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햇 죽순을 삶아 요리해 본 적이 없네요.
쌀 뜨물에 한 참 삶고 어쩌고 하는게 너무 번거로울거 같아서 시도를 해 본적이 없는데 친구가
먹고는 날 위해 절반을 남겨 두었다며 작은거 두개를 주더라구요.
그냥 냄비에 넣고 한 삼십분(?)정도 삶아 날 받기만 기다리고 냉장고에 두었는데
숭숭 썰어 오늘 점심에 고3딸이랑 남편
외식하러 나가자는데 한 요리 한다며 휘리릭 해서 주었습니다.
냉동실에 박아둔 해삼 넣구요,
불고기감으로 썰어진 소고기 약간, 딸이 볼 때마다 골라내는 새송이를 죽순인 척 썰어 넣고
양파 큰거 반개 파프리카 약간 넣고 중국요리 일반적으로 하듯이 굴소스로 간하고 전분 물 풀어 잡탕밥 처럼 차려주었죠.
그리고 먹는데 옆에 앉아" 먹을만 해?"
하고 물었답니다.
둘이서 서로 쳐다보더니 눈 한번 맞추더니 씨익 웃네요.
눈치 없이 '정말 맛있네' 하는 한마디 할줄 모르는 쑥맥들!
싹싹 긁어 먹은 거 보니 정말 먹을 만은 했나봅니다.
죽순요 집에서 그냥 삶아서 먹어도 먹을 만 하네요.
단지 캔 보다 더 아삭거리는느낌이 있네요.
덜 삶아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내일 가락시장 가서 몇개 사다 삶아 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아니면 못보는 재료같아서요,
전 점심 커피로 떼웁니다.
심란하다는 남편 비위 맞추느라 어제밤에 소주 넉잔에 오늘 계속 울렁입니다.
그래도 오늘 나가서 잘 해결하고 가쁜하게들어와 다행이네요.
사는게 뭔지.
즐거운 주말 되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캔 죽순이 아니어도......
lyu |
조회수 : 2,550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4-05-29 13: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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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asmine
'04.5.29 1:57 PM죽순은요....
1) 쌀뜨물과 마른고추 넣어 1시간정도 삶아 그대로 식혀서,
2)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면 아린 맛이 없어집니다.
확실히, 캔보다 맛있어요. 그쵸?2. lyu
'04.5.29 2:01 PM아항~ 그렇구나 역시 자스민님한테 가면 모든게 해결이군요!
내일 사면 그렇게해 볼께요.
근데 둔해서 그런지 아린것도 모르겠던데요^^::3. 로렌
'04.5.29 2:35 PM잡탕밥 동네 중국집서 시켜도 팔천원에서 만원쯤 하던데 삼인분이면 ...돈 굳으셨네욤 ...ㅎㅎ
해삼에 쇠고기 햇죽순에 몸에 좋은건 다 들어가서 더 맛나겠어요 ...^^
저희집두요 점심 밖에서 먹을까하다 나가기도 귀찮고해서 베이컨김치볶음밥에
국물 끓이고 계란이불 만들고하는데 왜그리 더운지 휘리릭이 아니라 노가다였네요 ..
뭐 큰일이나 한것처럼 ...ㅡ.ㅜ ...이제서야 좀 션해져서 커피한잔 하네요 ...^^4. 김혜경
'04.5.29 10:11 PM사진이며 세팅솜씨가 장난이 아니시네요...음식이 막 사진 밖으로 튀어나올듯 해요...
5. 이론의 여왕
'04.5.29 10:34 PM에잇, 괜히 열어봤다... 갑자기 배가 마구마구 고파져요. 엉엉...
6. 로로빈
'04.5.29 10:54 PM쯔비벨의 진가가 여기서 나오네요...
정말 중국음식엔 쯔비벨이 왔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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