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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Hunan Style 요리소스가 바로...!!!

| 조회수 : 2,714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4-03-17 21:57:55

전 중국음식을 참 좋아했어요.  
제가 살던 곳의 중국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잘 모를 경우,
무조건 뒤에 'hunan style'이라고 되어있는걸 고르곤 했었죠.
즉 예를들어, Beef Hunan Style, Pork Hunan Style등등 말이예요.

작년에 한국에 들어오고 나니 중국음식이 참 그리웠어요.
하지만 제가 사는 조치원의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등의 요리밖엔 없더군요.

일밥에서 마파두부를 두반장 소스로 만든다는 걸 알게됐어요.
마파두부도 좋아하던 음식이어서 벼르고 별러서 이번에 홈플러스에서 샀습니다.
예전에 한국식품점에서 많이 봤던 중국소스였어요.
(그렇게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소스였는데 몰랐다니... 참 억울했습니다)
일밥에 나와있는대로 마파두부를 아주 맛있게 해먹었습니다.

그날밤 아주 만족스럽게 잤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마자!!! 저 소스는 xxxx hunan style음식 소스야!!"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당장 두반장 소스랑 같이 사온 죽순과
babycorn(한국에서는 영콘이라고 하더군요), 브락클리, 양파 등등의 야채를 볶고,
(고기를 줄이려는 남편때문에 고기는 생략했습니다)
두반장 소스를 마파두부 소스와 비슷하게 양념을 만들어 넣었더니 전에 먹던 그 맛과 비슷했습니다.
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저녁 위의 음식을 해먹고 남은 재료와
얼마전 절반이상 세일해서 사왔더니 너무 맛없던 파인애플과
언제 사왔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남은 양배추 & 표고버섯, 등등 냉장고안의 많은 야채를 넣고
두반장 소스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드디어 사진도 찍었구요. ^_^ 흐뭇~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야
    '04.3.17 10:03 PM

    가장자리로 자글자글 펄처럼 반짝이는 기름기가 소스맛을 표현하는 것 같네요.
    맛을 그리시다니.. 장금이가 되시려나봐요.^^

  • 2. lois
    '04.3.17 10:11 PM

    칭찬을 받다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_^ 앗싸아~~~~~!!!

    울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사놓으셨던 20여년된 그릇입니다.
    막내 아들만 결혼을 못해 미리 여러 그릇을 사놓으신후 갑자기 쓰러지신후 돌아가셨답니다.
    작은형님 댁에서 20여년동안 보관해놨던 걸 제가 시집오니까
    무슨 보물섬에서 찾은 상자만큼 큰 상자로 한박스 주시더군요.
    비록 20여년된 그릇이지만,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고,
    또 아직도 너무 이쁜것 같아서 다른 그릇을 안사게 되네요.
    (왜 갑자기 돌아가신 시어머님 자랑을 하는걸까요? 얼굴도 못뵌분을...)

  • 3. 김혜경
    '04.3.17 10:13 PM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줄 그릇까지...lois님 시어머님 자랑하실 만하네요...그릇 잘 쓰세요.

  • 4. lois
    '04.3.17 10:30 PM

    참... 혜경샘... 며칠전에 미루고 미루던 맛간장을 했어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맛은 정말 좋았어요!!!
    고혈압이 있어 짜지않게 음식을 먹는 남편도 제가 간장을 넣은줄 별로 못느끼더라구요.
    82cook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지금 해놓은 것중 조금을 작은형님댁에 선물로 줄까...
    아님 새로 해 드릴까 고민중입니다. ^^

  • 5. 솜사탕
    '04.3.18 4:21 AM

    lois님~ 추카추카... 그립던 맛을 찾았으니 얼마나 좋으실까...

    저도 hunan 스타일 좋아해요. 옆집애들이 바로 거기서 온애들이라서 옆집음식이 웬만한 중국식당보다 더 맛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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