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도 매실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매실잼에다 매실주, 매실 엑기스등 여러가지를 하려다가 주변에 위와 장이 안 좋은 사람이 많길래
모두 매실잼을 하기로 하고, 두 번에 나누어서 했어요.
확실히 82cook 모든 코너에 있는 매실에 관한 글을 필독해야만 삶이 고생스럽지 않아요.
첫번째 할 때는 필독을 안해서 몇가지 부분에서 고생했어요.
고생한 부분은 먼저 삶고 나서 씨 뺄때예요. 체가 넉넉히 굵어도 되는데, 그렇치 않아서 고생했구요.
두번째로 설탕 넣고 뜨문뜨문 젓는데, 잘난체 하며 장갑끼지 않다가, 튀어오르는 매실방울에 데였구요.
그 다음 체에 대략 내렸더니 완성품에 건데기가 많아서 물에 타 먹을 때 껍데기나 섬유질이 씹히는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두번째로 하려고 할 때는 매실이 실온상태로 방치되어서 누렇게 변하기 시작해 불안했으나,
82cook의 궁금해요 난에는 희망적인 대답이 나와 있어서 안심했어요.(땡큐해요.)
첫번째 할 때의 문제점에 대해 두번째 할 때는 대책을 세웠어요.
먼저 씨빼기. 다른 분들은 먼저 씨를 빼고 삶으셨지만 저는 그냥 삶고 식혀서 체에 거르기 전에,
먼저 곰솥안에서 주걱으로 대충 으깼어요. 증말 대충. 다 부서져요.
그리고 처음보다 휠~~씬 굵은 채에 내리는데 애쓰지 않고 씨만 안 들어가도록 했지요.
씨는 젖가락으로 분리해서 내일 술 담그려고 냉장고에 모셔 놨어요.
곰솥에 큼직한 건데기들은 '도깨비 방망이'로 윙윙돌려 깔끔하니 만들고요.
설탕을 조금씩 보다는 많이씩 부어서 잘 녹이고 한 번 팔팔 끓은 후에는 시간에 욕심내지 않고, 아주아주
약한 불에 가끔씩 저어주며, 어린 딸아이에게도 저으라고 심부름 시키며, 오래 끓였답니다.
사실은 지금도 끓이고 있답니다.
이 글 다 쓰면 불끄고 내일 저녁에 다시 시작 할 꺼예요.
제 평생에 이런 대작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김장도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하기 때문에, 대공사를 계획, 설계에서부터 뒷마무리까지 저 혼자서...
아, 뿌듯해!
제가 저를 칭찬합니다.
아, 근데요.
매실잼 물에 타 먹으면, 맛이 썩 좋은 것은 아닌가요?
아침에 한 잔 타먹는데, 그 많은 설탕양에 비해 맛이 별루...?
다른 분은 어떠세요?
제가 뭔가 잘못 만들었요?

- [이런글 저런질문] 걸스카웃과 아람단 중에.. 3 2004-03-11
- [요리물음표] 영덕게 어케 먹어요~?.. 9 2003-09-03
- [요리물음표] 피자헛 단호박 샐러드는.. 7 2003-08-29
- [요리물음표] 오십견통(견비통)에 좋.. 9 2003-07-11
1. jasmine
'03.6.11 12:01 AM大作 맞구요. 저두 아들래미한테 온갖 권모술수 써서 부려먹었는데, 딸래미 고생시키셨군요. 쪼끄매도 생각보다 쓸모있죠?
글구, 그거 맛은 별루네요. 눈꼭 감고 드세요.2. 꽃게
'03.6.11 8:37 AM시큼하고 떫은 맛도 있고 쓴맛도 있고....
그래서 저는 잼만 한스푼 따로 먹고 그리고 물 마시고...
섞어먹는 것보다 먹기가 낫더라구요.3. jade1830
'03.6.11 10:02 AM6살짜리 아들아이가 변비가 좀 있는데
해서 해먹일까 생각중인데
아이들이 먹기에는 좀 힘든가요
-입맛이 다소 까다롭거든요4. 김정랑
'03.6.11 10:09 AM씨뺀매실과 동량의 설탕을 슬로쿠커에넣고 외출 하고 오니까 매실쨈 완성.
물론 식힌후 도깨비방망이로 한바탕 돌리고5. orange
'03.6.11 10:15 AM저도 물에 타서는 못먹겠더군요....
그냥 한 숟갈씩 떠먹고 있습니다...
처음에 진저리 치던 아들도 몸에 좋은 거라고 계속 주입시켰더니
제가 잊고 있으면 와서 달라고 하는군요....
사실 그거 한 숟갈 먹고 사탕을 먹어요... 무슨 한약도 아니구 원..... 4학년 맞습니까... 쩝..
울 아들이 아직도 사탕에 탐닉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동안 상담을 받아봐야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사탕을 넘 좋아해요.... 아빠 닮았나??6. orange
'03.6.11 10:18 AM참, 슬로쿠커에는 눌어붙지 않나요??
저는 그냥 속 깊은 냄비에 했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눌었던데요....
몇 시간 걸리셨는지.....
수정과 진하게 우러난다는 글보고 혹했었는데 쨈도 된다니 정말 좋네요...7. 강윤비
'03.6.11 6:08 PM삶은매실씨도 술를 담글수 있나요?
제가 알긴 안되는 걸로 아는데...
저도 그래서 베게 맨들려고 모아놨는디...8. 황옥실
'03.6.12 4:17 PM매실쨈 만드는 법 알고싶어요.
매실요리는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인가요?
고르는 법도 알고 싶구요.
여러분은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늦게 들어와 고루한 얘기하고 있나요?9. 권자경
'03.6.13 9:46 AM강윤비님!!!!
삶은 매실씨로는 술이 안되는 건가요? 우째쓰까아ㅏㅏ..
아직 안 담그고 냉장고에 있기는 한데,.... 주당파 우리 남편 실망라겠네.
황옥실님!
'쿠킹토크'에 가 보세요. 제일아래 검색창에 '매실잼'을 입력하고 검색하시면 되구요.
직접 해보시려면 여기 '키친토크'에서 다시 한 번 검색하셔서 여러 분들의 후기를 읽고 나서 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10. 얀
'07.4.14 12:10 AM올해는 매실액기스가 아니고 쨈을 만들어봐야지
화이팅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59 |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6 | Alison | 2025.08.02 | 1,084 | 3 |
41058 | 7월 여름 24 | 메이그린 | 2025.07.30 | 3,973 | 2 |
41057 |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20 | 챌시 | 2025.07.28 | 7,018 | 4 |
41056 |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 진현 | 2025.07.26 | 8,648 | 2 |
41055 |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 소년공원 | 2025.07.26 | 5,348 | 3 |
41054 |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 Alison | 2025.07.21 | 10,998 | 3 |
41053 |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 챌시 | 2025.07.20 | 8,278 | 3 |
41052 |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 진현 | 2025.07.20 | 8,480 | 7 |
41051 |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1 | 솔이엄마 | 2025.07.10 | 15,106 | 5 |
41050 | 텃밭 자랑 14 | 미달이 | 2025.07.09 | 11,112 | 3 |
41049 |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 소년공원 | 2025.07.09 | 10,020 | 5 |
41048 |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 행복나눔미소 | 2025.07.07 | 3,352 | 4 |
41047 |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 쑥과마눌 | 2025.07.07 | 7,608 | 12 |
41046 | 오랜만에... 16 | juju | 2025.07.06 | 4,812 | 3 |
41045 |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 늦바람 | 2025.07.06 | 4,340 | 2 |
41044 |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 진현 | 2025.07.06 | 5,396 | 5 |
41043 |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 진현 | 2025.07.02 | 8,985 | 4 |
41042 | 이열치열 저녁상 10 | 모모러브 | 2025.07.01 | 7,660 | 3 |
41041 |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 요보야 | 2025.06.30 | 6,874 | 3 |
41040 |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 진현 | 2025.06.30 | 6,042 | 4 |
41039 |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 챌시 | 2025.06.27 | 6,773 | 3 |
41038 |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 andyqueen | 2025.06.26 | 9,710 | 3 |
41037 |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 요보야 | 2025.06.26 | 6,299 | 3 |
41036 | 냉장고정리중 7 | 둘리 | 2025.06.26 | 6,031 | 5 |
41035 |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 소년공원 | 2025.06.25 | 6,265 | 5 |
41034 |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 진현 | 2025.06.23 | 8,095 | 6 |
41033 | 별일 없이 산다. 14 | 진현 | 2025.06.17 | 10,496 | 4 |
41032 | 새참은 비빔국수 17 | 스테파네트67 | 2025.06.14 | 11,666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