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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저녁밥상 과 선재스님표 열무김치

| 조회수 : 4,218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7-05 11:53:08
>
>
>저녁에 먹은 밥상과 담근 지 2일 지난 환상의 열무김칩니다.
>
>이번에는 선재스님 열무김치 레시피를 약간 변형해서 담갔는데 익으니까
>정말 맛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재스님표 열무김치가 맛있습니다.
>배를 갈아 넣었으면 더 좋을뻔 했는데 그래도 맵지도 않고 아이도 잘 먹어요.
>
>제가 유독 여름에 물김치를 자주 담그는 이유는 어릴 적 먹던 습관 때문입니다.
>친정에서는 봄부터 여름이 갈 때 까지 집에서 물김치가 떨어져 본 적이 없답니다.
>
>심지어는 봄 소풍갈때도 그날 새벽에 담근 물김치를 병에 담아주셨는데 소풍가서
>점심먹을 무렵이면 병속에서 김치가 알맞게 익어서 한 병을 다 먹고 오기도
>했었습니다.
>
>친정어머니께서 우리들에게 꼬박꼬박 여름에 물김치를 해서 먹게 하시던 거를  
>저는 또 제 아이에게 그대로 하고 있네요.
>어느날은 김치담그는 제 모습과 옆에서 간을 보는 딸 아이 모습이 30여년전의
>제 어머니와 저의 모습으로 똑같이 오버 랩 돼서 흠짓 했던적도 있었습니다.
>
>정말 여름철에 잘 발효된 열무김치는 여러모로 아주 요긴하게 쓰이지요.
>
>밖에서 패스트푸드 실컷 먹고 집에오면 잘익은 김치국물이나 된장국을
>아이에게 마시게 합니다.
>
>그런데 물김치는 냉장고에 보관하되 먹을때는 미리 덜어서 꼭 냉기가
>가신 다음 마시게 하는 게 좋습니다.
>
>ㅅ ㄷㅂㄹ김치박사님께서 김치담그는 비율을 과학적으로 제시하신 걸 보고는
>그저 대충 담은 제 김치를 소개 하기가 참 주저되네요.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올려봅니다.
>
>열무 2단 기준으로
>
>양념 : 청고추 2개,  홍고추 10개, 다진마늘 반큰술, 고춧가루 2큰술
>       멸치액젓 1작은술
>국물 : 보리 1컵  삶은 물(보리는 밥할 때 넣어서 먹음) 무(3분의1토막)즙,
>       양파(큰거1개)간 것, (배즙)
>      
>1. 소금을 많이 물에 녹여서 손질한 열무를 단숨에(1시간) 절여 건져 놉니다
>2. 보리쌀에 물을 많이 넣어서 푹 삶아 건진다음 다시마를 담가놓아 감칠맛이
>   우러나면 건져내서 밀가루를 넣어 풀을 쑵니다.(풀을 묽게 쑤세요)
>   이때 고춧가루를 풀어넣어 색이 우러 나도록 그대로 둡니다.
>   (깔끔한 걸 원하시면 체로 한번 걸러주면 국물이 깨끗해요)
>3. 청고추는 어슷썰고 홍고추를 곱게 갈아서 2의 풀물에 무즙,양파즙
>   다진마늘을 같이 넣어 살살 저어 둡니다.
>   소금으로 간도 맞춥니다.
>4. 김치통에 물기 뺀 열무를 넣고 거기에 국물을 가만 부어서 익을때까지
>   김치통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1-2일 둡니다.
>
>이렇게 해서 2일 지난 열무김치 뚜껑을 열어서 시식을 했더니 정말 알맞게
>간도 딱 맞고 국물이 사이다 같습니다.
>
>삶고 난 보리는 냉장고에 보관해뒀다 쌀과 섞어서 밥을 지으면 구수한
>보리밥이 됩니다.
>저도 오늘 저녁 그렇게 밥을 해서 쌈장넣고 끓인 걸죽한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건져넣어서 비벼 먹었답니다.
>
>열무와 보리는 찰떡궁합이란 것 다 아시죠?
>
>(위에서 보리 1컵은 250ml를 기준한 선재스님 레시피고 사실 저는 일부러 1컵반을
>넣어서 끓였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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