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수감사절, 류산슬(?) / 완벽마무리 떡볶이^^

| 조회수 : 4,216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3-10-15 13:20:50


긴 캐나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앞 집, 뒷 집 모두 터키를 굽는다고 난리, 난리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빈한한 우렁각시네 ㅜ.ㅜ
백결선생네가 섣달 그믐의 이웃 떡방아찍는 소리에 독야청청 가야금 타듯~~
옆집 터키 굽는 내음에 온 몸을 떨면서 남편의 배를 악기삼아 팅기며~~~
띵띠둥 뚱뚱...만나면 좋은 친구..우우우우 엠비씨 문화방송^^
"동지여, 우지마라. 우리에겐 꽃게님이 알려주신 류산슬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지 않은가?  ㅋㅋㅋ"

늘 나오는 저의 레파토리...
주재료인 비싼 해삼은 아예 구경도 못했고 ㅜ.ㅜ
뭐 냉장고의 자투리 야채랑 새우, 돼지고기 마구 넣고
밥에 얹어 먹을라면 국물이 필요하겄다 싶어 치킨스톡에 녹말물 넣어서 걸쭉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빠뜨...맛은 좋았으나 고개는 갸우뚱@.@
암만 머릴 굴려봐도 이게 류산슬이 아닌듯...뉴 퓨젼이라 우기는게 제 특기지만 영...
근데 이게 저번 잡탕밥이랑 차이가 뭐야?  여기다 해물 넣으면 그냥 바루 잡탕밥인데?
--- 바부, 이건 새우랑 돼지고기가 들어갔잖어?
--- 아니지, 더 바부야. 저번 잡탕밥에도 새우는 있었어. 만약 잡탕밥에 돼지고기를 넣으면???
      그러길래 진작에  맛나고 비싼거 좀 사주지. 당최 류산슬이 그림이 안나오잖아? 우띠.
--- 아, 배고파. 우리 일단 먹고 나아중에 고민하자.(애걸하는 신랑)
--- 그럼 밥안준다 !!!
--- ( 순간, 이 남자 울상이 돠면서도 평정을 가장하며..) 음, 밥을 무기로 삼는건 넘 치사하지 않냐?

여기서 잠깐, 저도 울 신랑 자랑 좀 할께요.
바깥에 나가서 이런 말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자랑할건 해야 잖아요? ㅋㅋㅋ
첫째 -- 에, 우리 남편은 밥을 참 잘 먹습니다.
둘째 -- 에, 우리 남편은 밥을 참 잘, 많이 먹습니다.
셋째 -- 에, 우리 남편은 밥을 아주 잘, 많이, 것도 싹싹 깨끗하게 먹습니다(-.-) ----  이상 끝 ------

오늘의 마무리는 유일하게 울 신랑이 할 줄 아는 <떡볶이>.
잘한다, 잘한다..올려 줬더니 자기가 무슨 떡볶이의 명인, 인간문화재 내지는 기능보유자인줄 압니다.
제가 아낀다고 숨겨둔 말린 표고가루에 다시마 조각 넣고 ...
마지막 단계엔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비장의 분홍새우에다가 ...
꼭 설탕도 갈색 설탕만 넣고요, 건강에는 안 좋지만 다시다가 반의 반 숟갈 들어가야 한다나 뭐라나요???

류산슬밥 두 그릇 먹고 ~~
떡볶이 한 냄비 먹고 ~~
뭐, 모든 맛이 국물에 녹아 있다고 다시 끓인 라면넣어서 라볶기 먹고 ~~
디저트로 딸기 요거트 아이스크림 한 사발 비워내더군요...인간 몬도가네^^
그러고선 한 마디 합니다...."어디가서 나 밥 많이 먹는단 얘기 하지망~~~~부끄럽잖아 ,ㅎㅎㅎ"
저, 자랑할만 하죠? ㅜ.ㅜ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이마사지
    '03.10.15 1:54 PM

    에..정말 자랑할만합니다..^^
    에..동네 두어바퀴는 뛰셨는지요^^

  • 2. yuni
    '03.10.15 1:56 PM

    우렁각시님의 입에 착 달라붙는 글솜씨에 못지않은 맛깔스런 훌륭한 요리같아요.
    이름처럼 류(채썰기)는 아니지만 이름이 대숩니까??
    요리는 창작이다!!
    밥잘먹는 남편분 너무 예뽀~~!!
    두분이 알콩달콩...
    너무 깜찍커플 같아요. *^^*

  • 3. 카페라떼
    '03.10.15 2:14 PM

    우렁각시님 남편분 너무 귀여우세요..
    행복의 냄새가 풍깁니다..
    밥 많이 드시는 남편위해 맛있는거 많이 해드리세요..

  • 4. 치즈
    '03.10.15 2:16 PM

    앗!
    우리식구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숟구락 포크 세트.--반갑다요.

    암만봐도 우렁각시 말솜씨가 더 맛있을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
    말로 신랑 정신 쏙 빼놓고 허기질때 의자의 앉힐거 같다는.....^ ^;

  • 5. yuni
    '03.10.15 2:46 PM

    꼽사리 하나 더...
    저도 우렁각시님것과 같은 숟가락 포크세트 있답니다.
    저는 파랑색. *^^*
    조금 전에도 어제 코스트코에서 산 냉동망고 녹여 저 포크로 찍어먹었다는...
    근데요... 냉동망고 어찌 먹으면 맛있을까요??
    남표니가 사오라고해서 사다놨는데 맛이 영~~~
    저 큰봉다리를 언제 다 먹나.. ㅠ.ㅠ

  • 6. 치즈
    '03.10.15 2:52 PM

    갈아서 쥬스 하면 어떨까요?
    아님 플레인 요거트랑 같이 갈아먹어도 될거같네요.

  • 7. 여름
    '03.10.15 5:07 PM

    결혼 22년째.
    음식 제법 한다소리 듣고 있음. 노우하우도 있음.
    그런데도 명함도 못내미는것은 순전히 우렁각시. 냠냠주부, 새봄님, 쟈스민님......같이 글 맛있게 쓰는재주가 없어서라니까요.

  • 8. 우렁각시
    '03.10.15 7:26 PM

    앗, 저게 결혼후 신랑이랑 처음 마트쇼핑 나가서 산 숟가락/포크세트입니당 !!!
    그 이름도 유명한 키.친.아.트...부엌예술이라~~~ ㅋㅋㅋ
    이담에 돈 마..아..안..니 벌어서 비싼 커트러리사게 되도 이뻐해줘야겠죠?

    동네 두 바퀴는 추워서리....옴냐 옴냐^^

  • 9. 우렁각시
    '03.10.15 7:41 PM

    참...그리고 저희 부부, 전혀 절대 깜찍하지 않습니당 ㅡ.ㅡ
    가끔 발랄/발칙하긴 합니당..ㅎㅎㅎ

  • 10. 김새봄
    '03.10.15 7:42 PM

    헉~ 여름님 저 쥐구멍 찾습니다.

    유니님~ 얼음넣고 시럽이나 꿀좀 넣고 레몬즙 넣고 갈아드셔보세요.
    저도 애들 성화에 냉동망고 샀는데 영 아니더라구요.
    깡통후르츠 칵테일 따서 화채할때 슬쩍 섞어서 넣어 먹구요.
    (근데 이거 얼른 먹어야되요.안그러면 망고가 녹아서 흐물흐물 이상해요)
    나머진 갈아먹었어요.

  • 11. 꽃게
    '03.10.15 8:34 PM

    우렁각시님 82에 뜨면 즐겁습니다.ㅎㅎㅎㅎ
    저는 우렁각시님 팬입니다.ㅋㅋㅋㅋ

    참 요즘 냠냠님 많이 바쁘신가요???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 12. 김혜경
    '03.10.15 8:41 PM

    냠냠, 회사에서 고약한 팀장밑에서 불막대 돌리느라...흑흑...
    우렁각시님 류산슬의 결정적 실수...류산슬은 채만 썰면 되는데....

  • 13. moon
    '03.10.15 8:45 PM

    ㅎㅎㅎㅎ
    넘 재밌다. 우렁각시님 정말 글재주가 짱 입니다.
    나도 우리신랑 자랑해야지.
    우리 신랑도 아무것이나 내가 해 준 것은
    싹싹 다 먹습니다. ( even dog....ㅋㅋ)

  • 14. 치즈
    '03.10.15 9:16 PM

    *^-----^*
    아예 입을 드르륵 박고 싶습니다.
    님들의 글을 보면....

  • 15. 냠냠주부
    '03.10.15 9:19 PM

    음...귀 간지러..뿍작뿍작..(귀 쑤시는 소리)
    저 노예선에서 노 젓다 잠시 휴식 나왔습니다..
    요즘은 냠냠주부가 아니라 꼬르륵주부..

    우렁각시님 요즘 진짜 재미있으시네요. 히히히

  • 16. 우렁각시
    '03.10.15 9:58 PM

    귀여운 냠냠네..재미로 치자면 한 덩어리^^
    안 그래도 오늘 내일 냠냠네 동네로 스파이 보낼라고 했는뎅^^
    요즘은 뭘 재미나게 해먹는지 빨랑 보여줘요!!! 카피카피 룸룸 카피카피 룸룸~~빨랑 소원들어줭~
    혜경언니, 그쵸? 류산슬아니죠?
    걍 제목 바꿀까요? 류산설 , 류산슥, 류산스르르르 아님 러산슬, 료산슬..뭐 이렇게요?ㅎㅎㅎ
    집안 망신 시켜놓고 여전히 즐거운 우렁각시, 키키킥^^

  • 17. peace maker
    '03.10.15 10:02 PM

    날 웃게 만드는 우렁각시님..저도 팬 할래요~~~^^

  • 18. 싱아
    '03.10.15 10:51 PM

    82쿡 가족들은 정말 전생이 의심스럽당.????????????
    와이리 글이면 글 ! 요리면 요리 ! .......
    갑자기 음메 기죽어.........

  • 19. 여름
    '03.10.15 11:24 PM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
    냠냠주부=똑딱단추

  • 20. 우렁각시
    '03.10.16 8:15 AM

    근데 이상하당~~
    짱돌맞을 각오하고 내 저토록 남편자랑을 했건만 왜 아무도 돌을 안 던지죠?
    부럽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없고...ㅋㅋㅋ

    에효, 역시 남편자랑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얌. 흐흐흑 ㅜ,ㅜ

  • 21. 꽃게
    '03.10.16 9:07 AM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렁각시님 아마도 여기 식구들 남편들은 모두 먹는데는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일상생활인둣 하네요.
    그래서 돌이 안 날아간듯~~~~~

  • 22. moon
    '03.10.16 1:29 PM

    음...예술적 채썰기의 기미가 보이네요.
    똑같은 굵기의 고기채!!
    이것 아무나 구사할 수 있는 기술 아니지요.

  • 23. 허윤정
    '03.10.16 5:00 PM

    우렁각시님 글솜씨도 요리솜씯 부럽지만 해논 음식 잘 먹어주는 남편님이 더부럽네요.
    울 남푠은 맘에 안드는 메뉴는 쓰-윽 함 보곤 "라멘 끼리온나//" 하는데.........T.T
    저도 한요리한다고 자부? .... 하는데 암튼 조--었--커--따


    참고로 팬클럽 창단식은 언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0 아침은먹었나요? 7 하얀쌀밥 2026.05.25 3,376 2
41179 마늘쫑파스타 4 점점 2026.05.16 5,413 3
41178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1 챌시 2026.05.15 5,004 6
41177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6,385 3
41176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4,566 8
41175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5,371 3
41174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5,518 4
41173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9,300 3
41172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6,703 2
41171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6,796 3
41170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5,482 3
41169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8,940 6
41168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5,959 4
41167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2 소년공원 2026.04.08 10,275 2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9,456 8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9,765 6
41164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7,960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217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0,461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5,346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7,886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835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4 김명진 2026.03.04 7,882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50 미미맘 2026.03.03 9,416 11
41156 제 최애 가수는요. 20 챌시 2026.03.03 7,037 3
41155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4 발상의 전환 2026.02.26 9,082 7
41154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26 소년공원 2026.02.16 9,611 5
41153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10,10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