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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훈이 선생님 도시락의 최후

| 조회수 : 6,427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4-05-13 21:07:18
낮에 훈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응... 그래. 선생님 도시락은 잘 드렸니?"
"아니요"
"왜?"
"그냥.. 제가 좀 늦어서 ...그냥 가져왔어요. 죄송해요. 다음엔 꼭 드릴께요"

어휴....
속에서 불이 확 나더라구요.
지 에미 맘도 모르고 아침에 두번이나 찬찬히 일렀건만...
속이 부글부글 했지만 다행히 회사에서 삭히고 집에 왔습니다.
다 내욕심이지 애 잘못이냐... 이러면서요.

근데 집에와서 도시락 꼴을 보니 푸하하하
선생님께 드렸어도 민망 그 자체였을거예요.

밑의 제가 올린 도시락 댓글에 구경꾼님이 어떻게 모양이 제대로 전해졌을까? 하셨는데
에고~~~
여러분들 참고하세요.
저도 하느라고 한데다 혹 흐트러지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높이가 거의 맞는용기에 넣었음에도
완전 범벅되네요.

이런 도시락은 얌전히 가져갈수 있는 경우에만 싸세요.

여튼 집에와선 한바탕 웃었답니다.

p.s : 참고로 배고파서 오이말이는 제가 4개 집어먹고 찍었습니다요. 헤~~~
훈이민이 (yhchoikier)

대전에 사는 직장맘입니다. 별로 잘하는건 없고 일곱살, 다섯살의 아이의 엄마. 정말정말 평범한 주부입니다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브라운아이즈
    '04.5.13 9:11 PM

    어머.. 어쩜 좋아..
    웃어두 되죠?? 히히히히..
    예뻤는데.. 어쩜 좋아..

  • 2. 미씨
    '04.5.13 9:13 PM

    어떻해요,, 아까 봤을땐,,정말 예쁘게,, 가지런히 있었는데
    넘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담에,,,,,훈이가 넘 도시락을 힘차게 흔들고 간것 아닌가????

  • 3. jasmine
    '04.5.13 9:14 PM

    아침의 이쁜 도시락이....기가 막히네요.....
    저라면, 비오는 날, 먼지안나도록 패줄 것 같아요....ㅋㅋㅋ

  • 4. beawoman
    '04.5.13 9:18 PM

    진짜 장렬한 최후군요.
    아침에 나도 부러워했는데.....이걸 부러워하다니

  • 5. lyu
    '04.5.13 9:23 PM

    저 웃었어요. 미안!
    훈이 어머님. 아침에 그 도시락 사진을 같이 올려야지요.
    애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도시락 이미 훈이 선생님이 잘 소화시켰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런 돌발사태가!!!
    한번 웃고 저녁 먹은거 다 소화시키고 갑니다 야참 채금져욧!^^

  • 6. 프림커피
    '04.5.13 9:36 PM

    안그래도 잘들고가야할텐데...
    걱정되더니만ㅋㅋㅋ
    배달원(?)능력에 맞는 도시락을 싸야 하는군요.

  • 7. 나나
    '04.5.13 9:45 PM

    아..사진 보고,,순간..벙 하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배달하는 훈이가 조금 더 크면,,
    그럴듯한 도시락 들려 보내 줘야 겠네요^^..
    요리사는 훌륭한데,배달원이 어설퍼요^^

  • 8. 김혜경
    '04.5.13 9:53 PM

    세상에나...허무해라...

  • 9. 아로미
    '04.5.13 9:53 PM

    어머어머... 그 작품이 이렇게 되다니...
    훈이 선생님이 먹을 복이 없는 날인가보네요...
    맛난 도시락을 구경도 못하셨으니 ^^*

  • 10. 푸우
    '04.5.13 9:56 PM

    안그래도 오늘 안좋은일이 있어서 기분이 내내 안좋았는데,,
    훈이민이님 덕분에 웃었어요,,
    ㅎㅎㅎㅎ 밑에 사진이랑,, 비교해서 올리시면 더 ,,,,웃길.... 이러다 훈이민이님께 맞겠다,,
    도망가야쥐~~~~~~

  • 11. 아라레
    '04.5.13 10:01 PM

    어쩜... 아까비라... 그리고 무지 웃깁니다.(죄송) ㅍㅎㅎㅎㅎ

  • 12. 엘리사벳
    '04.5.13 10:12 PM

    아침에 보면서 모양은 생각도 못하고 날치알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에궁, 생각도 못했네요.

  • 13. 나래
    '04.5.13 10:21 PM

    훈이민이님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아깝네요. 아침에 그 가지런하던 모습이 떠올라 제가 다 속상하네요.

  • 14. yuni
    '04.5.13 10:27 PM

    after을 먼저보고 저~~앞에가서 before를 봤습니다.
    그리고
    .
    .
    .
    .

    저희부부 쓰러졌습니다. 하하하하....
    너무 아까워요. ㅠ.ㅠ

  • 15. 깜찌기 펭
    '04.5.13 11:17 PM

    저예쁜 도시락이..
    아까워요..차라리 날주지..

  • 16. 키세스
    '04.5.13 11:20 PM

    진짜 아깝네요.
    우하하하하
    저 미치겠어요.
    우째 이런 일이...ㅍㅎㅎ;;

  • 17. 빈수레
    '04.5.13 11:33 PM

    원래 애들 시키면 그래요, 특히나 사내녀석들.
    그래서 아예 아침에 같이 학교문앞까지 제가 들고가서, 실내화 다 갈아신은 후에, 들고온 그 상태로 아들손에 들려줬지요, "요대로 들고 가서 선생님 드려라."

    그리고, 바로 저런 문제때문에, 시중에 파는 나무로 된 일회용 도시락을 사용하게 되지요, 높이 딱 맞거든요....^^;;;

  • 18. 재은맘
    '04.5.13 11:53 PM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허무하네요 ...

  • 19. 구경꾼
    '04.5.13 11:55 PM

    에고....
    저걸 어째요 너무 아깝네요....
    다음엔 칸막이가 있는 도시락으로 다시한번 도전해보세요^^

  • 20. 크리스
    '04.5.14 1:08 AM

    ㅋㅋㅋ...
    옛날에 도시락 흔들어서 비빔밥 먹듯이...글케 되었네요...
    안타깝군요...
    어케...그렇게까정...ㅠㅠ

  • 21. champlain
    '04.5.14 3:14 AM

    넘 웃겨요..ㅎㅎㅎ
    훈이민이님..

    그래도 전 두번째로 망가진 것도 좋으니 좀 먹어봤으면...

  • 22. 김흥임
    '04.5.14 8:45 AM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거 늘 염두에 두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 샘 도시락을 싸면
    방정맞게 흔들지 마라고 늘 쇼핑백에 따로
    들려 보내곤 했거든요.

  • 23. 쵸콜릿
    '04.5.14 9:40 AM

    신나게 뛰어갔나보네요 ㅎㅎㅎ
    넘이쁜데...아까워라

  • 24. 미스테리
    '04.5.14 9:40 AM

    오늘따라 늦잠도 안자고 일찍 들어와보니 아침부터 이런 잼(?)있는 사진이...ㅋㅋㅋㅋㅋ
    도시락이 아깝지만 덕분에 웃음으로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 25. 쭈니맘
    '04.5.14 11:40 AM

    아~~너모 허무하네요....
    근데요..지송하지만..너모 웃겨요...ㅋㅋㅋ

  • 26. 페프
    '04.5.14 11:44 AM

    님들 다 웃고 계신 틈을 타서리...
    지가 도시락 냠냠..쩝...헤헤헤

  • 27. 코코샤넬
    '04.5.14 1:10 PM

    진짜 허무하네요...
    아침에 사진볼때.. 결과가 궁금했었는데.....어쩐디야...

  • 28. 밴댕이
    '04.5.14 1:23 PM

    흐흐...울어야 할것 같은 상황에 느무 웃겨 나오는 웃음...
    훈이가 느무 씩씩하게 걸었군요...ㅋㅋㅋ

  • 29. 짱여사
    '04.5.14 4:22 PM

    아까버...

  • 30. 현승맘
    '04.5.14 5:42 PM

    진짜 허무하셨겠네요..
    나중에 현승이 선생님도 저렇게 만들어줘야지 했는데 ㅋㅋㅋㅋ 안되겠군요.

  • 31. 꾸득꾸득
    '04.5.14 7:14 PM

    헐,,이를 어쩐다냐....

  • 32. 꽃보다아름다워
    '04.5.14 7:43 PM

    코미디 대상감이네요^^
    사진이 넘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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