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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더운 여름날에 빛을 발하는 슬로우쿠커: 포크 바베큐 샌드위치

| 조회수 : 9,548 | 추천수 : 24
작성일 : 2011-06-08 01:49:15
요즘 저희 동네는 아주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이런 날에는 입맛도 별로 없고, 불 앞에서 뭘 만들기도 싫고, 그렇더라구요?
게다가 이름만 방학이지, 뭔 일이 이렇게도 잡다하게 많은지 코난군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와서 뭘 조금 일하다보면 어느새 또 아이를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 다 되어있네요. 이러다가 제 소중한 방학이 어느새 끝나버릴까봐 두려워요... 흑흑흑...

저같이 바쁘고 게으른 주부에게 한줄기 빛이 있었으니... 단돈 10달러를 주고 구입한 슬로우쿠커 되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만들어먹은 포크바베큐 샌드위치 만드는 과정을 보시면서, 요녀석이 얼~매나 저를 도와주었는지 알려드릴께요. (나 왠지 슬로우쿠커 판촉사원 느낌??)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슬로우쿠커로 할 수 있는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먹어보고 구매를 결심한 요리가 바로 포크바베큐 였어요.

만드는 법 제 1단계!
돼지고기를 슬로우쿠커에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제 2단계, 이런 모습이 되도록 서너시간을 기다린다.


제 3단계: 포크로 고기를 찢어주고 (아주 연하게 익은 고기라 쪽 쪽 잘 찢어져요), 바베큐 소스를 뿌려서 또 기다린다.




마지막 단계: 두어시간 지나서 이런 모습이 되면 먹는다.


참~ 쉽죠잉?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코난군은 난데없이 씨리얼을 먹겠다고 하네요. 오늘 복권은 꽝! 되시겠습니다... 흑흑흑...


위의 코난군 사진에서 살짝 눈치채셨겠지만, 상차림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빵 위에 바베큐 고기를 얹고, 냉장고 속사정에 따라 피클도 얹어주고, 핫소스도 더 추가하고, 치즈로 금상첨화 해주고...
이렇게 먹으니 뜨거운 불 앞에 서있을 일도 없고, 그럭저럭 편하게 저녁 한 끼를 해결했어요.


자, 그럼 여기서부터 오늘의 퀴즈! 나갑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띵똥~
자두입니다!

저희집 마당에 자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해마다 저혼자 꽃이 피었다가, 열매가 맺혔다가, 땅에 떨어지고, 그렇게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독거나무예요.
그런데 올해에는 땅에 떨어진지 얼마안 된 시점에 우연찮게 주인님의 눈에 띄어서 한 소쿠리가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하루만 늦었어도 벌레에게 모두 침발림을 당해서 주인님에게 외면당했을 거예요.

자, 그럼 다음 문제!
이걸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힌트: 아주 작고 시금털털하니, 끝내주게 맛이 없습니다.




정답은...




부디 여러분께서 알려주세요... 흑흑흑...

주워온 공이 아까워서 그냥 버릴 순 없고, 맨입에 먹기에는 제 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대요.
이걸로 뭘 만들면 좋을까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밝은이
    '11.6.8 2:47 AM

    일부러 로긴했네요
    요즘 효소에 필 곷혀서 있어서
    효소 만드세요
    같은 양의 설탕과 자두와 씨까지 모두 병이나 항아리에 넣고
    서늘한 곳에 3개월보관했다가
    걸러서 다시 액체만 3개월 냉장고에 보관하고나서 그 이후
    설탕 대신 사용하심 돼요

  • 2. 소년공원
    '11.6.8 3:31 AM

    열라이쁜님,
    돼지고기는 포크로인 (pork loin) 이라고 하는 어린이 베개 만한 크기의 덩어리로 파는 것을 샀어요. 바베큐 소스는 기호에 따라 안매운 것, 매운 것 등을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코난군도 먹을 수 있도록 전혀 안매운 것을 골랐는데... 상표가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에 오셔서 보세요.
    주소는 www.apiacere.net/boypark 입니다.


    밝은이님,
    그 효소... 라는 것이 요즘 너도나도 만든다는 매실액기스... 와 비슷한 것인가요?
    암튼, 씨까지 모두 넣고 발효시키는 거라면 만들기도 쉽고, 설탕 대용으로 쓴다면 이래저래 쓰임새도 많고 좋을 것 같네요.
    역시, 82쿡에 여쭤보길 잘 했네요.
    좋은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 3. 리본
    '11.6.8 7:03 AM

    잡다한 일이 많으셔도 방학이 있는 소년공원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토이 스토리 주인공들과 함께 밥먹는 코난군이 넘 귀여워요.
    실제 이름이 코난인가요???
    제가 예전에,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코난으로 지을려고 했었거든요.^^

  • 4. 오뎅조아
    '11.6.8 8:30 AM

    아침밥 기껏 해줬더니 시리얼 먹구 학교간 울 둘째 아들 생각나네요
    저도 나름 고심했어요...님이 문제내면 꼭 풀고 가야 될것같은 생각이 자꾸 ㅎㅎㅎ
    쨈만들거나 저도 설탕에 재워서 효소
    설탕에 재워두면 물러져서 씨빼는데 힘도 않들것 같구요

  • 5. 가브리엘라
    '11.6.8 8:53 AM

    제가 생각한 두가지가 모두 나왔네요.
    빵에 쨈발라 먹는거 좋아하시면 쨈! 양만 많으면 학구적인 자세루다가 두가지다 해보시길 권합니다요~
    소년공원님, 오랜만이에요.

  • 6. 푸른맘
    '11.6.8 9:26 AM

    저 자두는 매실처럼 하면 안될까요?? 매실+설탕, 자두+설탕ㅋㅋ

  • 7. jasmine
    '11.6.8 10:14 AM

    버즈라이티어?? 아닌가???
    울 아들 어릴때 저도 조기 식탁 위의 두놈 사줬었는데...
    기껏 음식했는데....엄마...나 씨리얼 먹을래요...하면...부엌 바닥에 철푸덕 주져앉고 싶어요...ㅠㅠ

  • 8. 소년공원
    '11.6.8 10:54 AM

    아... 그리 빨아야 할까요? 에구구......

  • 9. 소년공원
    '11.6.8 11:00 AM

    가브리엘라님,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워요!
    꼭꼭 챙겨서 인사말씀 남겨주시니, 꼭 친척 언니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듯 해요 ^__^


    푸른맘님,
    그러지 않아도 자두에다 설탕을 들이부어놓았어요.
    이게 어떤 결과로 나올지 저도 심히 궁금하네요. ㅎㅎㅎ


    jasmine님,
    버즈 라잇이어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아들녀석 때문에 토이스토리 1, 2, 3 편을 모두 합해서 500번은 족히 본 것 같아요.
    저희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버즈와 우디를 다 끌어모으면 애국조회를 해도 될만큼 바글바글할 거예요 ^__^

  • 10. 그린
    '11.6.8 12:11 PM

    씨리얼 먹느라 몰두한 코난군의 발그레한 볼이 너무 이뻐요~
    통통한 고사리 손도 눈에 쏙 들어오고....
    요즘 제가 조카를 봐 주는지라 애기, 어린이들만보면 눈을 뗄 수가 없네요.^^

  • 11. 미야
    '11.6.8 2:41 PM

    아.. 고기 좋아 하는 울딸이랑 신랑 해줘야 겠어요..
    어제 오늘 내내 땡깡부리는 두돌아가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해서..(이걸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건가.. 아님 땡깡을 받아주어야 하는건가.. 어찌 키워야 하나..)
    육아란 가서 이런저런 글찾아보고.. 소년공원님 글 찾아보며 왔더니..
    귀여운 코난군 사진도 있고..
    괜히 찌찌뽕 하고 싶어요..히히~!^^
    오늘 저녁도 땡깡부리면..놀아주다가.. 씨리얼이나 줄래요..

  • 12. 체스터쿵
    '11.6.8 7:02 PM

    슬로우쿠커 처분할라 했더니...또 돼지 안심을 사러가야겠어요..조만간.
    밑에 생긴 기름이랑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같이 섞는건가요?
    소년공원이란 닉넴 볼 때마다...전에 설명해주신거 생각나 참으로 기발한 닉넴이라고 매 번 감탄해요.^^

  • 13. J-mom
    '11.6.8 10:35 PM

    자두처리방법은 모르겠고...ㅋㅋ
    트리하우스는 어찌

  • 14. 소년공원
    '11.6.8 11:18 PM

    체스터쿵님,
    예전에 호랭이 발바닥처럼 생기고 딸기맛이 나던 과자... 생각이 나는군요 ^__^

    그건 그렇고, 슬로우쿠커 처분하지 마세요. 너무너무 사용하기 간편하고 좋은데요!
    고기에서 나온 육즙도 버리지 않고 함께 조리한 것 맞구요...
    어제 저녁에는 내친 김에 쇠고기 장조림도 했는데, 아주 편하고, 연하고, 맛있게 되었어요. 누가 그러는데 갈비찜이나 삼계탕도 잘 된데요 - 저는 아직 안해봤지만요.


    J-mom 님,
    안녕하시죠? 이제 미쿡 생활은 완전히 정착하셨겠지요?

    트리하우스 중간보고는 조~기 리빙데코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구요, 요번 18일 토요일에 완공식을 계획하고 있어요.
    코난군 친구들과 제 친구네 아이들을 불러서 리본 커팅도 하고,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총동원해서 저희집 뒷마당을 놀이공원처럼 만들어볼 생각이예요.
    아이보다도 아빠 엄마가 더 신나서 요즘 아주 날마다 바쁘게 살고 있답니다.
    나중에 사진 올려드릴께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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