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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버님의 쾌차를 빌며..

| 조회수 : 2,00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3-27 03:01:54
아버님께서 신장이식수술을 하셨어요....워낙 위험한 수술이라서 한달여 가량 걱정을 많이 하고, 특히 가족모두가 정말 많이 마음 아파했지요..
현명하고 지혜로운 우리 어머니의 기도덕분으로 수술은 잘 된것 같으나, 사후 몸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니 제발 우리 아버님의 쾌차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부산에 아버님을 뵈러 갈 예정입니다.
맨손으로 가기도 못해서 단호박죽을 끓였어요.. 며칠째 쭉 아버님께 무얼 해드릴까 근무중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지만, 이식환자식단에 대해 자세히 나온건 별루 없네요..
고민하다 호박이 신장환자들에겐 좋다는 생각이 나서...

단호박 두덩어리를 퇴근길에 마트에서 샀어요.
늙은 호박을 사고 싶었으나 왠지 단호박이 더 영양이 있을것만 같아서..
겉이 너무 딱딱해서 자르다 바로 손을 비는 바람에 신랑이 자르는 것만 해주기로 했구요.
*^^* (전에 끓일땐 손도 안 비었는데 신랑이 바로 옆에 있으니 손도 내숭을 떠나봐여...)

단호박을 작게 덩어리 내서 뭉근히 끓이다가 , 참쌀가루, 미리 익힌 팥, 익힌 밤, 대추, 잣, 꿀을 넣고 또 뭉근히 끓였습니다. 제맘도 뭉근히 같이 끓여 넣구요...

저 이것 들고 낼 부산 다녀올께요...제가 서울 비운 사이 맛난거 넘 많이 해드심 않돼요...^^*

자자...님들껀 여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3.27 3:04 AM

    며느리사랑까지 담긴것이니 아버님 드시고 기운내시겠네요.

  • 2. 분홍줌마
    '04.3.27 3:16 AM

    울아버님도 신장이 안좋으시댔는데....
    넘 대견하시네요....아버님이 넘 좋아하시겠어요~

  • 3. 어쭈
    '04.3.27 8:52 AM

    사진만 봐도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느껴져요^^

  • 4. 코코샤넬
    '04.3.27 10:14 AM

    마음씨가 정말 고우세요...
    제임프와이프님의 갸륵한 정성에, 아버님도 빨리 자리 털고 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아버님한테 잘 다녀오세요...

  • 5. 봉황
    '04.3.27 12:30 PM

    아아고 손을 다치셨군요
    나도 님처럼 손을 다친적이 있어 서 적어봅니다
    다음에 할땐 감자 깍는 칼로 시도해보세요
    신기하게 잘깎이네요 통째로하면 안되고 약 5센치 간격으로 잘라서''''
    울시어머니는 호박죽을 아주 좋아해서 자주하고있읍니다
    호박죽을 저렇게 세팅하니 색다른 맛이네요
    잣도 있고 대추도 있는데 내 안목을 탓하고 있습니다
    배울것이 많은 82쿡.....

  • 6. 이론의 여왕
    '04.3.27 12:56 PM

    그릇도 너무 예뻐요.

  • 7. 홍차새댁
    '04.3.27 2:31 PM

    잘 하셨네요. 근데 손을 다치셨다니.....
    저도 늙은 호박과 단호박으로 다 해봤는데...
    늙은 호박은 껍질까기도 힘들고 맛도 단맛이 덜하고...단호박이 좀 더 다루기가 쉬워요.
    한통을 절반으로 잘라 전자렌지에 5분만 돌리시면 껍질을 술술술....떨어집니다.

  • 8. 미씨
    '04.3.27 3:58 PM

    호박죽 보시면,, 금방 쾌차하실껍니다..
    정성과, 사랑이 넘쳐 보여요...
    빠른 쾌차를 빌며...

  • 9. 김혜경
    '04.3.28 2:05 AM

    아버님 빨리 쾌유하시길 빌게요!!

  • 10. christine
    '04.3.28 8:01 AM

    우리 세째언니가,네째언니에게주어서..무사이 잘들지냅니다.준언니두,한참 너무아팠지만 이젠괜찮고,받은언니도,잘지내지요.평생 약을 먹어야하지요.님의 아버님두 수술잘되셨다니
    곧 좋아지실겁니다.....

  • 11. 제임스와이프
    '04.3.29 12:13 PM

    님들의 격려아래 부산 잘 다녀왔네요..^^*

    봉황님, 홍차새댁님..팁 감사해요...^^*

    부산은 정말 봄이 완연하구요 시댁앞에서 벌써 벚꽃들이 떨어져서 꽃길이 되었더군요...

    부산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울신랑이 태어난 곳이라서 더욱 이뻐 보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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