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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예고한 수제 피자요

| 조회수 : 10,42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7-02-05 16:59:25
엊그제 예고한대로 니나님 레시피를 참고해 수제 피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아, 정말 쉽지 않았어요. 왜 피자를 사먹는 지, 왜 피자 전문점이 따로 있는 지 절감했어요.

피자 도우는 사실 목요일 밤에 갑자기 필 받아서 만들었지요. 
효모 넣고 하니 아주 잘 부풀어 오르고 1차 발효까지 잘 된 듯 착각했어요.
2차 발효는 니나님이 저온 숙성으로 냉장고가 좋다 해서 목요일부터 냉장고 야채칸에 넣고 오늘까지 3일을 저온숙성 시켰슴다.

그리고 피자 재료를 준비하고 1,2차 발효에 3일 저온숙성한 슬로우 피자 도우를 냉장고에서 꺼냈는데...

근데 이게 펴도 펴도 막 낙지처럼 쭈그러드는 거에요.

나름 생각에 피자 도우를 밀대로 밀면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질 것 같아 손으로 펴면서 늘리다가,
아, 성질이 나고 넘 힘들어 암 걸릴 것 같아,
걍 집에 있는 소주병으로 밀었어요.

그렇게 겨우 겨우 펴서 만든 반죽이 이렇게 되었어요.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가 쭈글쭈글 쪼그라 들려는 걸 억지로 편 느낌 나지요.
토마토 소스도 없어서 걍 있는 토마토 끓여 졸여 만든 걸 펴 바르고 토핑 얹었어요.



이건 애들용 토마토 콤비 피자요. 토핑 얹는 중에 반죽이 더 쪼그라듭니다.



완성된 콤비 피자입니다... 먹어보니 증말 맛이 그닥 있진 않았어요. 물론 피자맛이지요.
그런데 반죽이 정말 바깥에서 먹던 폭신 쫄깃과 달리 좀 딱딱했어요.



이것은 니나님의 바질 페스토 버섯 비법을 참조해 만들었어요. 저는 고르곤졸라 없어서 그냥 페스토 잔뜩 올리브 오일과 바르고 일반 모자렐라와 유럽에서 가져와 남은 짭짤한 여러 치즈 함께 넣어 했어요. 맛있더군요...
근데 이게 두번째 구운 건데 첫번째와 달리 반죽이 좀 폭신해지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냉장고에서 꺼낸 지 얼마 안된 반죽을 바로 구워서 그런 걸까요?
아님 저온 숙성을 너무 오래 시킨 걸까요...

여하튼 피자에 와인 같이 먹고 나서 뻗었습니다...

쉽지 않네요. 피자 도우를 말랑말랑 촉촉 쫄깃하게 하는 거 진짜 기술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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