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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부시장 장보기

| 조회수 : 3,50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2-14 22:08:53
어쩌다 보니 거의 반년 만에 중부시장을 가게 됐네요.
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 다시마 500g (1봉) - 6,000원
멸치(중멸, 중품) 2Kg (1상자)- 15,000원
가쓰오부시 500g(1봉) - 6,000원

조미 가오리 지느러미 1Kg - 11,000원
땅콩 (안익힌것, 국산) 1되 - 6,000
무화과열매 1되 - 3,000원
호박씨 1되 - 3,000원
조미 오징어 1Kg - 8,000원

가쓰오부시는 나눠먹을 집이 없어서 500그램짜리를 샀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7000원이었는데, 1Kg 짜리 없냐고 하니까 그냥 6000원 내라고 하더군요.
다시마, 멸치, 가쓰오부시는 저 정도면 서너달에서 반년은 갑니다.
(다시마와 멸치에 대해서는 부록에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목록을 둘로 나눈 까닭이 ...
대체적으로 보니까 음식 재료 보다는 주점부리 품목에 돈을 더 썼네요. ㅋㅋㅋㅋ
조미 오징어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 며칠 전에 새로운 품목이 나왔습니다. 소스를 묻혀 철판 같은데서 구운 것인데, 버터구이 오징어 도망갈 만큼 맛이 좋더군요. 앞으로 히트칠 품목이라 생각됩니다. 과감하게 1킬로 샀습니다.
제가 "아이비"와 "포테토칩" 외에는 주점부리를 잘 안하는데, 건어물이나 견과류 쪽을 보면 꼭 뿌리를 뽑게 되더군요. 무슨 증세일까요?

내친 김에 동네한바퀴, 오는 길에 경동시장까지 들렀습니다.

돼지 껍데기 고기 2Kg - 1,000원
모과 작은것 5개 - 2,000원
매실액 1잔 - 2,000원
찐옥수수 2개 - 1,000원
곶감 18개 - 2000원
깐 작두콩 1소쿠리 - 2000원
닭알집 - 1,000원
귤 15개 - 1,000원

돼지 껍데기 고기는 장조림 비스므리하게 해서 반찬 겸 심심풀이로 즐겨 먹고, 가끔 김치전 할 때 썰어넣기도 합니다.
모과 큰 것은 서너개에 만원 하더군요.  저는 상궁마마 접대용으로 방안에 은은한 냄새가 나게 하려고 샀습니다.
칡즙 파는 곳에서 매실액 짜놓은 거 한잔 마셨고, 찐 옥수수 두개 사서 하나는 그자리에서 하모니카 불었습니다.
오는 길에 길가에서 할머니가 파는 작두콩을 한 바구니 샀습니다.  거의 두 되 가까이 되는 양이라, 가격에 비해 무척 싸다는 느낌입니다.  한 이틀간은 녹색 밥을 먹을 것 같습니다.
닭 잡을 때 속에 있는 알하고 알집을 따로 모아 팝니다.  여기에 고추장 좀 넣고 깻잎 넣고 양념 대충 하면 아주 괜찮은 음식이 됩니다.  고기 비린내 같은 거 안납니다.

너무 돌아다녀서 좀 피곤하군요. 욕심내서 양손에 버거울 정도로 들고 버스타고 왔으니 ...
부록은 내일 아침에 올리죠.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2.14 10:19 PM

    진짜 싸다..
    모과 5개 이천원.
    돼지 고기 천원.
    귤 15개 천원.
    언제 물가예요?

    그리구 조미가오리지느러미는 어떻게 먹나요?

  • 2. 빈수레
    '04.2.14 10:27 PM

    조미 가오리..지느러미?
    상어지느러미 대용...인가요?? 어떻게 먹는 것인지 저도 궁금...

    그리고 돼지껍질고기라는 것이, 삼겹살에 껍질 쬐곰 붙어있는 그런 것인지...어째 가격으로는, 껍질만인 것 같은데요.....이것도 궁금. ^^;;;

    속에 있는 알, 안 터져요?
    에또, 어떻게 먹는다구요??잘 모르겠어요....^^;;;;;

    (사지도 하지도 않을 것이 뻔~~하면서,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시시콜콜 물어대는...^^;;;;;;)

  • 3. 김혜경
    '04.2.14 10:36 PM

    저 가오리포 있는데 먹을 줄 몰라서 냉동고안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먹는 법 가르쳐주시와요.

  • 4. 무우꽃
    '04.2.14 10:40 PM

    오늘 오후 물가죠.
    조미 가오리 지느러미는 가오리 지느러미 말린건데 아주 약간 단 맛이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거라 노르스름한 색이 나구요, 지느러미 살과 실뼈가 함께 말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 술안주 쪽에 속하죠.
    돼지 껍데기 고기는 전에 1Kg에 천원에 샀는데, 딴 가게에서 물어보니까 500원.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나 더 - 뭐 그렇게 된겁니다. 저걸 끓는 물에 삶아서 기름기 쫙 뺀 후에 진간장 조금 넣고 졸인 후에 살짝 건조시키면 ... 이게 또 영양가 별로 없고 맛있는 과자가 됩니다. 거의 개 껌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
    닭 알집은 아마 닭 서너마리 분일겁니다. 달걀 노른자도 들어있지만 알집 속에 있지는 않더군요. 어머니 세대에게 여쭤보면 조리법을 아실겁니다.
    목록을 다시 들여다보니 음식 재료는 중저가 쪽인데, 주점부리는 좀 고급이군요. ㅋㅋㅋㅋ

  • 5. 무우꽃
    '04.2.14 10:43 PM

    가오리포는 그냥 가오리 말린 것 말씀하시는거죠?
    제가 한번도 해먹어보지를 않아서 ....
    흐~~ 이럴 때 대답해야 점수 따는건데 ..... 좋은 찬스를 놓치네요. ㅋㅋㅋ

  • 6. 크리스
    '04.2.15 12:04 AM

    돼지 껍질 튀김은...남미인가 어디서 아주 맛나게 먹는 간식이던데^^

  • 7. 키세스
    '04.2.15 1:32 AM

    펭님^^ 조미가오리지느러미는 찜기에 푹 쪄서 식혀먹으면 맛있어요. ^^
    쥐포처럼 달콤짭짤하니 맛있는데, 우리 신랑은 그 질감이 별로라고 안먹어요.
    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어요.

  • 8. orange
    '04.2.15 8:49 AM

    가오리포.... 저희 외할머님 해주시는 거 정말 맛있는데.....
    푹 쪄서 불고기 양념에 졸여 주십니다....
    어릴 때도 쪽쪽 결대로 뜯어지는 맛에 좋아했지요....... 오독오독 씹는 맛도 재미있구요.....

  • 9. peacemaker
    '04.2.15 1:00 PM

    양 손에 가득 장 봐오시는 무꽃님..상상을 해봅니다..
    얼굴은 홈피의 모습으로.. ^^
    옆에 계시는 상궁마마님..무쟈게 부럽습니다..
    월매나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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