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그리고...

| 조회수 : 10,18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6-11-07 23:20:36





무지무지 바빴던 지난 한달 ....


11월은 어느새 시작되었고


시국은 뒤숭숭하고


화도 나고


열받기도 하면서


도대체라는 단어만 수시로 내뱉으며 한숨만

 쉬고 있네요ㅠㅠ


애혀....








울엄니 아부지 얘기나 또 해야지~~






몇 년간 농사지으시던 텃밭을  못하게 되신 울엄니는 서너달쯤 쉬시는가 했더니


천성이 부지런하신 분이라

결국 집에서 한참 떨어진  거리에 아는 분의  텃밭 한귀퉁이를 또 얻어서  조그맣게 일을 벌이셨답니다


첫서리가 내리기전에 다 수확을 해야하니 당장 오라는 울엄니의 출동명령에 따라

우리 자매는 덩쿨을 헤쳐가면서  수박만한 호박을 20여개 따고  붉은고추, 풋고추도 한 가득 따고 그외 자잘한 것들을 차에다 실어서 부모님께 드리고

저는  몇 개만 들고와서  가을 장식으로  요렇게~~

노란바나나는 가지랍니다 ㅋㅋㅋ




때깔이 자세히 보면 어떤건 노랗고 어떤건 하얀편인데

그건 사이즈에 따라서  익은 상태가 달라서  맛도  살짝 다르지만 고춧가루와 새우젓만으로 간을 해도  충분히 맛난 반찬이 됩니다^^





중불에 뚜껑 덮고 뭉근히 끓이면  달고 맛있는 호박반찬 완성~~~






한자루 담아온 내사랑 풋고추~~







솔이엄마가  담근 장아찌 보고 따라했어요~~


끓이지 않아서 정말 쉬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요리 잘하는 고수들은


다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요리도 못하고


맨날 부록만 올리는 내가 뭐라고


사행시를 지어서 키톡을 살려보겠다고  오지랖을 떨고....



결국 살리지도 못했지만 ㅠㅠ









그래도 이  가을이 가기전에


주변을 돌아보고 가을분위기 한번 느껴보면서  힘내세요~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규원
    '16.11.7 11:32 PM

    힘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간여행
    '16.11.8 8:18 PM

    이규원님 감사합니다~~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 2. 행복나눔미소
    '16.11.8 12:31 AM

    시간여행님 응원합니다.

    글에 자극받아 핸드폰에 있는 사진으로 급히 올립니다^^

  • 시간여행
    '16.11.8 8:19 PM

    행복나눔미소님 덕분에 늘 기운이 납니다
    올려주신 포스팅도 감사해요^^

  • 3. 광년이
    '16.11.8 2:18 AM

    맞아요~ 요리 고수들은 키톡으로 돌아와주세요~ 고수가 아니어도 글 좀 많이 올려주세요~
    자신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지혜예요.

    시간여행님 덕분에 가을에 젖습니다.

  • 시간여행
    '16.11.8 8:23 PM

    광년이님의 행복한 직원식 부럽습니다~
    키톡에도 다양한 음식과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오던때가 그립습니다^^

  • 4. 찬미
    '16.11.8 11:33 AM

    보내주신 책 거실에 두고 쉬엄쉬엄 읽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바쁜 가을인데 마음만 바쁘고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입니다

    날씨도 스산하고 마음도 스산하고 ㅠㅠ
    그래도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힘!!! ^^

    감사합니다~

  • 시간여행
    '16.11.8 8:24 PM

    찬미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잡아서 하루에 진도 빼세요 ㅋㅋㅋ

  • 5. 디자이노이드
    '16.11.8 1:52 PM

    채소 사진
    세잔느 명화 같습니다!!!!!

  • 시간여행
    '16.11.8 8:24 PM

    와우 ~~이런 영광스러운 댓글이~~~
    디자이노이드님 복받으실겁니다^^

  • 6. 치킨덕후
    '16.11.9 2:58 AM - 삭제된댓글

    시간여행님 키친토크 늦은 뒷북 사행시라도 써질러(?)놔도 될까요?
    제가 거기 참여못해서 얼마나 아쉬웠게요. 하지만 죄송하게도 퀄은 저퀄일 것 같아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
    키친덕후가 아닌 치킨덕후라 죄송합니다.
    친숙한 닭이 만만해서 자주 뜯습니다. 요즘은 더 자주 뜯습니다.
    토요일엔 광화문 쪽에 걷기운동 나갔다가 또 밤치맥 먹을려구요^^
    후~~~ 안쓰느니 못한 이런 저질사행시로 게시물에 먹칠하여 죄송합니다 ㅠㅠ 아 닭

  • 7. 치킨덕후
    '16.11.9 4:47 AM

    시간여행님 키친토크 늦은 뒷북 사행시라도 써질러(?)놔도 될까요?
    제가 거기 참여못해서 얼마나 아쉬웠게요. 하지만 죄송하게도 퀄은 저퀄일 것 같아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
    키친덕후가 아닌 치킨덕후라 죄송합니다.
    친숙한 닭이 만만해서 자주 뜯습니다. 요즘은 더 자주 뜯습니다.
    토요일엔 광화문 쪽에 걷기운동 나갔다가 또 밤치맥 먹을려구요^^
    크~~~ 안쓰느니 못한 이런 저질사행시로 게시물에 먹칠하여 죄송합니다 ㅠㅠ 아 닭

  • 시간여행
    '16.11.9 4:25 PM

    치킨덕후님~ 아쉬워 하셨다니 감사하네요^^
    사행시 잘 쓰셨는데요~~
    제일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아 닭

  • 8. 유브갓메일
    '16.11.9 10:37 AM

    늘 잘보고 있습니다.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 시간여행
    '16.11.9 4:25 PM

    유브갓메일님 위로가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 9. 소년공원
    '16.11.11 1:08 AM

    가을 분위기 좋~습니다.

  • 10. 솔이엄마
    '16.11.11 2:52 AM

    시간여행님께서 보내주신 책, 참 좋더라구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후기 올린다고 해놓고 이일 저일 때문에 미루고만 있네요.
    제가 시간여행님의 책을 읽고 있으니까
    남편이 넘겨다 보면서 재밌냐고 하길래
    재밌다고 했더니 요즘 짬짬이 읽고 있더라구요.
    책을 참 잘 쓰셨고 사진이 있어서 보기 좋대요.

    안도현의 시가 참 좋으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11. 오후에
    '16.11.14 5:10 PM

    와~ 지지기전 냄비에 담긴 호박 때깔이 진짜....
    내 호박은 왜 저런 색이 안나올까? 몹시 궁금.
    늙지 않았는데도 저런 빛깔이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4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6 솔이엄마 2025.08.15 1,579 2
41063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0 진현 2025.08.14 3,649 3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5 오늘도맑음 2025.08.10 6,462 3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3,959 6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5,801 3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143 5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9 소년공원 2025.08.08 5,357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2 Alison 2025.08.02 8,290 7
41056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9,423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559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0,876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249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445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261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522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014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550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486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588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7,978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55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531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773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208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883 3
41039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7,041 3
41038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246 4
41037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945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