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녹두부침가루 시식소감 + 부침개 실패기

| 조회수 : 3,26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3-16 11:58:39
다른 분들처럼 멋진 사진도 없구 그냥 먹어본 소감을 적을께요. 사실 사진 안보시는게 낫습니다...

뭐든지 새로 나오면 써봐야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주로 먹는쪽으로...
시어머님께서 녹두전을 무지하게 잘 구우시거든요. 그래서 흉내내보려구 하던차에, 오뚜기 녹두부친가루를 봤답니다. "바로 이거야...!" 하면서 1초도 고민안하고 샀습니다. 아들이 부침개 좋아하고, 또 김치를 안 먹지만 부침에 넣은 김치는 잘 먹어요. 김치 먹이려고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주워들은대로 여러가지 건더기 재료 준비하고, 시키는대로 반죽을 30분 칼같이 숙성시켜서(그냥 제 생각이죠..진짜 이유는 뭘까?) 섞었는데...뜨아...색이 아주 이상한거에요. 냄새는 우웩...반죽을 찍어서 맛을보니 더 우우우웩.  처음부터 초록색가루가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 이상한 색이 됐습니다. 거기다 김치색까지 들어갔으니...상상에 맡깁니다.

마음이 급해서 우리밀 부침가루와 쫌 파삭하라고 튀김가루를 더 넣었는데, 간에 기별도 안가고 계속 괴상한 색깔이더이다...

에잇 몰겠다...하구 부쳤더니...으아...튀김가루 때문인지 넘넘 잘 타는거에요...
불쌍한 아들은 오후내내 굶긴 엄마덕에 맛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었어요. 근데 웬만하면 두 번 먹는앤데 딱 한장먹구 일어났습니다.
나의 결론: 오뚜기 녹두부침가루의 색은 시금치삶은색인데 식욕을 떨구는 쪽이다.
               냄새는 탄 쑥 비슷하다.
               맛은 씁쓸하고 닝닝하고 간 안맞다....입니다.

거기다 제가 부침개를 잘 못부쳐요. 파삭거리지도 않고, 속은 항상 약간 덜 익은 거 같고...
이유가 뭘까요??? 반죽할때 항상 계량컵과 저울 써서 정확히 하거든요.
팬이 후졌나? 기름이 나쁜가? 불조절을 못하나?

아아, 여러분, 도와주세요오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민지
    '04.3.16 12:46 PM

    혜경샘이 그러셨는데..
    녹두부침가루는 안좋다..

    사실 그래요.
    저도 써봤는데요, 녹두로 직접한 것 보다 10배 ,1000배 못해요.
    왜 다른것들은 그래도 비슷(?)한데, 녹두가루는 정말 못하더라구요.

    색깔도 거무틱틱해요.

  • 2. 어쭈
    '04.3.16 12:55 PM

    맞아여 ^^ 칭쉬에 혜경샘이 녹두부침가루 실망스러웠다고 ^^;;

  • 3. 꿀벌
    '04.3.16 12:57 PM

    부침개 달인의 노하우라는 빨간버리 앤님의 글이 키친토크에 있답니다
    검색해보세요^^

  • 4. 키세스
    '04.3.16 1:07 PM

    김수열님 ^^
    유익한 정보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실패한 신제품 있으면 많이 ^^;; 올려주세용~~ 히히

  • 5. 건이맘
    '04.3.16 2:36 PM

    저도 써봤어요.
    녹두부침가루 심하게 맛없어요.

  • 6. 김혜경
    '04.3.16 5:11 PM

    녹두가루만으로 부침개 부치면 너무 맛이 없어요...녹두 갈아서 부칠 때 조금씩 넣어서 쓰세요. 그냥 녹두가루를 버리기는 아깝잖아요.

  • 7. 쭈야
    '04.3.16 11:48 PM

    요사이 녹두전에 관심이 가서 녹두 살려고 보니 너무 비싸고 불리고 갈기가 엄두가 안나 사볼까.. 했는데..안사길 잘했네요..
    제 생각은.. 불조절이 잘못된 거 아닐까요? 제 경우엔 팬을 센불로 뜨겁게 달군 후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반죽 붓기 바로전에 중불로 낮추고 반북 붓고 익혀 주다 노릇한 색이 나기 시작하면 불을 가장 낮게 하고 익히면 맛있게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4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07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600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450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85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95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98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308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80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373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018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57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177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13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31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36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1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66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71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4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54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84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9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71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81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7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8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52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65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