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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도 매실잼 만들었어요.

| 조회수 : 2,788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3-06-10 23:27:24
친구집에서 매실 한 10Kg넘게 얻어다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씨름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실잼에다 매실주, 매실 엑기스등 여러가지를 하려다가 주변에 위와 장이 안 좋은 사람이 많길래
모두 매실잼을 하기로 하고, 두 번에 나누어서 했어요.
확실히 82cook 모든 코너에 있는 매실에 관한 글을 필독해야만 삶이 고생스럽지 않아요.

첫번째 할 때는 필독을 안해서 몇가지 부분에서 고생했어요.
고생한 부분은 먼저 삶고 나서 씨 뺄때예요. 체가 넉넉히 굵어도 되는데, 그렇치 않아서 고생했구요.
두번째로 설탕 넣고 뜨문뜨문 젓는데, 잘난체 하며 장갑끼지 않다가, 튀어오르는 매실방울에 데였구요.
그 다음 체에 대략 내렸더니 완성품에 건데기가 많아서 물에 타 먹을 때 껍데기나 섬유질이 씹히는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두번째로 하려고 할 때는 매실이 실온상태로 방치되어서 누렇게 변하기 시작해 불안했으나,
82cook의 궁금해요 난에는 희망적인 대답이 나와 있어서 안심했어요.(땡큐해요.)
첫번째 할 때의 문제점에 대해 두번째 할 때는 대책을 세웠어요.

먼저 씨빼기. 다른 분들은 먼저 씨를 빼고 삶으셨지만 저는 그냥 삶고 식혀서 체에 거르기 전에,
먼저 곰솥안에서 주걱으로 대충 으깼어요. 증말 대충. 다 부서져요.
그리고 처음보다 휠~~씬 굵은 채에 내리는데 애쓰지 않고 씨만 안 들어가도록 했지요.
씨는 젖가락으로 분리해서  내일 술 담그려고 냉장고에 모셔 놨어요.
곰솥에 큼직한 건데기들은 '도깨비 방망이'로 윙윙돌려 깔끔하니 만들고요.
설탕을 조금씩 보다는 많이씩 부어서 잘 녹이고 한 번 팔팔 끓은 후에는 시간에 욕심내지 않고, 아주아주
약한 불에 가끔씩 저어주며, 어린 딸아이에게도 저으라고 심부름 시키며, 오래 끓였답니다.
사실은 지금도 끓이고 있답니다.
이 글 다 쓰면 불끄고 내일 저녁에 다시 시작 할 꺼예요.

제 평생에 이런 대작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김장도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하기 때문에, 대공사를 계획, 설계에서부터 뒷마무리까지 저 혼자서...
아, 뿌듯해!
제가 저를 칭찬합니다.

아, 근데요.
매실잼 물에 타 먹으면, 맛이 썩 좋은 것은 아닌가요?
아침에 한 잔 타먹는데, 그 많은 설탕양에 비해 맛이 별루...?
다른 분은 어떠세요?
제가 뭔가 잘못 만들었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6.11 12:01 AM

    大作 맞구요. 저두 아들래미한테 온갖 권모술수 써서 부려먹었는데, 딸래미 고생시키셨군요. 쪼끄매도 생각보다 쓸모있죠?

    글구, 그거 맛은 별루네요. 눈꼭 감고 드세요.

  • 2. 꽃게
    '03.6.11 8:37 AM

    시큼하고 떫은 맛도 있고 쓴맛도 있고....
    그래서 저는 잼만 한스푼 따로 먹고 그리고 물 마시고...
    섞어먹는 것보다 먹기가 낫더라구요.

  • 3. jade1830
    '03.6.11 10:02 AM

    6살짜리 아들아이가 변비가 좀 있는데
    해서 해먹일까 생각중인데
    아이들이 먹기에는 좀 힘든가요
    -입맛이 다소 까다롭거든요

  • 4. 김정랑
    '03.6.11 10:09 AM

    씨뺀매실과 동량의 설탕을 슬로쿠커에넣고 외출 하고 오니까 매실쨈 완성.
    물론 식힌후 도깨비방망이로 한바탕 돌리고

  • 5. orange
    '03.6.11 10:15 AM

    저도 물에 타서는 못먹겠더군요....
    그냥 한 숟갈씩 떠먹고 있습니다...
    처음에 진저리 치던 아들도 몸에 좋은 거라고 계속 주입시켰더니
    제가 잊고 있으면 와서 달라고 하는군요....
    사실 그거 한 숟갈 먹고 사탕을 먹어요... 무슨 한약도 아니구 원..... 4학년 맞습니까... 쩝..
    울 아들이 아직도 사탕에 탐닉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동안 상담을 받아봐야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사탕을 넘 좋아해요.... 아빠 닮았나??

  • 6. orange
    '03.6.11 10:18 AM

    참, 슬로쿠커에는 눌어붙지 않나요??
    저는 그냥 속 깊은 냄비에 했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눌었던데요....
    몇 시간 걸리셨는지.....
    수정과 진하게 우러난다는 글보고 혹했었는데 쨈도 된다니 정말 좋네요...

  • 7. 강윤비
    '03.6.11 6:08 PM

    삶은매실씨도 술를 담글수 있나요?
    제가 알긴 안되는 걸로 아는데...
    저도 그래서 베게 맨들려고 모아놨는디...

  • 8. 황옥실
    '03.6.12 4:17 PM

    매실쨈 만드는 법 알고싶어요.
    매실요리는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인가요?
    고르는 법도 알고 싶구요.
    여러분은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늦게 들어와 고루한 얘기하고 있나요?

  • 9. 권자경
    '03.6.13 9:46 AM

    강윤비님!!!!
    삶은 매실씨로는 술이 안되는 건가요? 우째쓰까아ㅏㅏ..
    아직 안 담그고 냉장고에 있기는 한데,.... 주당파 우리 남편 실망라겠네.

    황옥실님!
    '쿠킹토크'에 가 보세요. 제일아래 검색창에 '매실잼'을 입력하고 검색하시면 되구요.
    직접 해보시려면 여기 '키친토크'에서 다시 한 번 검색하셔서 여러 분들의 후기를 읽고 나서 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10.
    '07.4.14 12:10 AM

    올해는 매실액기스가 아니고 쨈을 만들어봐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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