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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떡을 만들어 보아요...

| 조회수 : 4,920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1-18 08:58:38
82cook의 오랜 회원이라고 소개를 해주시는 혜경선배님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사실 전 요리에는 좀 소질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거 먹는 걸 엄청 좋아해서(제가 식탐이 좀 있답니당..^ ^)...
한국 같으면 사 먹겠지만 여긴 그것도 여의치 않아 82에 올라오는 놀라운 요리들을
감상하고 눈으로만 즐기다가 그 중 쉬워 보이는 것들을 직접 시도도 해보고...

감히 키친토크에는 글을 올릴 생각도 못 하다가
에이.. 그냥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자 하는 생각에
모양은 이래도 맛은 넘 좋아서 한번 올립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흔해서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들이
이곳에서는 너무 감사하고 그렇거든요.

이 겨울 집밖에 나가면 바로 사먹을 수 있는 그 맛있는 겨울 간식들..
오뎅, 떡볶이, 붕어빵 그리고 호떡...

떡볶이는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거라 이젠 거의 초등학교 앞 분식점 수준의 맛을 내는 경지에 이르러
집에서 잘 해먹구요.
(절대 제가 않 합니다. 야채며 이것저것 넣어도 마늘에 고추장, 오뎅과 떡만 넣은 남편 맛이 않 나서..)

붕어빵은 핫케익가루와 팥을 가지고 그런대로 맛을 내어 먹고..
삼각형 모양의 이곳 사람들 토스트 해먹는 기구에 핫케잌 반죽을 흘려 넣고 팥앙금을 넣어 구워 먹습니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두개씩 구워져서 굽는데 기운 다 빠지고 매번 팥 만들기가 귀찮아서 많이 해먹지는 못 해요..

그러다 발견한 호떡 레서피..
간편하고도 맛도 좋고 돈도 않 들고..

우선 이곳 그로서리에서 fresh 피자도우를 사요.(652그램에 99센트합니다.)
안에 들어갈 소로는 흑설탕에 호두나 땅콩, 깨등을 갈아 넣고 시나몬 가루 좀 넣어 준비하구요.
그리곤 도우를 조금씩 떼어 쭉 편 다음 소를 넉넉히 넣고 오무려서 동그랗게 만들어 둡니다.
후라이팬에 기름 좀 두르고(어떤 사람은 기름 대신 버터를 사용하면 더 고소하다고 하는데 해보니 너무 짜더라구요.)
만들어 둔 호떡을 하나씩 올려서 조금 익힌 다음 아무거나 넓적한 걸로 꾹 눌러 줍니다.
그리고 조금 익히다가 뒤집어서 다시 힘을 줘서 꾹 눌러 주면 호떡 비슷한 모양이 나오죠.

맛도 좋고 만들기도 편하고..

모양은 저래도 맛 정말 좋아요...
아이들도 잘 먹구요...

이상 키친토크의 높은 수준을 마구 잡아내리는 내용이였습니다만 그래도 글을 올리고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이쁘게 봐주시구요, 혹시 저처럼 외국 사시는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셔요..*^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공기
    '04.1.18 9:14 AM

    정말 유용한 레서피네요..역시..겨울엔..오뎅국물, 붕어빵, 호떡이죠^^
    필스베리 피자도우도 되겠군요... ^-----------^
    먹는 애기(?)모습도 너무 귀여워요.

  • 2. 저기요
    '04.1.18 10:08 AM

    제가 무식해서리....피자도우를 그냥 물로 반죽하면 되는건가요?

  • 3. champlain
    '04.1.18 10:08 AM

    네 맞아요. 새벽공기님..
    필스베리 피자 도우도 되요.
    근데 전 그냥 마트에서 파는 이름없는 피자 도우가 싸서 그걸 쓰지요.^ ^
    필스베리 크로와상 도우는 너무 짜던데
    피자도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애들 간식을 아무래도 집에서 이렇게 해주면 왠지 엄마노릇 제대로 한 것 같아.. 흐믓하지요..
    그럼 맛나게 해드셔요.. 넘 만족하실 꺼예요*^ ^*

  • 4. champlain
    '04.1.18 10:11 AM

    저기요님..피자도우는 사다가 그냥 쓰시면 되요.
    냉동 된 피자도우도 파는데 그건은 사다가 녹이고 부풀려야 하는데
    이건 fresh한 거라 그냥 상온에 좀 놔뒀다가 그냥 쓰시면 되요.
    물 않 넣고 반죽도 필요 없어서 편하지요.
    조런 반죽 하나 사면 중간 크기 호떡이 15개정도 나온답니다.
    여긴 그나마 토론토에 한인타운에나 가야 호떡을 먹어 볼 수 있는데
    하나에 1불도 넘어요. 그에 비하면 조금의 수고로 너무 경제적인 간식인 셈이죠.ㅎㅎㅎ

  • 5. 박지연
    '04.1.18 10:23 AM

    아~저도 넘넘 호떡이 먹고싶은데 얼마전 나온 레시피에는 식빵가루를 발효해서 만드는거라 제 귀차니즘이 포기하게 만드었다는...
    그냥 스쳐지났던 Pizza dough가 이롷게 쓰일줄이야...감탄입니다요....

  • 6. 아로아
    '04.1.18 12:00 PM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저도 호떡 너무나 좋아하는데 여기서 한번도 못먹었네요
    내일 당장 피자도우를 사서 해봐야겠어요
    너무 고마워요
    저 근데 저도 토론토 근처에 사는데 champlain님도 토론토 근처에 사시나봐요

  • 7. champlain
    '04.1.18 12:50 PM

    지연님 맞아요..
    밀가루나 식빵가루로 반죽을 직접 만들어도 되는데 그럼 이스트로 발효도 시켜야 하고 귀찮지요.
    전 브레드머신이 있어도 시간 많이 걸리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않 써요.

    아로아님.. 어디 사셔요? 전 미시사가 사는뎅..^ ^
    nofrills에 가시면 이 피자도우 1불도 않 한답니다.
    로브로는 좀 더 비싸고..ㅎㅎㅎ

  • 8. Ellie
    '04.1.18 1:36 PM

    먹는 애기 모습이 너무 귀여 워영 ^^

  • 9. champlain
    '04.1.18 1:58 PM

    Ellie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제 눈에만 귀엾게 보이겠지 생각했는데..^ ^
    첫번째 사진 찍기도 전에 손이 먼저 접시로 가는 거 보이시죠?
    남편이나 아이들이 이 호떡 너무 좋아해요..
    이곳에서는 귀한 것(?)이다 보니 손님 오셨을 때도 대접하면 너무 신나들 하시더라구요.ㅎㅎㅎ

  • 10. 아로아
    '04.1.18 2:26 PM

    오 저도 미시사가에 사는데...
    정말싸네요
    내일 바로 가서 사야겠네요

  • 11. champlain
    '04.1.18 2:35 PM

    어,,아니 이럴 수가..
    아로아님 미시사가 사시면 언제 한번 만나요..
    쪽지를 보내고 싶은데 보낼 수가 없네요...

  • 12. 친구
    '04.1.18 3:47 PM

    저는 외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어요. 호떡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데 시나몬 가루가 뭔지 모르겠네요. 어떤건지 어디서 사야되는지 알려주세요.

  • 13. Jen
    '04.1.18 5:20 PM

    그로서리에 가면 후추나 마른 파슬리 같은 것들을 파는 코너가 있거든요?
    거기에 가면 이름 같은 회사에서 거의 수십개의 다른 종류의 향신료 같은 것들을 진열해놨을 거에요.
    제꺼는 Saigon Cinnamon이라고 쓰여있고 회사는 McCormick이에요.
    크기는 한 10센티 높이에 조그만 원형통이에요.
    설명이 잘 되었는지..잘 찾아보세요..찾으실수있을거에요.

  • 14. 꽃게
    '04.1.18 5:49 PM

    애기가 너무 맛있게 먹고 있네요.
    예뻐요!!!

  • 15. 오로라
    '04.1.18 6:23 PM

    너무 맛있어 보여요. ^^

  • 16. 사과한입
    '04.1.18 7:20 PM

    호떡이 정말 맛있게 보여요^^* 한국에도 피자도우 파나여? 어디서 살수 있는지.. 함 만들어 볼려구여~

  • 17. 김혜경
    '04.1.18 9:54 PM

    이런거 정말 귀중한 글입니다. 외국에 계신 수많은 회원들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시겠어요.
    하향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것들, 특히 한국재료가 귀한 외국에 사시는 회원들에게 필요한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 18. 기쁨이네
    '04.1.18 11:06 PM

    ㅎㅎ ㅎ 제가 해 먹기론, 마가린으로 구워 먹는답니다.
    버터보다는 훨 나아요. 집안에 냄새도 안베구요 ㅎㅎㅎ
    함, 해보세요. 맛있는 호떡, 부지런히 먹고 우리도 설세죠 뭐 ㅋㅋㅋ

  • 19. champlain
    '04.1.19 12:23 AM

    생각보다 반으이 좋아 기분이 업 되네용.^ ^
    혜경선배도 칭찬해 주시고...

    친구님 시나몬 가루는 jen님께서 너무나 잘 설명을 해주셨구요.
    없으시면 않 넣어도 되요.
    그냥 흑설탕만 넣어도 맛있걸랑요.
    근데 한번 조금만 넣어보고 싶으시다면 그로서리 좀 큰 곳은 파운드로 재서 파는 곳이 있어요.
    각종 초코렛부터 사탕, 커리가루, 설탕도 종류별로, 감자가루 같은 거 담아 놓고 파는 곳에 가서 조금만 사다가 한번 해 보셔요.
    시나몬 가루 너무 많이 넣으면 쓰니까 그냥 향만 낸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넣으셔요..^ ^

    꽃게님 감사감사..얘가 맛있는 거는 귀신같이 알아봐요..

    오로라님께도 호떡 한조각ㅎㅎㅎ

    사과한입..한국은 있어도 사먹는 거보다 피자 도욱가 더 비싸지 않을라나요?

    기쁨이네님 그럼 저도 담엔 마가린으로 해볼래요..

  • 20. 솜사탕
    '04.1.19 6:30 AM

    ㅎㅎ 저두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호떡 먹구 싶네요. 언제 날 추울때 만들어 호호 불며 먹어야 겠어요.

  • 21. 때찌때찌
    '04.1.19 2:59 PM

    남포동에 가면 큰 통에 반죽이 가득... 그 반죽 같애요...
    기름에 튀기지도 않고 지진것도 아닌 그 호떡이 생각나고...
    애기 먹는 모습 보니까...한입 얻어먹고 싶고...^^

  • 22. 친구
    '04.1.19 4:42 PM

    정말 감사드려요. 내일 당장 그로서리로 출발.....

  • 23. 1025noel
    '12.6.24 12:20 PM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맛있게 해서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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