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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찹쌀~떠억~~

| 조회수 : 3,21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3-12-11 23:04:03
조금전 자기 방에서 (말로는 나름대로) 공부 한다고 앉아 있던 로미가
엄마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뭔 소리?
하고는 들어보니
< 찹쌀~떠억~~메~밀~무욱>
하는 소리더군요
저희 집은 12층인데도 여기까지 소리가 야밤에 울려 올라오네요.
로미랑 둘이서 하나는 앞베란다 ..하나는 뒷베란다로 뛰고 코 끝이 시리던 말던 창 밖으로
목을 빼고 내다보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지요.
뒷 동 주차장 마당에 아이스박스를 놓고 찬바람 속에서 메밀묵 찹쌀떡하며 서 있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로미하고 눈에 불꽃이 짠~ 하고는
먹고싶어? 니가 사올래? 엄마는 안먹고싶어서 안갈래..
당근 먹보 로미는 가지요.

잠시 어렸을 때 겨울날 찹쌀떡 좋아하시던 아빠께서 이 소리가 들리면 우리 삼형제에게
먹고 싶냐며 누가 가서 사와라 하며
지나가던 찹쌀떡 장수 아저씨를 불러 세우던 기억이 났어요.
늘 어리뻥 남동생이 갔지요.두 누나는 춥다고 꼼짝않고...

봉지에 싸여져있던 차가운 찹쌀떡 생각이 나면서
로미도 겨울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는 소리지만
그 소리에 잠바걸치고 나가 한 봉지 사먹는 기억을 가져보라고 내려 보냈네요.
먼 훗날
로미도 그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런지....

그런데 다 좋다가 기함을 할 일이 ...
지갑에 있는 오천원 짜리를 주며 한 이천원하면 두봉지 사와~ 했는데
들어오는 로미 손에 한봉지가 덜렁...
엄마 오천원이래~
헉~! 추억이고 뭐시고 확 깨네요.
엄마 그래도 조그만거가 20.개.나 들었데요...어휴~ 그래 너 많이 먹어라....
비싼 찹쌀~~떠억~! 사진이나 한방 찍어두자 했네요.

긴 겨울밤 밖에 귀 기울여 보세요
메~~밀~무욱,찹쌀~떠억~! 하는 소리 들리는 지....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풀
    '03.12.11 11:31 PM

    저도 하나 먹으면 안 될까요?
    맛있겠다.

  • 2. 싱아
    '03.12.11 11:33 PM

    헉~~~~
    한밤에 이러시면 안되죠.
    일산은 안들리는데여.....
    맛은 어떤지?????

  • 3. 쥴리맘미
    '03.12.11 11:36 PM

    헉 !!
    오천원 넘 비싸다! 바싼추억 ㅋㅋㅋ
    여기도 던져 주셔요 *^ ^*

  • 4. 치즈
    '03.12.11 11:37 PM

    먹고 싶으신 분들 하나씩 드셔요.^^

    역시 울산은 일산보다 촌인가벼요. 맛이요? 눈물 납니다. 오천원 생각에...

  • 5. orange
    '03.12.12 12:05 AM

    저희 동네에도 가끔 옵니다.....
    떡보다도 그 소리가 듣기 좋더군요...
    옛날 생각도 나구......

  • 6. 꾸득꾸득
    '03.12.12 12:09 AM

    오천원... 아,,추억이 돈으로 바뀌는군여....

  • 7. 훈이민이
    '03.12.12 12:23 AM

    우리 아파트에도 버얼써 왔다갔는데
    그놈의 살땜시.....

    그래도 보니깐 나도 먹고잡네요.,,,, 이 한밤에.... ㅋㅋㅋㅋ

  • 8. 복사꽃
    '03.12.12 12:26 AM

    치즈님! 울동네도 요즘 찹쌀~~떠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근데, 오늘은 안들리네요. ㅠㅠ 갑자기 왜이리도 떡이 그리울까?
    치즈님! 그림의 떡입니다요~~~~!

  • 9. 한해주
    '03.12.12 12:39 AM

    우앗 정말 맛있겠네요...
    저는 어제 요며칠 신랑이 찐빵이 먹고 싶다길래 월남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찐빵 가루가 있거든요.
    그냥 우유랑 설탕만 넣어서 반죽하면 되는....그런데 문제는 팥이 없어서 그냥 녹두 삶아서
    설탕 넣고 찐빵을 만들었는데...설탕을 너무 안 넣었나 봐요..신랑 한개 먹고 그냥 마네요.
    흐미~ 설탕 안 들었으니...다이어트용이네 이러면서 밥 먹고 두개씩 오늘 끼니마다 챙겨
    먹었답니다. 그런데 조기 찹쌀떡 너무 먹고 싶네요...흑흑

    오늘 팥 사왔답니다. 일킬로에 2불 80센트 하네요.

  • 10. 홍차새댁
    '03.12.12 9:01 AM

    조금전 자기 방에서 (말로는 나름대로) 공부 한다고 앉아 있던 로미가
    엄마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 너무 귀여운 로미같아요^^

  • 11. 푸우
    '03.12.12 9:21 AM

    하하,,
    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텔레비젼에서만 봤어요,,
    근데,, 어렸을때 기억나는건 "재첩국 사이소~~"는 들어봤어요,,

  • 12. 치즈
    '03.12.12 9:34 AM

    재첩국 사이소~~는 못 들어봤어요.
    갑자기 하동가서 먹은 재첩국 생각나네요,
    시원~하잖아요.

  • 13. 김소영
    '03.12.12 9:44 AM

    어린 시절 기억중에 겨울밤 하면 찹쌀떡이지요.
    경상도는 메밀묵은 그렇게 없었던 것 같고...
    요즘은 밤에 퇴근하면서 보면 영덕대게라고 붙여놓은 타이탄들이 많이 보여요.
    김이 무럭무럭 나는 대게 말이예요.
    현종님 들으시면 울진...하시겠지만.

  • 14. 김민지
    '03.12.12 9:46 AM

    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아직 남아있나요?
    저희 동네에는 없던데......

  • 15. 라라
    '03.12.12 10:31 AM

    아 맛있겠다.
    저 하나 먹을께요. 우물 우물....
    근데요 로미는 왜 로미예요?
    원래 이름이 로미?

  • 16. 치즈
    '03.12.12 10:52 AM

    라라님 천천히 드시고요..
    ㅎㅎㅎㅎ
    전 뜸금없이 왜 로미냐 꺼미냐 물으시면 혼자 웃음을 못 참습니다
    한 번씩 뜸금없이 그렇게 물으시는 분들이 계셔요.ㅋㅋㅋㅋㅋㅋㅋ
    물 마시면서 드셔용,*^^*

  • 17. 김수영
    '03.12.12 11:35 AM

    저는 처음에 사진만 보고, "아, 직접 만드셨구나!! 역쉬!" 그랬답니다.
    일본식 찹쌀떡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로미님(?)께서 주신다면 얼씨구나 하나 먹고 싶네요.

  • 18. 라라
    '03.12.12 12:44 PM

    로미, 꺼미..
    저도 기냥 웃을께요.
    히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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