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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박, 그냥 버리지 마세요.

| 조회수 : 2,870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06-19 17:28:01
얼마 전에 제가 창작겸 모방으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맛나요.
일단 수박은 맛나게 드시고,
빨간 부분 조금 남겨서 흰부분을 모으세요.
애들이 흰부분 옆에있는 빨간 속은 맛 없다고 안 먹더라구요.

그걸 무 생채처럼 채썰어서(아주 가는 채 말고, 좀 직사각형으로 넓고 길죽한 거 있죠?)
소금물에 담궜다가
몸이 근질거릴 때 (심심해서) 꺼내서 보면
수박에서 물이 많이 나와있을 거에요.

고걸 꽉 짜서 (손이 좀 아파요)
고추장을 넉넉히 넣어 버무리세요.

그리고 또 다시 몸이 근질거리면
물이 흥건한 고추장을 보게 되실거에요.

맑은 물에 한번 흔들어서 다시 꽉 짜서
그릇에 담고 깨 조금 뿌리면 끝입니다.

사실 하는 일이라고는 얇게 채 썰어서 소금물 담궜다가 고추장 넣고 꽉 짜주는 건데
맛은 고생이나 가격대비(공짜니까) 좋아요.

입맛따라 참기름이나 머 그런거 넣으셔도 되겠지만
그냥 드시는게 매콤하고 달콤하고(따로 간을 안해도, 그렇게 수박물을 많이 뺏는데도 단맛이 느껴져요)
노각보다 더 아삭거려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에요.

아주 커다란 수박 반개 정도의 속으로 했는데
어른 넷이서 두끼에 뚝딱 했어요.

다들 맛나다고...
근데 무나물 처럼 볶는 수박나물은 실팹니다.
좀 아리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수박 속이라는 거부감도 있어서인지
고건 모두 꺼리더군요.

참! 이 수박 짱아찌(?)는
고추장에 박혀서 색이 빨갛게 변했는데
원래 빨간 속 부분은 더 빨갛고
힌 부분은 좀 덜 빨갛고
한마디로 투 톤이 잘 그라데이션 되어서
보기에도 참 예뻐요.

담에 사진 올릴께요.
예기치 않게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혹시 미덥지 않으시면 아주 조금만 실험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고추장을 잘못사서 넘 맛 없길래
그 많은 고추장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발명한 거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물
    '04.6.19 5:39 PM

    저도 이거 알아요^^ 어렸을때 엄마가 많이 해주셨는데.. 노각무침같은맛..
    빨갛게 양념해서 비빔밥에 넣어도 맛있어요.. 아삭아삭...
    말나온김에 오늘저녁은 수박채 넣은 비빔밥..결정이닷!

  • 2. 솜사탕
    '04.6.20 12:04 AM

    ㅎㅎ 저희 엄마도 여름이면 항상 이걸 만들어 주셨지요. 근데, 진짜 이거 많이 나오지 않나요? 수박껍질생채가 넘 맛나서 다 만들려고 해도.. 수박 먹어치우는 속도랑 비교하면.. 3-4통에 한통 정도밖에는 만들어지지 않더라구요. ^^

    저두 담에 수박 한통 사면 꼭 만들어 봐야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맛도 가물가물하던 참이였는데..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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