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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잡채>랑 <에그머니나 롤ㄹㄹㄹㄹ>

| 조회수 : 4,125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3-10-08 11:03:17


요즈음 키친토크를 보면서 불현듯..
이 난세를 극복하기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불끈, 우렁각시 일어섰습니다.

뭐, 굳이 이름을 열거하지 않아도 (...열거할랍니다, 나 말리지 말어ㅡ.ㅡ)
호텔 연회실을 빌려온 듯한 moon님의 부군 생신상..
저게 과연 야외서 돼지고기 구워 먹을라고 차린 상맞어...럽첸님의 공주파 세팅^^
쟈스민님의 못 따라잡을 무궁무진한 레파토리에
꽃게님의 중화요리 한판..
최근에는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아트 김밥이 올라오질 않나??
거기다 온갖 화려하고 참한 그릇들이랑 매트..세팅.
새댁이라고 해놓고 갈고 닦은 내공과 무공을 화악 펼쳐 놓질 않나?? ..두렵습니다.
헥헥~~~ 따라갈라니 살림가랭이도 얼굴눈꼬리도 힘들어 죽겠습니당~~허허걱@.@

자..그리하야 오늘 제가 올리는 서민파 음식(재료로 보나 솜씨로 보나..ㅎㅎㅎ) 잡채랑 에그머니나롤입니다.
이제 키친토크를 프로페셔날이 아닌 대중파로 내려 놓았으니
다른 분들은 부담갖지 마시고 제 뒤로 안심하시고 맘껏 올리세요.ㄹㄹㄹ

원래 제 컨셉은 좀 푸짐하게 하여 남는 잡채로 롤을 만들자..였죠.
<일밥>에 나와있는 컨셉 대로요...ㅎㅎㅎ
당근, 양파에 냉동고에 남아있던 자투리 어묵...시금치는 준비했다가 걍 놔두고 파채를 썼습니다.
생각외로 향긋하고 좋으네요.
그.러.나...빠.뜨....

세상에....종일 속이 느끼하다고 투덜대던 남편위해서 접시에 데친 브로콜리랑 매운 초고추장 담고서
함 무보까..의자에 앉고보니 그 많던 잡채가 반으로 줄어 있지 뭡니까???
똥또로의 배는 이미 산만하게 부풀어 있고..ㅜ.ㅜ
아니 느끼하다고 맛만 본다더니...
저 또한 이성을 잃고 뺏길새라 허겁지겁..
아차차..뒤늦게 정신차려보니 에그머니나, 그럼 롤은 뭘로 만들어??

부랴부랴 다시 원 컨셉에 충실하기 위하야...
남겨둔 시금치에 다른 재료 챙겨서 둘둘 말아 드디어 완성한 우여곡절 ..에그머니나롤입니당 !!!
자세히 보세요...
한 쪽으로 몰린 저 재료들...그렇습니다 !!!
김밥이라면 벌써 옆구리가 터져..아이고 허리야, 울고 있었겠죠?
자, 키친토크를 평준하향화시킨 공로에 대해 많이 칭찬해 주세요~~~

참...저 아래 그릇이 그 유명한 USA 쩨..코렐이라는 접시입니다.
제가 가진 몇 안되는 외제 접시중 하나랍니다, 이쁘게 봐주세요.ㅋㅋㅋ ^^;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이마사지
    '03.10.8 11:12 AM

    에그머니나롤은 egg로 만든건감요?? ㅋㅋ

  • 2. 고참 하얀이
    '03.10.8 11:21 AM

    아니! 해외에서 저렇게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드시다니!!!
    모든 재료 구입 상황이 열악한 점을 감안하면 키친토크 하향평준화 안됩니다.

    어묵도 용케 구하셨네요. ^^

  • 3. 꽃게
    '03.10.8 11:21 AM

    우렁각시님 너무 재미있어요.
    냠냠님과 막상막하...ㅋㅋㅋㅋㅋ
    저도 에그머니나 롤이 담긴 접시가 눈이 가는데요. 별루 산만하지도 않고 음식담으면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무늬랑...
    아무케도, 부메랑 날리진 않지만 제 수준엔 아직도 코렐이 맘 편하네요. ㄴ

  • 4. 김혜경
    '03.10.8 11:25 AM

    핫핫핫, 드디어 우렁각시님의 실력이 드러나셨군요.글솜씨 요리솜씨, 그리고 번뜩이는 재치...이제 매일매일 기대해도 되죠?

  • 5. moon
    '03.10.8 11:30 AM

    진작 전 알아 봤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글 솜씨, 요리솜씨....

  • 6. 냠냠주부
    '03.10.8 11:32 AM

    하하하하

  • 7. 김영선
    '03.10.8 11:36 AM

    매트며 그릇이며 주방장등 넘 예쁘네요..
    음식도 먹음직스럽지만 셋팅도 한몫 단단히 하네요..
    부럽습니다..

  • 8. 커피우유
    '03.10.8 11:36 AM

    저 코렐무늬 저도 갖고있는건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제 눈에는 저 무늬가 코렐무늬중 젤 예뻐요

  • 9. 치즈
    '03.10.8 11:47 AM

    떠나가는 스파게티를 봍잡는 말로 알아듣고 (싶습니다)
    다시 돌아오죠.

    근데 정말 에그로 말았나요?
    지단부쳐서요?

  • 10. 우렁각시
    '03.10.8 12:11 PM

    아하..헤깔리게 해놨네요, 제가^^;
    "평준하향화"에게 지단을 기대하시다니..잔인도 하셔라 @#*%$@#^&*

    저 <에그머니나 롤>은 정식이름은 <스프링롤>--한자로 춘권春捲 ...에고고, 어렵구먼.
    그냥 춘권피를 사서 있는거 없는거 채워서 둘둘 말아 튀겨주면 끝 !!!
    먹고나면 다 같이 돌자,동네 한 바퀴~~ .키친타올을 흠뻑 적시는 기름을 보면 슬퍼집니다ㅡ.ㅡ
    뭐 egg가 들어가긴 하네요...흰자 쬐금/ 춘권피 가장자리 붙일때.ㅋㅋㅋ

  • 11. 새침이
    '03.10.8 1:55 PM

    하하하!! 너무 웃겨서 소리내서 막 웃었더니
    우리 작은아들 왜? 왜? 왜?(아직 말잘못해요..)
    정말 냠냠주부님의 강력한 글쏨씨라이벌이네요.
    잡채도 맛있겠고 에그머니나롤도 바삭해보이는게 먹고싶네요..

  • 12. 아짱
    '03.10.8 2:19 PM

    함 무보까 생각이 마구 들게하는 사진이네요
    에그머니나롤도 재미나구요

  • 13. 김경숙
    '03.10.8 2:27 PM

    하하하
    저 주방장인형 넘 재밌군요.. 각도를 조금 틀리게 놓으니 표정도 틀려지는 듯.. 저는 처음에 두개가 다른 인형인줄 알았습니다.
    연애할때 남편이 뭐든지 맛있게 먹어서 참 좋았는데... 지금은 가끔 보면 무섭습니다.
    한번은 치킨 다리 두개 다 제가 먹었다고(분명 남편은 밥을 먹고 왔다고 했슴)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볶이고 있습니다.ㅋㅋㅋ

  • 14. 김소영
    '03.10.8 2:29 PM

    우렁각시 남편분은 하나또 안 심심하겠심니더.
    함 무보까?
    진짜로 재미있는 각시네예.
    고렇게 재미나게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자주 올려 주세요.

  • 15. plumtea
    '03.10.8 3:09 PM

    메뉴꽂이 너무 귀엽습니당...

    "뭐, 굳이 이름을 열거하지 않아도 (...열거할랍니다, 나 말리지 말어ㅡ.ㅡ)
    호텔 연회실을 빌려온 듯한 moon님의 부군 생신상..
    저게 과연 야외서 돼지고기 구워 먹을라고 차린 상맞어...럽첸님의 공주파 세팅^^
    쟈스민님의 못 따라잡을 무궁무진한 레파토리에
    꽃게님의 중화요리 한판..
    최근에는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아트 김밥이 올라오질 않나??
    거기다 온갖 화려하고 참한 그릇들이랑 매트..세팅.
    새댁이라고 해놓고 갈고 닦은 내공과 무공을 화악 펼쳐 놓질 않나?? .."

    여기에 뒤 이어 우렁각시님도 들어간단 사실 모르셨나요? 울 남편이 이 사이트 주소를(존재는 알지만) 모른다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안 가르쳐 줄랍니다.

  • 16. 홍차새댁
    '03.10.8 3:44 PM

    호호호~ 우렁각시님이야 말로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이세요.
    그 내공...빨리 푸세용!!!
    그래야 새댁도 빨리 내공을 닦아서 하산하지요^^
    오늘도 한메뉴 배워갑니다.~
    (주방장 인형..너무 예뻐요~소품 활용법도 한수 배워갑니다.^^)

  • 17. 우렁각시
    '03.10.8 8:50 PM

    경숙님..그렇습니당~~^^*
    저 주방장 아저씨 얼굴을 살짝 돌려서리..
    뭔가 달라 보이게..뭔가 하나 더 있는듯..빈한한 살림을 감추기 위한 잔머리 굴림이라고나 할까~~
    것도 제 컨셉이지용~~ㅋㅋㅋ

    울 신랑은 첨에 저 만나서 결혼결심한 이유가 아주 단순하게...
    --- 저 사람이랑 살면 평생 심심하진 않겠군.---이었답니다.
    심심할 수가 없지요, 제가 계속 치는 사고 뒷정리하느라...에효효~~

  • 18. 김소영
    '03.10.8 8:53 PM

    우렁각시님, 퇴근하기 전에 한번 더 웃으려고 들어왔지요.
    정말 남편분은 하나또 안 심심하겠심니더.
    저는 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있습니다.

  • 19. 기쁨이네
    '03.10.8 9:42 PM

    각시각시 우렁각시님!
    참 재미있게 사시네요!
    에그머니나 롤, 우린 어떤 땐 김치만두속 처럼 김치다져서 꽉 짜고
    버섯이랑 머 그런 거 넣고 룰루랄라 쏘오옥 넣어서 튀겨먹는답니다.
    초간장에 찍어먹지요.
    그러다 신나면 탕수육 소스에 머무러서 먹기도 하고.. .. ..

    다음 글 또 기대합니다!

  • 20. jasmine
    '03.10.8 11:09 PM

    저두 후진 그릇이랑 셋팅, 후진 사진으로 하향평준화에 앞장서고 있슴다....
    우리 동맹 맺고, 하향을 위해 노력합시다!!!! 노력하자!!!노력하자!!!

  • 21. LaCucina
    '03.10.9 12:18 AM - 삭제된댓글

    오, 저 접시 저도 있어요! (이름 저도 몰라유, 제가 월마트 가걸랑 뒤집어 알아 보고 오죠)
    그리고 에그머니나롤 정말 먹음직스럽게 튀겨졌네요 ^^

    전 그래도 음식사진 안 올릴랍니다...아직도 멀었어유 ㅜ.ㅜ

  • 22. 아뜰리에
    '03.10.9 5:08 AM

    그러니 우렁각시님이지요.
    자고 일어나면 재치로 가득찬 독, 담날이면 재미로 가득찬 독, 오늘은 우렁각시가 재주부려 상까지 차려놓고.^^

    근데 동네는 한바퀴 도셨나요? ^^^

  • 23. 우렁각시
    '03.10.9 9:57 AM

    하향평준화의 깃발 아래 동지를 모으니 든든해요~~ㅎㅎㅎㅎ

    오늘 잡지에서 본 미국 보스톤의 유명한 중식당의 춘권사진..캬~~
    큰 서브접시에 예쁜 메인접시얹고
    새초롬하게 길이도 딱 맞은 스프링롤, 달랑 하나 반 잘라서 올려져있는데...예술입디당.ㅜ.ㅜ
    자갸, 이거 내꺼랑 넘 비교된다...질질 짜니까 울 신랑 답변이 걸작입니다.
    --- 바부야, 이건 팔아물라꼬 얄팍하게 만든 기고. 니꺼는 맛나게 무글라고 만든거 아이가?
    내일 아침밥...꼭 차려줘야 겠죠? ^^

  • 24. ^^;yj
    '03.10.9 11:54 AM

    저 접시이름 ...코렐 컨트리 커티지 ^^ 입니당~~

  • 25. 나혜경
    '03.10.9 3:33 PM

    우렁 각시님!
    부군이랑 세트로 재미 있으십니다.
    originally, 경상도 십니까?
    저둔데......

  • 26. 오이마사지
    '03.10.9 5:33 PM

    우렁각시님은 부산분..(경상권이던가??) 똥또로(부군)님은 강원도분..아이드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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