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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 조회수 : 10,693 | 추천수 : 8
작성일 : 2024-11-04 20:52:40



<성젠빠오 生煎包>

드라마 아적시대니적시대에 나오는 상하이 특색음식 중 하나

육즙을 살리기 위해 돼지껍질을 삶아 만드는 육피동(肉皮冬)이라는 재료가 들어가요.

돼지껍질 사느라 좀 오래걸렸는데 순삭으로 사라졌던 음식이예요.

 

18년 전 쯤 82를 처음 들어왔는데

'어디가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데 뭐뭐가 들어갔더라

그래서 따라해봤다' 라는 글들을 보며

저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말로만 듣던 절대미각인건가?

그랬던 제가 강산이 두 번 바뀌니

여행을 가도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 집에 가서 만들어봐야지~라는 생각부터 하곤하는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도 유독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요즘 많이 보시는 조립식가족의 원작은

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으로 

아직 조립식가족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국수집사장님?일거예요.

리빠빠가 애들이 좋아하는 홍소육을 만들어요.



저도 만들어 봐요.



이것은...처음엔 뭔지 몰랐어요.

번역은 그렇게 안되었지만 분명 '수주육'이라고 나오더군요.

직딩들 쉬는 날을 Dday로 잡았어요.

왜냐면 사진찍어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수주육편水煮肉片> 을 따라했습니다.

감동의 도가니탕이랄까요.????

 


<크림캬베츠롤>

어느 날 딸래미가 사진 한 장 보내며 먹고싶다고 주문을 하네요.

일본영화 하와이언 레시피에 나오는 거랍니다.

대령해 드렸어요.


일본 드라마 <꾸미는 사랑에는 이유가 있어>를 보다보니

남주였나 쉐프가 밥을 차려주는데 

아마도 바다마을? 이라 생선을 넣은 볶음밥을 만드는게 눈에 뜨였어요.

흰살생선은 구우면서 화이트와인 넣어주고

셜롯과 파,계란을 넣어 볶는데

계란볶음밥에 생선을 넣다니??

아주 신선한 장면이라 바로 따라해 봅니다.

고슬고슬하게 볶으면 맛있어서 가끔 만들어 먹어요.


영화 <쥴리 앤 줄리아>에 나오는 뵈프부르기뇽과
루꼴라를 넣은 밥.

 

너무 중식,일식에 치우친 것 같아 서양식도 넣느라 찾아봤어요.


어느 날 <빵과 고양이 스프>를 보라고 하더군요.

봤으면 이제 스프를 만들어 달라고 졸라요.

크램 차우더 대령.


이건 내가 먹고싶어 만들어 혼자 먹은 버섯스프예요.

사진이 더 안올라가서 오늘은 여기까지.

 

며칠 전 보라고 추천한 드라마가 있어 지금 보는 중인데

<더 베어>

아마도 따라할 메뉴는 없지 싶어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sabella2
    '24.11.4 9:55 PM

    감탄밖에 안나옵니다 대단하세요

  • 차이윈
    '24.11.6 8:32 AM

    ㅎㅎ 감사합니다.
    뭐눈에는 뭐만보이는 거랄까요?

  • 2. 은초롱
    '24.11.5 7:44 AM

    다 맛있어 보이는데
    스프가 제일 땡기네요
    저도 이따가 토마토콩스튜 끓이려구요
    날이 추워요

  • 차이윈
    '24.11.6 8:31 AM

    추워지면 곰탕 생각도 나고 뜨끈한 국물 생각나는 것도 신기해요.
    오늘 저는 감기기운 있어서 생강청에 물부어 마시려고요.
    생강청 조금 만들었는데 든든하네요

  • 3. 티소
    '24.11.5 8:04 AM

    사진속에서 음식냄새가 폴폴 나는것 같아요
    마지막 버섯 스프 너무 맛있겠어요

  • 차이윈
    '24.11.6 8:30 AM

    버섯스프가 며칠 전 먹은 거예요.
    찬바람나자 스프가 생각나더라고요.^^

  • 4. 챌시
    '24.11.5 8:52 AM

    우와~~너무 특별한 음식과 영화의 조합이에요. 그릇도, 요리도 하나같이 너무 이뻐요.
    저도 영화 좋아해서,,나름 많이 본 편인데,,우리나라,유럽,미국영화 일색이었네요.
    일본,중국,아시아쪽 드라마 영화는 거의 본게
    없어서,,차이윈님의 요리들이 다,,너무 신선해요. 드라마도 영화도 메모해놓고
    볼까 해요. 역시 82는 지식의 바다, 저에게는 좋은 선생님이에요. 감사드려요.

  • 차이윈
    '24.11.6 8:29 AM

    코로나 시기에 진짜 매일 집밥에 드라마 시청을 했는데 아주 오래전 큰애가 일드덕후라 추천받아 여러편 봤어요.
    저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더 좋아해서 왠만한 한드는 다 봅니다.ㅎㅎ
    볼게 없어 시작한 중드를 보며 (사실 중국어공부한다고) 제일 고문인 것이 음식나오는 장면이예요.
    제일 많이 나오는 음식 1위는 훠궈랍니다.
    진짜 뭐만 하면 훠궈먹으러 가는 장면 나와요.
    승진,생일,이사,합격...등등
    중드 중 제일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가인지명입니다.

  • 5. cozyinT
    '24.11.5 9:10 AM

    우와~ 엄지척!
    화면속으로 들어가 맛있는 음식 먹고 싶어요 ㅎ
    드라마, 영화로 접하는 음식들 흥미로워요

  • 차이윈
    '24.11.6 8:22 AM

    그런데 요리영화,드라마를 꼭 챙겨보는 편이니 더더욱 따라사고픈게 많아요.
    늘 뭔가 도장깨는 기분으로 하나씩 만들고 있답니다

  • 6. 예쁜솔
    '24.11.5 10:46 AM

    어머나! 세상에 이런 일이...
    영화나 드라마에 음식이 나와도 따라해 볼 생각도 못하고 그런 음식은 그 속에만 존재하는줄 알았다는...
    감각이 대단한 분이세요.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아침 먹고 돌아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배가 고파집니다.
    엄지척!!!!!

  • 차이윈
    '24.11.6 8:20 AM

    에밀리 파리를 가다에서도 저는 요리와 주방도구들 파리,로마시내 경치만 들어올 뿐,에밀리나 배우들 패션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ㅎㅎ
    다들 따라하는 동파육 왜 안하냐고 말하는 아들이 있어 졸리다못해 동파육 조만간 만들어야 할 듯 하네요

  • 7. 제시
    '24.11.5 6:59 PM

    드라마볼때 음식을 유심히 보면 이런거 가능하죠? 따라하기 힘든여주 패션만 유심히 봤는데 이제 음식만 유심히 보겠습니다.

    전 키톡의 자취생 유학생 음식중 난이도 최하 찾아서 따라하기 하는 중입니다.

  • 차이윈
    '24.11.6 8:16 AM

    한 번만 나오면 그냥 보겠는데 반복해서 나오면 궁금해서 결국 만들게 돼요.
    여행가서 먹은 현지 식당 음식도 따라하고 싶은 것들이예요

  • 8. lea
    '24.11.6 4:32 PM

    차이윈님 영화, 드라마 취향이 저와 매우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남극의쉐프, 엘리제궁의요리사...도 당연히 보셨겠지요?
    (아, 중국 드라마는 흥미 없었는데 슬- 관심이 갑니다)

    저도 15년 전 결혼 초, 요리에 관심이 뿜뿜 할 때 줄리앤줄리아 보고 뵈프버기뇽 만든 적이 있어요. 근데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허걱- 했던 기억도 있고 이이지마나미의 요리책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런 저를 닮았는지 딸아이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어해서 종종 만들고는 있습니다.

  • 차이윈
    '24.11.6 6:18 PM

    남극의 쉐프는 큰애 고등학생 때 본거 같아요.
    엘리제궁의 요리사,런치의 여왕...최근에는 그랑 메종 도쿄도 봤어요.
    많이들 보시는 중드 삼십이이에서도 저는 총요우빙만 생각나고요.아,희환니도 호텔 요리사 얘기라 요리보느라 봤어요.
    지금은 프렌치 수프 보는데 재밌네요.

  • 9. 18층여자
    '24.11.8 8:26 AM

    그니까 저는 아직 82에서 차이원님 같은 분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 단계인거죠?

    요리가 인상깊었던 영화는
    '달팽이 식당'과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 생각나네요

    '달콤쌉싸름~'은 오래전 영화로 보고 바로 얼마전에야 책으로 읽었는데
    재료와 레시피가 비교적 상세하게 나오더라구요
    근데 배경이 남미다 보니 재료 자체가 저세상 재료처럼 느껴졌어요

  • 차이윈
    '24.11.9 10:11 AM

    두 영화 모두 안봤는데...궁금해지네요.
    최근에 보는 드라마,영화속 요리가 거의 프렌치라 따라해볼 엄두조차 못내고 있어요.오히려 편한마음으로 보게 되네요.
    프렌치 수프를 보다보니 포르투칼 신트라성의 주방과도 비슷하고 어릴 때 엄마요리책에서 본 콘소메가 저렇게 만들어진 것이구나 싶어 흥미로웠어요.
    흑백요리사에서 만화로 요리배우셨다는 분들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저도 보고싶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달콤쌉싸름...저도 보고 싶네요

  • 10. 자수정2
    '24.11.8 12:55 PM

    우와~~ 엄마 솜씨가 얼마나 좋으면
    영화를 봐, 봤으면 만들어 줘 가 가능할까요.

    시크하고 멋지고 재미있네요.

  • 차이윈
    '24.11.9 10:16 AM

    큰애가 고등학생일 때는 제 오래된 세계요리책에 먹고싶은 요리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잔뜩 붙여놓곤 했어요.
    그때 부터 그랬어요.
    런치의 여왕 보여주고 데미글라스소스 만들어서 오믈렛이랑 만들어 달라고 졸랐죠.
    '만들고 싶은 마음 생기지않냐?'
    변한게 없는 엄마와 아들이네요.^^;;

  • 11. 백만순이
    '24.11.10 9:15 PM

    오! 저도 오래전에 하와이안레시피에서 보고 크림캬베츠롤 만든적있어요
    채소 헤이터인 아들들한테 외면받았지만-..-
    더 베어는 요리 난이도가 넘ㅎㅎ
    전 가끔 일본만화 보고 따라만들기도하네요~

  • 차이윈
    '24.11.11 2:56 PM

    더 베어,메종 드 도쿄? 아예 엄두조차 못내는 세계라 오히려 편하게 봤어요.
    딜리셔스,프렌치수프는 보면서 넋놨답니다.
    어릴 적 세계의 요리라는 엄마요리책에서 본 콘소메를 저렇게 만드는 구나 싶고
    프렌치수프에서 나오는 트러플을 닭껍질에 넣어 육수내는 것이 엘리제궁의 요리사에도 나오고...그런 장면을 찾아내니 왠지 혼자 흐뭇하네요.

  • 12. 메이그린
    '24.11.11 1:35 PM

    일본영화 좋아하는데 보면서 따라 만들고 싶다는 생각하고
    만들어 본 적 있어요
    전 심야식당요~~ㅎㅎ
    중식쪽은 너무 어려워 보이는데 솜씨가 아주 좋으세요^^

    매일 좋은날 보내세요~~~^^

  • 차이윈
    '24.11.11 2:49 PM

    큰애가 고등학생 때 일드덕후였어요.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음악까지요.
    영화보며 일본어에 귀가 조금 트였다니 대체 얼마나 봤으면 그럴까요.
    그리고 맨날 졸랐어요.
    남극의 쉐프,런치의 여왕에 나오는 음식 해달라고요.^^
    그 애가 중국드라마는 안봐서 중드 속 메뉴는 모르니 다행입니다.
    그런데...흑백요리사 보고 동파육 조르기 시작한 지 꽤 되었어요.^^;;

  • 13. 화무
    '24.11.18 4:00 PM

    와~ 제가 82에서 본 글중 가장 인상적인 게시물 입니다.
    제가 중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감동 등뿍 받고 가네요~ 정말 쌍 엄지척 입니다.

  • 14. 김명진
    '25.4.21 4:15 PM

    아적시대니적시대 새록하네요. ^^
    역시 차이원님이네요.

    찹쌀 갈비찜 레시피 항상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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