • 2. wood414
    '04.6.21 2:13 PM

    슈퍼우먼이십니다^^;;;

  • 3. bero
    '04.6.21 2:39 PM

    메뉴 읽다보니, 제가 현기증이 다 나는군요...
    울 엄마도 오랜만에 놀러 오셔선 여기저기 청소하러 다니시공...
    하지말라고 해도 딸네집 오면 이런게 재미라고 ㅜ.ㅜ
    음식 잘 차리셨을 거 같은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죠? 저도 항상 그렇답니다^^

  • 4. 푸우
    '04.6.21 2:40 PM

    백일이면 엄마도 힘들텐데,,
    대단하십니다,,그래도 돌은 밖에서 하셔요,,

  • 5. 앨리엄마
    '04.6.21 2:41 PM

    울아가 백일도 이번주..
    전 시댁 어른들이 한국에 안계셔서 친정식구만 부릅니다.
    정말 누가 차려준거 엄마가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제 발등 제가 찍는다고
    보통때 친정 식구들 확 모여!해서 제가 잘 걷어먹이느터라
    그냥 보통떄처럼 식사한끼하고
    백일떡이나 케익하렵니다.
    손안가는 간단한거루 하려고 머리 굴리고있어요.
    사진 찍을 경황이 있을려나...암튼 해볼려구요~

    수고하셧어요.찜질방이라도 다녀오셔야겟네요.
    님과 백일 맞은 아가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 6. 쵸콜릿
    '04.6.21 2:45 PM

    존경하옵니다...
    백일동안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푹 쉬세요.

  • 7. 칼리오페
    '04.6.21 2:49 PM

    백일이고 돌이고 낳아서 키우고 엄마가 무지 고생하고 그런 엄마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 날일진데.....
    왜 엄마들이 저리도 고생을 하는지.....
    하긴 그게 자식 키우는.......그렇겠죠???

    축하 드립니다...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고생 다 끝난건 아니지만....
    일단 백일에 맞춰 축하 드립니다 건강하시구 백일맞은 이쁜 아가도 건강하길^^

  • 8. 박미련
    '04.6.21 3:24 PM

    아항~ 애들 수업 마치고 잠시 짬이 남아 들어왔더니..
    리플 너무 감사드려요.^^
    엘리엄마님, 쵸콜릿님,칼리오페님 고맙습니다.
    봄이님, 푸우님 정말 집에서 손님 치루는거 보통일이 아니지요?
    돌은 그래도 뷔페에서 할거랍니다.
    결혼하고 집들이 네번(허걱.. 많이도 했네요.), 큰애 백일, 이번 백일.
    여섯번쯤 식사대접 했는데.. 모두 합하면 인원이 이백명이 훌~쩍 넘는다는..^^
    그냥 식구들끼리는 한두가지 음식만 해먹으면 되는데..
    이런 일은 꼭 몸살을 동반하네요. 지금 몸살기가 있는듯하네요.
    아.. wood414님. 저 슈퍼우먼 아니예요.
    평소엔 집을 엉망으로 하고 사는 게으름뱅이입니다요.^^
    님들.. 다시한번 캄샤~

  • 9. 헤스티아
    '04.6.21 4:39 PM

    엇 남편이 '김군'이군요.. 저도 남편을 '김군아'라고 부르는뎅 ^^ (블로그에서만요 ^^)

  • 10. 쿠베린
    '04.6.21 4:52 PM

    대단하시네요.. 저는 아직 애기 없는데.. 애 있으면 직장 다니면서 애키우랴.. 다들 대단하세요.. 저도 친정엄마 일하시는거 마음이 짠해서 좀 그렇더라고요.. -_-

  • 11. 치즈
    '04.6.21 5:05 PM

    큰일 하셨네요..집에만 계시는 분도 아니신데...
    용하십니다..욕보셨구요..
    집이 엉망이면 어때요?
    백일에 할 일을 그리 멋지게 하셨는데용.^^

  • 12. 미스테리
    '04.6.21 5:17 PM

    맞아요...집이 엉망이면 어때요...^^
    날도 후덥지근하니 더운데 백일을 정성들여 손수 지으셨는데~~~
    수고 많이 하셨네요...
    푹 쉬세요...^^

  • 13. 똥그리
    '04.6.21 6:15 PM

    와~ 증말 수고하셨네요.
    백일 치루신거 축하드려요~~ ^^

  • 14. 다혜엄마
    '04.6.21 7:02 PM

    집에서 백일을??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오늘은 쉬세요~^^

  • 15. 홍차새댁
    '04.6.22 12:26 AM

    에궁 힘드셨겠어요. 푸욱 쉬세요~ 할려고 해도 오늘이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라서..그런네요. 담에도 큰 행사하실거면 아예 토요일날로 잡으세요~ 그래야 푹 쉬죠 ^^

  • 16. 솜사탕
    '04.6.22 12:26 AM

    정말 큰일하셨어요. 어깨 대세요.. 토닥토닥.. m^.^m

    글을 읽다보니.. 저까지 신이 나는것 같아요. 힘드셨지만 넘 뿌듯한 하루였겠지요? m^.^m

  • 17. 김혜경
    '04.6.22 12:39 AM

    수고하셨어요...

  • 18. 박미련
    '04.6.22 2:12 PM

    어머.. 어머.. 82 스타군단이 이렇게 많이..
    혜경샘.. 넘 감사해요. 눈물 날라고 그래요.
    솜사탕님.. 멀리서 여기까지.. 나무님 이야기 보고 맨날 부러워서.. 김군을 들볶지요.
    헤스티아님.. 남편이 아니라 아들 같습니다. 아예 그냥 우리집 큰 아들이라고도 부르고 김군이라고도 불러요. 에효.. 다시한번 나무님 생각이.. 솜사탕님 부러버라.
    치즈님, 미스테리님. 고마버요.^^ 사실 집 어지러운거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아요.
    글구요.. 치즈님.. 아예 치즈님 레시피라고 따로 뽑아놓고 따라하기 놀이해요.
    쿠베린님, 다혜엄마님, 홍차새댁님. 정말 어제는 푸욱~ 쉬고 싶었으나..
    아들녀석이 9시까지 놀이터에서 버텨서 백하루된 둘째 업고 놀이터에 있었더랍니다.ㅜ.ㅜ
    저 오늘 감기약 먹었어요.ㅜ.ㅜ
    이제 밖에 가서 존경해 마지않는 쟈스민님이랑 아라레님만 잡아와서 리플 달라고하면..
    소원성취입니다요. 아웅~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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