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식탁위에 풀만 가득

| 조회수 : 3,395 | 추천수 : 7
작성일 : 2003-11-27 11:01:22
통풍이라는 병 혹시 들어보셨어요?
키친토크에 왠 병명이냐구요? 저희 신랑이 그 병을 가지고 있거든요...
괜찮다가두 가끔씩 다리가 아파요...아프기 시작하면, 먹지 못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우선 고기국물,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푸른 생선, 연어, 모시조개, 낙지, 대구알, 광어, 버섯, 시금치, 카페인, 탄산음료, 멸치, 오징어, 베이컨....
너무 많죠? 도대체 먹을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식탁은 점점 풀들로 가득찬 식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송이 버섯이 좋길래 세 팩이나 사둔거, 표고버섯 한팩, 황금 팽이버섯이라는 것까지 버섯들이 언제 꺼내줄꺼냐구 하는데, 기약이 없네요....

그래서, 그저께는 두부로 아게다시 도우후 만들고, 그 옆에 있는건 스카이락이라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어본건데 가끔씩 만드는거예요..만드는 것도 무지 쉽죠...너무 쉬운거라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그래도맨날 배우고만 가기 송구스러워서 한번 적어봅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재료는 감자와 스파게티소스, 모짜렐라 치즈..
1. 감자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오븐 그릇에 담고 올리브 유를 조금 뿌려준 후, 오븐에서 10-15분 정도 익힙니다.
2. 스파게티 소스를 얹어주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후 다시 치즈가 녹을때까지 오븐 안으로..
3. 파슬리 가루를 조금 뿌려서 먹습니다. 간단하죠? 이거 이름 아시는 분 좀 갈켜주세요...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어제 먹은겁니다. 많이 아프다고 해서, 더 빈약해진 식탁입니다.
맨 끝에 하얀건 마예요..
마는 즙만 내서 먹는 줄 알았는데, 저번에 어느 한정식집 가니깐, 마를 저렇게 그냥 짤라서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먹게 주더라구요...마즙 못먹는 관계로 마를 못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깐 괜찮더라구요..

중독증상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 자중하려구 했는데 또 올리고 말았네요....
풀만으로 맛있는 한상 차릴 수 있게 아이디어도 좀 주세요...^^
오늘은 어떤 풀들을 올릴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승맘
    '03.11.27 11:18 AM

    이름모르는 음식 요번주에 저도 함 해봐야겠네요..
    식탁분위기가 웬 양식당 분위기에, 넘 멋진걸요..
    풀만 있어도 넘 푸짐해 보입니다.

  • 2. 때찌때찌
    '03.11.27 11:24 AM

    나물류는 안돼나요? 시금치 빼구요.....ㅠㅠ
    아님 해산물은요? 미역이나 다시마,파래....이런 무침같은거....

    너무 깨끗하고 단정하고......멋져 보입니다...........대단해요~~~~(저희집이랑 비교..됨 ㅠㅠ)

  • 3. 훈이민이
    '03.11.27 11:35 AM

    이렇게 솜씨좋은 분이
    왜 일도 아님 북어보푸라기를 실패하셨을까?

    항상 느끼는거지만
    참 정갈하고 푸짐하고 레스토랑 같애요.
    두부도 저렇게 놓으니까 근사하구요...

    오븐온도도 가르쳐주세요.

    성공하시구요... 보푸라기

  • 4. 최은진
    '03.11.27 11:38 AM

    식사를 매끼니 저렇게 셋팅해서 드시나요??? ㅋㅋ~~ 대단하시네요....

  • 5. 오이마사지
    '03.11.27 11:39 AM

    저는 물잔보고 할말이 없습니다.. -.-

  • 6. 빈수레
    '03.11.27 11:48 AM

    항상 이렇게 살아요????

  • 7. 올리부
    '03.11.27 12:16 PM

    제가 알기론 버섯도 제한식품이에여
    울남자도 통풍 위험인물이라...
    크게 맘먹고 샤브샤브 해먹는다고 고기사고 버섯 주문하고...
    그랫다가 혈액수치땜시 김치만 먹었었다는...
    그게 황제병이라죠
    고기많이 먹어서 생긴...
    암튼 이 병엔 먹을게 너무 없어여

  • 8. 아프로디테
    '03.11.27 12:23 PM

    오븐온도는요, 저희집은 자리가 없어서 제대로 된 오븐이 아니라, 이지쿡이라...
    저는 대충 200도 정도에서 10-15분 정도 익었는지 봐가면서 해요. 감자를 좀 얇게 썰어서 하면, 금방 익구요...제목도 없는 음식지만, 맛있어여..^^

    오이마사지님..물잔이...뭐 별거 없는데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가봐요....나중에 애기 생겨서, 정신없음 촛불이구 매트구 그런거 없이
    먹을지 모르죠...그래도 아직 이러는게 잼있어요...
    둘이 같이 식사하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인데, 이왕이면...^^

    올리부님...마져요..버섯도 안돼요..
    전 버섯 무지 많이 쓰는데, 냉장고에서 저를 노려보는 버섯땜에 냉장고를 열 수가 없어요...

  • 9. 멋진머슴
    '03.11.27 12:52 PM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 10. 빈수레
    '03.11.27 2:52 PM

    참, 요리 이름...그것도 그라탕이라고 부를걸요?!

  • 11. 머그
    '03.11.27 3:17 PM

    저 잔안에 들어있는 액체는 무엇이고???
    뭐예요?
    물 이라고 하기엔 색깔이....
    조명탓인가?
    알려주세요.

  • 12. 초은
    '03.11.27 6:46 PM

    제 남편도 통풍이예요.. ^^;;

  • 13. 나나
    '03.11.27 8:21 PM

    울 아빠도 통풍이셨어요,,아직 완벽하게 다 고친병은 아니지만,,
    잘먹고 잘마시고 잘노는 사람이 잘걸리는 병이 통풍이죠...^^
    치료를 위해서,,병원도 꾸준히 다니시고,,
    완전채식을 하셨어요,,,버섯,두부등등,,일반 채식주의자들이 즐겨먹는 메뉴를 못 먹는 채식주의자로 몇년 사셨죠,,운동도 너무 과하면 안되서,,원래 운동을 과하게 하시던 분이라,,많이 줄이셨어요,통풍 고치고 나니...살이 정말 많이 빠지셨어요,,먹을게 워낙에 없다 보니까요..
    아부지 말씀이 통증이 오면,,애기 낳는것보다 더 아프다고는 하시는데..통증의 강도가 상상초월이래요..
    겨울에 찬바람 많이 쐬거나 하시면 손목등이 저리시데요,,병원약이 독해서,,,몇년 드시면,,
    부작용이 있을수 있어요..
    역시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되나 봐요,,

  • 14. 아프로디테
    '03.11.27 9:26 PM

    빈수레님..그럼 감자그라탕이라고 이름을 붙일렵니다. ^^
    머그님..이 액체요..물은 아니구요, 탄산음료예요..환타요..
    부어놓고 보니, 탄산음료는 안된다는게 생각이 나서, 제가 다 마시고 신랑은 맹물줬죠...

    초은님, 나나님 통풍을 아시는군요..
    저희 신랑도 고등학교때부터 다리가 아팠대요..
    몇년 전에 살이 좀 많이 빠져서, 괜찮았는데 제가 요즘 고기를 너무 많이 먹였나봐여..
    그래서, 오늘 저녁에도 식탁에는 여전히 풀들만 올라왔어요...^^;;
    저 고기 무지 좋아하는데.....흑흑...신랑 아프면 속상하니깐, 고기 먹고 싶은거 참아야져...

  • 15. ggomi
    '03.11.27 11:41 PM

    와!!! 식탁이 너무 풍성하네요...맛있겠당

  • 16. 러브체인
    '03.11.28 12:30 AM

    저런.. 제 아는 동생 남편도 통풍인데...무지 고생이 심하더라구여..
    너무너무 아파서 밤새 고통 받고 담날 병원 갔더니 의사가 그러더라네여..
    걸어서 병원 온거보니 그래도 덜 아픈거라구..ㅡ.ㅡ 참을만 하니 병원 오신거네여..정말 아프면 병원 오기도 무서워 한다구...
    그게 모계로 부터 받는 남자만 걸리는 유전병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울 엄마도 통풍 있으셔서 제 남동생이 걱정이에여..
    워낙에 고기 좋아 하고 술 좋아 하고 뚱뚱해서리..ㅠ.ㅠ

  • 17. 호즈맘
    '03.11.28 12:10 PM

    울신랑이 다이어트를 선언했지 뭡니까. 9시 반 정도에 집에 오니 집에선 저녁을 거의 안먹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먹게 죽을 해달라는군요.. 그래서 어젠 죽에다가 조기굽고 천사채샐러드에 조개젖에 호박나물에 상을 차려줬더니 동물성은 다 빼야한다네요.. 그러니 저도 풀로만 차려야 한다는 얘기죠.. 굽고 지지는 건 쉬워도 데치고 무치는 건 어려운데 어쩜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랍니다 - 울릉도 여행기 21 구름빵 2025.07.30 3,209 2
41058 7월 여름 15 메이그린 2025.07.30 1,859 2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16 챌시 2025.07.28 5,180 3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8,122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6 소년공원 2025.07.26 5,113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679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033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237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0 솔이엄마 2025.07.10 14,877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0,901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9,892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289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486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786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14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315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928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16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55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14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50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666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254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00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42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64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51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621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