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뭘 먹어야하나...
하고 고민중에,냉장고를 열어보니..
몇일 전 코스트코에서 산 커다란 콩나믈 한봉다리가 코하고 자고 있더라구요...
콩나물아~~~~하고 흔들어 깨운뒤, 차가운 물로 샤워시키고...
커다란 냄비에 물하나 가득 붇고 팔팔끓였죠....
깨끗하게 샤워한 콩나물들..
뜨거운 열탕으로 푹 담궜다가, 몸이 노곤노곤해질 무렵에 꺼내들곤..
냉탕으로 직행....
육수(?) 우러난 열탕용 물은 그대로 놔두고...(재활용 해야죠)
열탕와 냉욕으로 힘이 빠진 콩나물을 두그룹으로 분리한 후..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갔답니다..
한가지는 일반적인 콩나물 무침(기냥 조선간장, 소금,다진 마늘, 다진파,참기름,통깨넣고 쓱쓱 ~~)
또 한가지는 첨 시도해본 콩나물 볶음!!
함께 어울릴 친구들은 : 채썬 표고버섯(전 건표고 불려서 꼭 짜서 했습다),양파 채, 다진 마늘 ,
채썬 홍고추, 굴소스, 우스타 소스 조금....
기름 두르고 양파랑 다진 마늘 넣고 볶아 향을 낸 후
표고버섯 넣고 콩나물 데쳐 놓은것 넣고 굴소스넣고(입맛대로...)볶다가
마지막에 우스타 소스 조금 넣고
홍고추 채썰은 것 넣고 사이좋게 어우러지도록 볶아줍니다.
첨 해봤는데,맛이 기막히게 좋네요....
울아들이랑 정신없이 쓰사삭~~~다 비웠답니다..
이제 남은 육수(?)로 무언가를 끓여야 겠죠...
바지락을 육수(?)에 침수 시킨 후..
좋다고 입을 헤~~벌릴때, 애호박이랑 두부랑 팽이 버섯이랑 들여 보냈죠...
신난다고 냄비 속에서 춤추고 난리 부르스를 추더군요...
그때쯤 진정제로 새우가루랑 표고버섯 가루 조금 투여해주고..
즉시 효과가 있는지..잠깐 잠잠해져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으악~~~~
폭동이 일어나 주변을 아주 잠잠하게 만들었더군요...
으이구....
다시금 조선간장 주사약이랑 하얀 가루(소금)를 투여해 정신을 쏙 빼놓고...
향이 진한 미나리를 넣어주었더니..
얘네들..또 좋다고 춤춥니다...
미나리가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나....논문 하나 써봐야 겠씀다...
이제 좋은것도 끝!!!
불 끄고..
울아들이랑 오붓하게 앉아서 콩나물 무침이랑, 볶음이랑, 정체불명의 국을 떡 하니 식탁에 올려놓고
정신없이 사정없이 먹었답니다...
콩나물 한봉다리로 이렇게 배불리 맛나게 먹을 수 있다니...
아~~ 행복해라~~~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29 17:23)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콩나물 한봉다리로....
쭈니맘 |
조회수 : 3,624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3-05-29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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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냐오이
'03.5.29 2:29 PM이럴수가..
냠냠주부님을 능가합니다
냠냠님 정신차리세욧...ㅋㅋ2. 푸우
'03.5.29 3:42 PM아하~~
냠냠주부식 문장이 요즘 인기네요~~3. yozy
'03.5.29 6:02 PM푸하하하~~;;
지금 제 아들이랑 숨넘어가기 일보 직전입니다4. 벚꽃
'03.5.29 10:45 PM쭈니맘님.
콩나물에 조선간장 넣으세요? 그러면 진간장 넣을때보다 더 맛있어요?
저는 진간장 넣는데 영~ 맛이 별로여서..
무침 레시피나 양념 비율 좀 알려주세요^^5. 윤희연
'03.5.29 11:44 PM콩나물에 조선간장 넣으면 안비리나요? 저희집에서는 파만 넣구..마늘도 쓴맛난다구 않넣구..
고추가루랑 소금이랑 참기름..깨조금 해서 무치는데...글구...냉수로 행구신다구요?
집집마다 해먹는 스탈이 정말 틀린 거 같아요..6. 쭈니맘
'03.5.30 12:29 AM전 샘표 맑은 조선간장 쓰는데, 아주 조금 넣어요...마늘도 조금...
소금만 넣었을때보다 맛있구요...
그리고 냉수로 헹구는 이유는...
뜨거운거 잘 못만지거든요..그래서 살짝 헹군답니다..
뜨거운기만 가시게요...7. 작은기쁨
'03.5.30 11:01 AM콩나물을 데쳐서 찬물로 헹구면
먹다가 좀 남아도 끝까지 아작아작 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진간장은 좀 심하고... 차라리 소금으로 간 하는 것이 나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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