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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름다운 제주살이~2 콜라비 김치를 담그면서^^

| 조회수 : 11,590 | 추천수 : 32
작성일 : 2011-04-05 13:49:52

드뎌~지난 3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밀감과수원내


농가주택에 내 나머지 노후의 삶을 위한 둥지를 틀었답니다.


 


3년 먼저 귀농한 남편의 후배집에


제주 정착을 위한 임시거처로 세를 얻어 이사와서 대충 이삿짐이 정리되었고


어제..저도 큰 다라이 꺼내 김치를 담그었어요^^


제주에서만 담을 수 있는 콜라비 김치~ㅋ


 


울집의 주인댁인 남편 후배의 처가


어찌나 이것 저것 음식을 만들어 갔다 주는 지...


어제는 밭에서 캐왔다는 콜라비를 주길래 저도 열무김치처럼 담그어 봤지요~


 


며칠전에도 콜라비 하나를 갔다 주었는 데


그 잎새가 너무 아까워 제가 데쳐서 국을 끓여 먹어 보았더만


아욱국맛 비스름한 것이 꽤 괜챦더라구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콜라비가 워낙 양배추와 순무를 접붙힌 거라던 데...


콜라비 맛은 순무, 배추뿌리 맛이더라구요^^


암튼 어제 보랏빛나는 줄기잎과 순무를 껍질벗겨


소금에 절였다가 까나리젓과 고추가루 파 마늘만 넣고


버무렸는 데..익으면 어떨런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잎줄기 자체가 달달하여 다른 양념은 넣치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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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편으로 푸르른 초원(?)이 보이시나요?


제가 지금 거주하는 제주도 울집 부엌의 문밖입니다.


비록 연식이 오래 되어 힘을 으샷~! 하고 열어야 하는 부엌문이지만


아침준비를 위해 부엌에서 문을 열면 밀감밭으로 햇살이


퍼지면서 제주의 달디 단 바람이 내게 행복을 만끽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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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밖으로 보이는 풍광입니다.


서울 아파트에 살때보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우선 도배부터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아직은 깨끗하기에 그런대로 그냥 지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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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엌에서 내다본 푸르디 푸른 제주의 하늘이얘요~


 


그리고 며칠전 동네 한바퀴 돌다가


용기를 내어 밭농사 짓는 농부아저씨께 허락받고


한뙤기의 밭을 얻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울 부부가 한라산이 보이는 그 아랫녘에 농사(?)를 짓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ㅎㅎ


 


어제 서귀포오일장에서 삽과 호미사고 아침 일찍이


남편과 밭갈러 갔는 데 돌과 나무뿌리가 깊어


한 두어시간 흙뒤집어 엎은 남편은 지금 대자로 뻗었답니다.ㅋㅋㅋ


남편이 힘든던지 말던지 전 어찌나 그 그림이 좋던쥐~~!


 


제주 입도 14일차인 데...


암튼 아직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날로그식 생활패턴도 그런대로 감수할 만 하구요~


저 밭에 예쁘게 옹기 종기 자라날 여러 푸성귀들이


또한 아주 신기할 듯 싶어 기대만땅입니다요^^


 


모쪼록 아름다운 제주살이  행복하도록 가꾸면서


자주 자주 아름다운 제주살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


.


.


.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11.4.5 1:54 PM

    줌인의 제주입도기 링크드립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zoom&page=1&sn1=&divpage=4&sn=off&ss...

  • 2. jeni yun
    '11.4.5 2:17 PM

    아 정말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저희 집안이 제주도 출신인데, 그래서 저랑 제 동생들 어렸을때 엄마아빠께서 일부러 저희를 데리고 2년동안 제주도에서 살기도 했었어요. 고향은 알아야 된다고... 그런데, 그 시절이 제 유년시절의 젤 행복한 시절이랍니다. 밤하늘에 빛나던 별들과, 돌담, 감귤밭.. 넘 부러워요~^_^ 행복하세요!

  • 3. 재룡맘
    '11.4.5 5:09 PM

    넘 부럽네요 ..
    저도 나이들면 언젠가 제주도에서 살고싶다고 막연한 상상을 하면서 살고있는데
    떠날수있는 용기에 박수를 쳐드릴께요..
    먼훗날 제가 이런글을 여기에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중에 혹 제가 제주도정착에 자문을 구할때 반갑게 맞아주세요..

  • 4. 모브
    '11.4.5 5:23 PM

    앗...부엌 문밖의 나무들...밀감 나무 맞죠?
    돌담에 소나무 그리고, 밀감나무들...그립고, 부럽네요.
    오래오래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 5. 투빈마마
    '11.4.5 6:02 PM

    애들 목욕과 설거지, 분유병씻기는 남편 시키세요. 저도 워킹맘이던 시절 그 세 개는 울 신랑이 했어요.

  • 6. 순덕이엄마
    '11.4.5 6:38 PM

    제 후배도 30대 인데 젊은 부부가 제주 성산에 농장 가꾸며 살고 있어요.
    어쩜 3년 먼저 내려가 계신 남편분은 아실지도..^^;;
    담에 제가 그 후배보러 성산가면 안나돌리님네도 찾아뵐게요^^

  • 7. 빠오코끼리
    '11.4.5 8:14 PM

    오셨군요,,,,^^

    저번에,,,,두팔벌려 환영해 드린 8개월차 제주도민인데,,기억하시려나,,,,^^

    그때,,,닉넴을 뭐라고 했든가,,,기억이 잘,,,ㅎㅎ

    암튼,,,다시한번 환영해요,,,^^

  • 8. annabell
    '11.4.5 8:44 PM

    용기가 대단하세요.
    귀농 그거 참 어렵다고 하던데,,,그래도 꿈같은 제주에 사시게 된 안나돌리님이
    넘 넘 부럽네요.
    여러번 갔었던 제주는 제가 살고 싶어하는 곳들중 하나거든요.
    콜라비 김치가 어떤맛일지 궁금하여 제주에 조만간 들러야할거 같아요.^^

    남편분께도 힘내라고 꼭 전해주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 9. J-mom
    '11.4.5 10:31 PM

    아드님걱정하시던게 바로 몇일전인거 같은데
    벌써 제주살이 2인가요?
    첫편은 못봤는데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제주도 너무너무 좋지요? ㅎㅎㅎ

    저희친정아버지 소원이 은퇴후에 농사짓는거 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은퇴후 약 15년간 계속 밭을 일구고 계세요.
    너무너무 힘드실꺼 같아 대충 하시래도
    대충...이란 없나봐요....
    가끔 힘들어하시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해하세요.
    근처에 살면 저 소중한 야채들을 얻어먹을텐데....
    아쉽네요.

    제주생활 넘 행복하신거 같아서 제가 다 행복하네요...ㅎㅎ
    건강하시구요~

  • 10. 옥수수콩
    '11.4.6 12:32 AM

    아.......
    인테리어가 무슨소용 있을까요.....
    부엌에서 보는 풍경이 저럴진데.....
    부럽습니다....

  • 11. 오늘
    '11.4.6 5:26 AM

    귀농 축하드려요~~^^
    텃밭 가꾸기에 올인중이라 일구시는 텃밭에 어떤
    채소들이 자리잡을까 기대됩니다.
    씨 뿌리시고 커가는 모습도 꼭~~!! 구경시켜주세요^^
    콜라비 슈퍼에서 사올때 입사귀 싹뚝 버리고 왔는데...
    된장국 끊일때 넣어 먹어야 겠네요.
    제주에서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 12. 싱고니움
    '11.4.6 9:12 AM

    제주도 남원... 어릴적 제 고향입니다. 정말 반갑네요.
    항상 꿈만 꾸고 있어요.
    안나돌리님 실천하신거 보니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저도 꼭 실천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중이예요 ㅎㅎ
    부엌쪽으로 보이는 귤밭이 아련한 향수로 다가옵니다.
    저희집도 귤밭 한가운데 있었거든요.
    학교 갔다오면 마당에 있는 분깡(그때는 이리 불렀었는데 이게 아마도 한라봉이 아니었을까 싶어요)이랑,띵깡(금귤이라 부르죠),귤이 모두 제 간식이었는데...

    그동안은 안나돌리님 글만 눈이 빠지게 기다릴래요.

  • 13. 안나돌리
    '11.4.6 1:18 PM

    의외로 제주 연고에 고향이신 회원님이 많으시네요~
    결단하고 결행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이삿짐이 정리된 지금은
    너무 평화롭고 행복합니다.ㅎㅎㅎ

    자주 자주 제주소식 올리겠습니다.

  • 14. 상큼마미
    '11.4.6 3:43 PM

    닉이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살모에서 뵈었는데 82회원이셨군요~~~
    반갑습니다^&^

  • 15. soogug
    '11.4.6 9:37 PM

    안나님~~~
    부러워요~~~~~~~~~~~~~~

  • 16. 연꽃
    '11.4.6 10:09 PM

    안녕하세요.전주에 연꽃입니다.한라산을 바라보는 기쁨.부러워요.저도 전주근처에 텃밭을 마련하구 주말농장을 하고 있어요.뭘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해요.한평 돌고르고 넘넘 힘들더라구요.

  • 17. 김선아
    '11.4.6 10:32 PM

    헉 한라산정상이 저도 장기거주하고파요 제주~~

  • 18. 밥풀꽃
    '11.4.7 9:01 AM

    그저 부럽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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