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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도..오곡밥을 위한 상차림이에용..^^

| 조회수 : 3,64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2-04 21:10:36
내일이 보름이라고
오늘은 오곡밥에 나물을 먹는거란다..
몇일전에 엄마가 취나물이랑 시래기나물을 해주신다고 해서 철떡같이 믿고 있었는데 헉..오늘 아침에 통화 하니 걍 나물로 주신다고 해먹으란다..ㅠ.ㅠ
에혀..그래도 다 삶아서 손질해서 주신거니 볶기만 하면 되는거니 감사히 받았다..

국간장과 진간장을 섞고 다진마늘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서 잠시 재워 두었다가 궁중팬에 볶다가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덮어서 뜸을 들여준후에 파와 들기름을 넣어서 다시 한번 볶아서 깨소금을 뿌려서 내면 끝~
이렇게 취나물과 시래기나물을 볶아두고..

늦가을에 한상자 사서 말려 두었던 표고버섯을 불려서 적당하게 썰고 물기를 짜서 진간장 국간장 약간의 설탕과 다진마늘을 넣어서 조물조물 해서 달달 볶다가 물 조금 부어주고.. 파 넣고 녹말물을 넣어준후에 걸쭉해지면 (가지나물과 버섯나물은 이렇게 녹말물을 넣어주면 더 부드러워진다) 들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섞어내면 끝~

그리고 콩나물 데쳐서 소금과 다진마늘 들기름 파 깨소금등을 넣어서 무쳐내고
시금치는 국간장 소금 다진마늘 깨소금 들기름을 넣어서 무쳐내고..

무우나물은 무우를 채썰어서 물 조금 붓고 뚜껑 덮어서 익힌 다음에 소금 넣고 후추가루 조금 뿌리고 들기름을 조금 넣고 깨소금 넣어서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나물 6가지를 만들어 내고..(원래는 9가지지만..)

팥을 삶아서 섞고 수수 기장 차조 찹쌀 강낭콩 검정콩을 넣어서 소금 조금 넣어 찰밥을 짓고..

복쌈을 먹으라고 엄마가 사다주신 김을 내고..

잘익은 김장김치를 썰어내고

고등어자반을 녹말 입혀서 기름 둘러 구워내고

신김치를 물에 헹궈서 된장 조금 넣고 멸치 넣고 들기름 넣어 만든 신김치지짐을 놓고..

왠지 잡곡밥에 어울릴듯해서 청국장을 끓여내니 한상을 다 차렸다..

김에 잡곡밥 조금 올리고 나물 조금놓고 쌈을 싸서 먹고 청국장 한숟가락 퍼먹으면 입안이 고소하고..고등어자반을 조금 뜯어 먹으니 부러울게 없다..

이렇게 또 보름맞이가 끝났다..
뭐 이런걸 다 챙겨..하면서도 그래도 안하고 지나가면 서운한것...대충이라도 챙기고 나니 주부로서 뿌듯..^^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04
    '04.2.4 9:57 PM

    전 주부 낙제생인가봐요 ㅠㅠㅠ
    엄마가 먹으러 오라고 당연히 그럴줄 알고 기다렸는데
    먹을 사람도 별로 없구 아버지가 술 드시고 밥을 잘 안드셔서 속상해서
    안 했다고...
    나중에 식구들 다 모이면 해 먹는다고 하시는데

    오곡밥 먹으려고 정말 간만에 일찍 온 신랑이랑 아이들이랑
    왜 뜬금없이 냉면이 먹고 싶은지(속상해서 시원한게 땡긴건지)
    냉면집 갔는데 손님도 하나도 없구
    신랑왈 이런날 누가 냉면 먹으러 오느랴고 하더군요...

    엄마가 네가 좀 해서 먹으러 오라고 해봐라 하시던데
    음식이 까다로운 분이라 엄두도 안 냈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는 엄마 대신 제가 식구들꺼 해야 겠어요.

    저 지금 무쟈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 2. 지애`
    '04.2.4 10:10 PM

    나물이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근데 보름엔 고춧가루 안 먹는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부스럼이 난다던가 하며....

  • 3. 몽실이
    '04.2.4 11:37 PM

    묵나물 레시피옮겨적고 냉동실에자고있는 시래기나물 지금 깨우고있는중입니다.
    함 해볼려고...
    그리고 고등어에 녹말입혀구우면 정말 맛나나요?

  • 4. 이론의 여왕
    '04.2.4 11:39 PM

    네, 대보름엔 나물이랑 김 정도만 먹고 김치는 안 먹는 거라네요.

  • 5. 러브체인
    '04.2.4 11:40 PM

    아.. 녹말입혀서 굽는게 아니라..거의 튀기는거죠..
    제가 가끔 가는 연남동에 생선구이집백반에 나오는 생선들이 구이가 아니고 그런식으로 튀겨나오는데 너무나도 맛나요..고소하니..껍질이 바삭해지구요..
    원래 저는 그릴에 굽는것만 좋아라 했었는데 이사하고 쿡탑으로 바뀌면서 구이를 잘 못먹어서 요즘은 그집마냥 튀겨먹곤 해요..
    얼른 생선구이기 사고 싶어여..담백하긴 역시 구이가 짱인데..그쵸? ^^

  • 6. 러브체인
    '04.2.4 11:59 PM

    으흐흐..그래요? 근데 왜 울 엄마는 어려서도 꼭 김치잎을 주시면서 쌈싸먹으라고 하셨을꺼나..ㅡ.ㅡ 미워~
    근데 그것보다도 허니는 김치 없이 밥 못먹는데요~

  • 7. ellenlee
    '04.2.5 2:11 AM

    러브체인님 상은 언제 보아도 푸짐~하고 맛깔스럽고 시원시원 해요~~

  • 8. peacemaker
    '04.2.5 9:17 AM

    럽첸이네 밥상에서는 언제나 건강이 보여요...

  • 9. 아라레
    '04.2.5 10:39 AM

    저 맛있는 밥상을 강쥐가 '잘 먹겠습니다' 포즈로 떡하니 앉아 있어서
    꼭 강쥐를 위한 상차림 같다는.... ^^
    강쥐 얼굴도 공개해주세요. 강쥐만 보면 정신 못차림...

  • 10. 깜찌기 펭
    '04.2.5 2:54 PM

    럽첸님~
    강쥐가 밥상받으려 기다리네요. ㅋㅋ
    울집에도 밥상차리면 강쥐가 밥상받으려 밑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러다 밥상밑에서 낑낑- 거리면 바로 한대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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