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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는 이렇게 지지고 볶고 살았습니다^^

| 조회수 : 11,11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09-26 05:39:29



안녕하세요.


언제나 그렇지만, 제목 짓기는 늘 어려운 것 같아요.

여튼 다시 게시물을 올릴 날을 기다리다가(라고 쓰고 82명인님들이 안올리실 틈을 타) 

이렇게 저렇게 이름까지 바꾼 구 carolina, 신 눈대중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뭔가 삐까번쩍한 것을 해먹지는 않았구요.

우리 대형아드님이 완전채식을 계속 하시는 바람에.. 흑흑흑

완전 채식, 비건식에 어울리는 요리를 주로 했네요.

근데 생각보다 요리법이 적어서리.. 힘들었답니다.






예를 들면 버터며, 괴기가 들어있지않은 코티지 파이.






감자 매쉬에 버터대신 올리브 유를 넣고 으깨고, 나중에 빵가루를 입혀서 구웠습니다.

모양은 험하지만, 역시나 좋아하더라는.






생각해보면 말이 코티지 파이였지, 

그냥 셀러리, 당근, 양파 오래 끓여서 토마토소스랑 강낭콩이랑 카넬리니 콩이랑 합체해서 위에 감자 매쉬 얹고 

빵가루 덮어 살짝 구운겁니다.

제가 이때 버터의 노예가 됐음을 절감했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음식들을 당연히 해먹었지요.

혼자서




일단 대구와 허브 타임과 오렌지를 곁들여서 오븐에 구웠구요.



오렌지가 맛있어야.. 맛있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대구하면 대구할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썰렁했습니다.-_-;;;)









소풍을 위한 김밥도 쌋구요.

좋아하는 재료만 넣어서 쌋구요

는 거짓이구요..

그냥 저 재료만 집에 있었습니다..흑흑흑

어묵도 타이식 어묵을 잘라서 넣었네요^^;;;

의외로 맛있었다는.
















캐리비안 스따일 저크 치킨과 강낭콩 코코넛밀크 밥도 했네요.

뭐 뽀다구 안나보이지만, 아주 화끈하고 맛있습니다.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말이지요^^;;;



 










순덕이엄뉘님의 사사를 받아서 만들어 본 중국부추로 만든 부추김치.

맛있대요.. 고기를 부르는 맛이더군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안사서 구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시금치가 다 죽어가고, 작년에 유통기한이 이미 끝난 미소국 믹스가 있어서,

잽싸게 두부 좀 쓸어넣고, 어묵 쓸어넣고, 얼려놓은 새우대가리 꺼내서 국물내서,

거나하게 먹었네요.

미소국도 오래되면 맛이 쫌 찐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는^^;;; 














그러던 어느날 제 도시락을 싸야 했던 날.

남도시락 아님^^;;







재워놓은 칠면조 살을 굽고, 상추랑 토마토랑 비트무우 피클이랑 소스 넣어서 준비했지요.

가슴살을 우유에 안재웠더니.. 퍽퍽 살로 변신-_ㅜ

기네스 팰트로 언니는 올가닉 칠면조 가슴살만 먹었다는데... 

걔네는 안퍽퍽하려나.. 어떻게 먹었나몰라....








그리고 그제 만들어 먹은 버섯을 잔뜩 넣은 잡채를 재활용해서 

계란만 더 넣어서 김치와 함께 일요일 점심으로 해결했네요.

너무 귀찮아서 밥도 안해먹었다는.. 

맛김치 비주얼.. 대략 안습입니다.

사실 사진 찍기 전에는 김치 통채로 있었지요.













어떻게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에 올릴때는 병아리콩이 아닌 일반콩으로 만들어 본 호무스를 올려볼께요.

때마침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리^^;;;

남편이 비건식을 하니까, 건강해지고, 자연에 좋으니까 찬성이기는 하지만,

밥을 하는 입장과 한때 고진교 신자가 아니었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싶은 갈비찜, 도가니탕, 대구조림, 꽁치쌈장 이런 거 먹고 싶을때는

이마에 내 천자가 살짝 흐른답니다 .. ㅎWㅎ <-이렇게요.ㅎㅎ






그럼 모두들 좋은 한 주의 시작 되세요^^


 

안녕히계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레
    '11.9.26 6:02 AM

    대구 허브 오렌지구이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간단해서 해먹어 보고 싶은데 오렌지가 맛을 좌우한다니 달아야 하나요. 시어야 맛있나요? ^^

  • 눈대중
    '11.9.26 6:17 AM

    오, 아니에요.. 왜 약간 달짝지근한 오렌지 있잖아요.^^
    제가 썻던 오렌지는 완전 떫은 맛이었어요.. 흑흑. 시지도 않았어요..
    그, 대구가 종이에 안붙게 올리브유 같은 것을 좀 바르시는 게 아마 좋으실꺼에요.

  • 요레
    '11.9.26 7:27 PM

    오~ 친절할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초간단 레서피를 좋아라해서요. ㅋㅋ 대구 사서 함 해봐야겠네요. 달달한 오렌지로요. ^^

  • 2. Montblanc
    '11.9.26 9:08 AM

    우와 저 hummus 완전 좋아하는데 어서 레시피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 눈대중
    '11.9.26 8:00 PM

    여러가지 콩으로 만드는 hummus 레십을 오늘 남편님하가 만든데서 찍으려고 했더니.. 오늘은 칙피로 만든데요-_-;
    제가 따로 만들어서 근시일안에..올려볼께요^^
    그나저나 몽블랑님 고기 레어로 구워먹은거 보고.. 제가 눈물이 찔끔 날뻔했다는거 아시려나~ 흑흑흑

  • 3. 만년초보1
    '11.9.26 10:42 AM

    김밥 때깔이 남다르네요. 어묵 우엉 단무지만 넣은 건가요?
    재료는 단촐한데, 색깔도 우아하고 맛나 보여요~

  • 눈대중
    '11.9.26 8:01 PM

    왜 이러쎄요~ 저 만년초보님 김밥을 하루이틀 본게 아닌데. 정갈의 신! 그대 이름은 만년초보1
    칭찬은 감사해요^^

  • 4. 맑은날
    '11.9.26 11:19 AM

    서울에 살면 다들 한두번씩 당해요
    지하절에서 주로.. 저도 서너번 당했어요
    가능한 현금 조금만 가지고 다니고 크로스로 매고 다녀요

  • 눈대중
    '11.9.26 8:34 PM

    저거요. 음.
    제가 좀 눈대중이라..-_-; 여튼 가능한한 잘 설명해드릴께요^^;;

    준비물 아니 재료.

    양파 한개(여자 주먹만한거), 당근 한개, 셀러리 하나, 마늘 네쪽, 토마토소스(아무거나)
    미리 삶아놓은 좋아하는 콩이나 콩 통조림
    큰 감자 여러개(매쉬를 좋아하시면 많이 만들어놓고 나중에 드셔도 되니까요...)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각종 허브믹스
    빵가루나 마른 빵


    재료만 봐도 너무 눈대중이네요-_-;;
    자 시작합니다.


    1. Sofrito(소프리토)를 만든다.
    ->이 소프리토를 만들어놓고 쓰시면 왠만한 음식은 간단하게 하실수 있을꺼에요.
    나라마다 만드는 방식은 틀리니까 원하시는 스타일로 변형해서 만들어놓으셔도 편하실꺼에요.

    제 방식은 일단 양파, 당근, 셀러리를 새끼손가락 반사이즈로 썰어서 물을 살짝 잠길만큼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끓이세요.
    팔팔 끓으면 불을 아주 작게 줄여서 한 1시간 정도 끓이세요.
    그럼 큰 웍이나 좀 깊은 후라잉팬에 다진 마늘 반을 올리브유에 살짝 볶다가, (토마토만 들은)토마토 소스를 부워서 휘휘 저어가면서 잠시 볶아줍니다.
    그리고는 끓여놓은 양파 당근 셀러리와 그 국물을 그 위에 붓고 남아있는 다진마늘과 각종 허브(원하시면)와 삶아놓은 콩을 넣고 30분 작은 불에 끓여줍니다.

    여기서는 국물양이 중요한데, 야채들을 끓일때, 너무 많은 물을 부우시면 나중에 물이 넘쳐나서 좀 질척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감자를 삶아서 으깨주세요.

    감자를 삶아서 으깨주세요.
    보통 매쉬를 만들때 우유와 버터 소금, 후추와 머스터드도 넣는데..
    저는 버터대신 올리브유와 우유대신 제 팔뚝으로 사정없이 으깨주었습니다만
    아몬드유나 두유 귀리유 있으면 넣으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맛은 책임지지 못합니다.. ^^;;;;)

    으깨기 시작할때 오븐을 200도 정도로 올려놓으세요.


    3. 합체.

    오븐용용기를 꺼내서 1번을 바릅니다.
    (물론 집에 이미 구워둔 가지 슬라이스나 말렸다가 물에 뿔린 피망, 토마토 있으시면 깔아놓아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감자 매쉬를 바릅니다. 가끔 토마토 소스가 마그마처럼 나오는데, 괜찮구요.
    빵가루를 솔솔 뿌려주세요.
    저는 집에 화석이 된 바게트를 강판에 갈아서 뿌렸습니다.
    앗. 허브믹스도 뿌렸습니다.
    그리고 달궈진 오븐에 한 10~15분 구웠습니다. 빵가루가 갈색으로 변할때쯤 빼냈습니다.


    저기 위에 (콩을 뺀)소프리토만 만들어서 냉동고에 쟁여놓으시면, 감자만 매쉬하면 됩니다.
    맛있게 드시길 바래요^^

  • 5. 쎄뇨라팍
    '11.9.26 12:28 PM

    ^^
    고참!!!!
    참으로 단아하게 김밥을 말으셨습니다 ㅎㅎ

  • 눈대중
    '11.9.26 8:02 PM

    실은 스시집에서 알바로 김밥을 좀 말았지요..
    아..잘해서 일한 것은 아니었구요.^^;;;

  • 6. 그린그린
    '11.9.26 4:26 PM

    눈대중님 음식 맛나보이는데용~~^^
    데코는 완전 황은 제가 진리.....ㅋㅋㅋ
    김밥에들어간 오뎅 원랜 어떤모양인지 궁금하다능..ㅋㅋ

  • 눈대중
    '11.9.26 8:04 PM

    그린그린님.. 우리 레이스 할까요? 누가 더 황인지ㅋㅋㅋㅋㅋ
    아 저 오뎅이요 동그랗게 생긴 태국산 오뎅이에요.
    어육이랑, 고수, 매운고추가 들어가고 적당히 짭쪼름해서 밥반찬으로 자주 먹었는데 요즘 아시아 수퍼에서 통 못봤어요..흑흑

  • 7. 순덕이엄마
    '11.9.27 5:39 PM

    음식들이 척 볼땐 별루인데 자세히~ 보니 하나같이 맛있고 건강해 보이네요.
    특히 스시집 마끼 분위기 이쁘다~
    절케 먹고 살아서 눈대중온니가 피부미인 인가봐~^^

  • 눈대중
    '11.9.27 7:05 PM

    그 한때 자게에 그런글이 있었죠.
    피부는 좋은데 얼굴이 안생겼다고.
    다.. 제 이야기에요...흑흑흑흑 -> 동정빈대.

    글고 자세히 봐줘서 감솨!

  • 8. Xena
    '11.9.28 9:18 AM

    음식이 다 맛있어 보여요.
    뭐...저는 맛이 중요하지 데코가 뭐가 중요하냐, 라는 주의라...^^ 데코에 전혀 신경 안쓴답니다
    그런데 캐리비안 스딸 저크 치킨은 몬가요?
    종이 호일에 싸서 구우신 듯한데... 되게 맛있어 보여요~
    어찌 만드신 건지 팁이라도 알려주심 안될까요?

  • 눈대중
    '11.9.28 6:51 PM

    음. 저거 다음글에 레십으로 쎼울꼐요^^

    (이건 우리끼리 비밀! 순덕이엄뉘는 데코도 안하는데 글케 이쁘게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막가기로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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