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씻은 김치 한입 쌈

| 조회수 : 3,646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05-22 13:36:51
"사랑한다 말해줘"드라마 여기서 해 주거든요.
잘려고 누워서 보고있는데 흑! 병수가 조이나의 거짓말을 알고 울진 집에 찾아 갔을때
어머니가 밥을 차려 주시는데 우워어어~!!! 씻은 김치를 병수가 좋아한다고
계속 쭈욱쭈욱 찢어서 밥위에 놓아 주시는거에요.
김치도 김치고 그  씹히는 소리가...흑흑
어찌나 리얼하게 들리는지 진짜 공포영화 보듯 숨죽이고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답니다.^^;
그들 심각한 사랑 이야기는 하나도 안 들어오고 씼은 신김치 생각만...어흐흐흑!
근데 그 다음 프로가  또 '맛있는 TV' 였어요. 저희 남편 거의 짜증에 가까운 목소리로 "L.A.나갈까?" ^^

내일을 기약하며 얌전히 잤어요. 정말 장하죠?
담날 아침 눈 뜨자마자 김치 씼었어요.
저는 우적우적 쌈 싸먹고 저녁에 남편 줄려고 한입 크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남자들 쌈 싸먹는거 귀찮아 하잖아요.
moon님의 상추 쌈밥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김치가 밥에 착착 감기면서 생각보다 잘 만들어 지더라구요.
간장 양념장 조금씩 뿌려 먹으니 지~~인짜  맛있었어요..

신김치를 씼어 먹은 우리 조상님들도 넘 위대한것 같고,
김치 담아주신 우리 시어머니꼐도 너무 감사했구요.^^
저녁 불도 안쓰고 가뿐하게 해결했어요. 신김치만 있다면 너무 쉬운 별식 꼭 해드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4.5.22 1:53 PM

    헉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정갈한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도 않을껏 같구요^^
    궁금한데 쌈밥위에 올려진 저 귀여운 초록채소는 고추인가요???

  • 2. ellenlee
    '04.5.22 1:56 PM

    꿀벌님^^ 할로피뇨라고 하는 통통한 멕시칸 고추에요.
    청량고추 저리가랄 정도로 매워서 즐겨쓴답니다.

  • 3. 이수정
    '04.5.22 1:59 PM

    어머..저도어제 유부볶음밥하고같이 묶은김치 씻어서 저렇게 상에냈는데..
    신기하다..제목보구서 들어와보고.같은모양에 기분이 좋네요.^^
    나도 사진올릴걸..ㅎ..ㅎ..

  • 4. 이영희
    '04.5.22 2:11 PM

    예쁘게 싸셨네요..... 보기만해도 정성이 느껴져요..............

  • 5. 치즈
    '04.5.22 2:45 PM

    와우~!
    늘 솜씨 좋은 걸 보고 있지만요....쭉 찢어 밥숟가락에 걸쳐먹기만 해도 밥한그릇 도둑인
    저 신김치를 멋지게 <변장> 시키셨네요..
    손님상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어요.ㅎㅎㅎ

  • 6. ellenlee
    '04.5.22 2:54 PM

    이수정님 찌찌뽕이네요 제가 먼저 선수쳐서 죄송^^
    이영희님 감사합니다~^^
    치즈님^^ㅋㅋ변장 괜찮았나요? 정말 손님상에도 괜찮겠죠? 만들어서 상온에서 한나절 지나도록 맛도 모양도 변함 없더라구요. 고기 같은거 드신후에 입가심으로 하나씩 드심 좋을것 같아요.^^

  • 7. 꾸득꾸득
    '04.5.22 2:55 PM

    엘렌님 남편분은 복도 많으셔용~~
    아직 애기 없으시니 저렇게 예쁘게 싸주시지,,,
    애기만 생기면 같이 그냥 싸드시겠죠?
    제발 그럴거라 얘기해줘요~`흐엉~~ㅠ,.ㅜ

  • 8. 어쭈
    '04.5.22 7:45 PM

    작품이네요 ^^ 너무 이뻐여

  • 9. 미씨
    '04.5.22 8:24 PM

    전 귀찮아서,,
    그냥 양념밥에 김치잘라,,돌돌말아 먹기좋을 크기로 썰어놓고... 끝
    엘렌님 음식볼때마다,,, 작품을 보는듯...
    김치가 너무 폼나게 앉아있네요

  • 10. 랑이
    '04.5.23 12:21 AM

    김치가 이렇게 이뿐지 오늘 알았네여....꼭 꽃잎으로 싼것 같아여...정말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 11. 로로빈
    '04.5.23 12:30 AM

    정말 예쁜 거 만드시는 분들은 타고난 거 같아요.

    저는 오늘 맛은 그럴듯한 감자 마카로니 그라탕을 해서 큰 애 먹이고 작은 애 이유식까지
    해결했는데, 막상 사진기로 찍자니 모양이 도대체 안 나서.. (왜냐? 치즈와 베샤멜소스로
    뒤덮여있었기 땜에 속의 내용물이 마카로니인지 뭔지 도대체 보이지도 않고,
    뒤집어까자니 모양이 다 망가져서 지저분하고... (요새 지저분하게 올리면 혼나는 분위기
    쟎아요...-.-)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먹었습니다.

    세팅하는 법도 정말 감각 반 정성 반입니다.
    난 둘 중 하나도 없으니.... 그저 입에 넣느라고만 바쁘지...

  • 12. 빠따
    '04.5.23 2:50 AM

    저거이 정녕 김치란 말입니까? 도데체 어쩜 손끗이 저리 얌점하세요? 저는 손이 떨려서라도 저렇게 못 할것 같아요..

  • 13. 빠다
    '04.5.23 2:51 AM

    근데 김치말이를 묶으신 건 뭐여요?

  • 14. ellenlee
    '04.5.23 6:23 AM

    꾸득꾸득님 그럴께에요 꼬옥~~그냥 싸먹을껍니다요.^^
    어쭈님 감사해요.디게 쉬워요.아마 상추쌈밥보다 만들기가 10배는 쉬울꺼에요.
    미씨님 저도 그렇게 먹는데 시간이 넘 많아서ㅜ.ㅜ;; 남편거 준비한거랍니다.
    랑이님 김치를 꽃잎으로 봐주시는 그눈이 이쁘신거지요...살짝 보이는 고춧가루가 현실을 말해주지 않나요?^^
    로로빈님 맞아요 지저분히 만드셔서 그런게 아니라 모양 안나오는 음식이 있잖아요. 사진기도 왕 좋으신데 화이팅!!
    빠다님 감사합니다. 묶은것은 챠이브(chive)라고 하는 허브종류인데 약하게 파맛이 나는거랍니다. 한국에서는 더 맛있는 부추나 잔파 같은 걸로 대신하면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4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07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601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450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85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95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98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308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80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373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018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57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177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13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31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36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1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66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71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4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54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84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9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71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81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7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8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52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65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