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아빠 된다더니..^ ^ 연애를 오래했거든요.
연애할 땐 꼭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꼭 싸워서 좋은 추억이 별로 없어요.
오히려 저흰 결혼하고 나서 다정하게 지내는 편이지요. :)
![](http://cfs9.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SG9xRkBmczkucGxhbmV0LmRhdW0ubmV0Oi85ODc0MTY3LzAvMC5qcGc=&filename=img11.tmp.jpg&viewonly=Y)
제작년부턴 생일에 집에서 밥을 차려주는데
평소 남편이 좋아하는거 위주로 해요.
메뉴는 불고기, 잡채, 표고전, 부추전에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 오이김치를 새로 해서 올렸어요.
조기도 굽고, 물론 미역국도 끓이고 샐러드도 했는데
남편이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해서 사진엔 없습니다.
![](http://cfs8.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SG9xRkBmczgucGxhbmV0LmRhdW0ubmV0Oi85ODc0MTY3LzAvMC5qcGc=&filename=IMG_6112c.jpg&viewonly=Y)
생일이니깐 특별히 찰떡도 했어요.
어디서 배운 적도 없고 떡 만드는 도구도 없는데
집에서 딤섬기에 백설기 몇 번 해본게 전부면서 여기저기 블로그 보며
만든 것 치곤 제법 잘 나왔어요.
쥐눈이 콩을 조려 듬뿍 넣었구요. 마지막에 한라봉청을 조금 넣어 만든 집청을 살짝 발라주었는데
먹을 때마다 상큼한 한라봉 향이 나서 좋았어요.
![](http://cfs8.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SG9xRkBmczgucGxhbmV0LmRhdW0ubmV0Oi85ODc0MTY3LzAvMS5qcGc=&filename=imgF.tmp.jpg&viewonly=Y)
아기 간식으로 간단한 머핀이나 파운드 케이크를 굽지만 스폰지 케이크나 쉬폰은 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도구도 없고요.
케이크도 만들면 좋겠지만 시간이 빠듯해서 떡을 좋아하는 우리 딸내미를 위해 백설기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딤섬기는 낮아 체를 이용했는데 높이도 그런대로 맘에 들고, 옆도 많이 질어지지 않아 좋았어요.
다만 면보를 씌웠더니 옆이 안예쁘게 나왔네요.
위에 장식은 꿀에 조린 밤과 콩으로 장식했어요.
저에게 늘 고마운 남편이지만 때론 밉기도 하고 섭섭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잘해주고 싶고 저 아니면 잘 해줄 사람도 없다는 생각에
조금 측은해지기도 하네요.
- 키톡에 처음 올리는 건 아닌데 너~무 오랜만에 올리고 제가 닉넴을 바꾸어서
say cheese의 데뷔글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