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pork cutlet 혹은 튀긴돼지고기라고 해야하나? 근데... 돈까스가 더 정겹고 맛있는 말 같아서 그냥 돈까스라고 쓸게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돈까스. 어렸을 때 외식할 때면 우리 삼남매는 으례히 경양식집을 고집했지요.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은 없었고... 경양식집이라니 좀 촌스럽긴 하지만...딱히 부를만하 것이 없네요.
요즘엔 일본식돈까스전문점이 여전히 인기지요? 대형 마트나 수퍼, 반찬집이나 정육점에도 널린게 돈까스지만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저보다 돈까스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저의 신랑입니다. 흠.. 애도 아니면서 돈까스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신랑이 학교다닐 때 시부모님이 함께 일하셨는데 동생과 같이 밥을 스스로 먹어야 했을것입니다. 그 때 먹었던 돈까스를 잊지 못해서일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신랑은 다른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까스를 만들어 아예 냉동실에 척척 쌓아(?)둡니다. 언제든지 해동만 하면 먹을 수 있게요. 덕분에 움움하하하~ 맛있는 돈까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요. ㅋㅋ 뜨거운 밥에 돈까스와 케첩 김치만 있으면 되니깐 오히려 전 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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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돼지고기 등심 600g, 달걀 3개, 양파 1/2개, 배 1/3개, 파인애플주스 2Ts, 소금, 후추, 바질, 식빵 한봉지, 튀김가루, 올리브기름
<1> 돼지고기 등심을 정육점에서 기계로 잘라주더라구요. 두께도 일정하고 망치로 두드릴 필요도 없이 기계로 칼집을 넣어주니깐 아주 편하더라구요.
참! 기계로 자르려면 고기가 냉동된 상태니깐 고기를 사오시면 일단 냉장실에서 해동시켜주세요.해동되면 약간 핏물이 생기는 데 이건 키친타올로 쓱?~ 아시죠?
<2> 고기가 녹으려먼 시간이 좀 걸려요. 그동안 빵가루를 만들어볼까요? 시중에서 만들어진 빵가루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직접 빵을 사다가 만들면 더욱 맛있는 튀김옷이 된답니다. 식빵을 채반에 펴서 말린 후 커터기로 갈아보세요. 먹다 남은 빵이 있다면 그늘에서 말려서 위생비닐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셨다가 사용하셔도 좋을 듯 하네요. 빵가루 입자가 아주 곱지 않아도 되고, 콘플레이크나 과자 남은 것을 섞어도 색다른 맛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번거롭지만 훨씬 고소고소 + 바삭바삭 합니당.
<3> 올리브기름 5Ts에 소금, 후추, 바질을 넣고 잘 섞으시고 이것을 해동된 고기 윗면에 살살 바릅니다. 고기를 차곡차곡 쌓아놓으시면 앞뒤로 양념이 배겠지요. 바질은 허브의 일종으로 요즘엔 수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어요. 고기 누린내 제거에 탁월하답니다.
<4> 양파와 배를 갈고 파인애플 주스를 첨가해서 잘 섞어요. 그리고 양념된 고기에 살살 뿌려주세요. 여러분도 다시겠지만 위의 재료를 다 넣어도 되고 개인 취행에 따라 다른 걸 쓰셔도 무방함을 아시지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 저도 알려주세욤~~
<5> 약 30분후 고기를 보면 물이 생기는 데 아깝지만 버려주세요. 고기를 체에 받쳐두면 물기가 빠집니다.
<6> 양념된 고기를 튀김가루나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묻히면 끝!!
<7> 튀길 때 전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을 써요. 돈까스는 속까지 익혀야 하니깐 너무 높지 않은 온도에서 튀김젓가락으로 뒤집으면서 익히세요.
<8> 보관하실 때는 냉동보관용기에 돈까스를 차곡차곡 넣으면 되는데 사이사이에 위생비닐을 깔면 서로 붙지 않아 좋아요. 비닐에 기름을 바르면 더 쉽게 떨어지구요. 랩보다는 위생비닐팩을 잘라서 사용하는 게 더 좋을 듯하네요.
<9> 전 시판 돈까스소스가 싫어서 만들어먹기도 하는데요. 버터를 녹인 팬에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당근, 브로콜리 등 냉장실실에 있는 야채를 넣고 볶으세요. 그리고 토마토와 토마토페이스트 혹은 케첩을 넣고 조금 더 볶아요. 거기에 물을 첨가해서 주루룩 흐를 정도로 끓이면 끝! 부드러운게 좋으시면 핸드믹서로 갈면 되고, 먹고 남으면 냉장실에 약 1주일 보관가능합니다. 아니면 일식돈까스 전문점처럼 분마기에 깨를 담아 불독돈까스 소스와 함께 내어도 좋아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 돈까스 어떻게 만들어 드세요?
주현 |
조회수 : 3,244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3-05-30 13:12:47
Say Cheese (oklucia)안녕하세요? 전 김혜경 선생님께서 조선일보(인터넷)에 요리 연재하실 때 부터 왕팬이었는데 책에 이어 다시 여기 82cook에서 만나니넘넘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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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규정
'03.5.30 4:29 PM돈까스 매일 사먹었는데, 요번에는 꼭 해서 먹어야 겠내요...
이렇게 쉬운것을....
일상에서 해서 먹어도 되는것들이 많은데 그렇게 안되내요^^
그런데 전 바질이모죠? 좀 창피하지만...
알려주세요....2. lany
'03.5.30 5:39 PM바질은 허브예요. 향신료로 쓰이는걸로 알고 있어요..
3. 대충이
'03.5.30 9:22 PM윽, 아까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기름~
이건 가격도 더 비싸구 빵이나 샐러드등에 생으로 (즉, 굽거나 튀기지 않을때) 먹는거 아닌가요?
글구 돈까스조리법 잘 배웠습니다.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4. 이종진
'03.5.30 9:38 PM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60도 이상이 되면 그 섬세한 맛을 잃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는 요리에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나물님 집에서 봤어요.)
바질은 큰 할인점에 가면 향신료 파는곳에 있어요.5. 커리부인
'03.6.7 9:11 PM이탈리안 아줌마가 올리브유로 튀김은 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온도도 높이 안올라가고 산화점이 낮기 때문에 기름이 타서 산화되면 안좋은 물질이 되는 걸로 아는 데.. 마치 길에서 파는 튀김 기름 처럼 탄 기름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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