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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설날엔 이걸 먹어줘야~~ (삼색강정)

| 조회수 : 12,976 | 추천수 : 55
작성일 : 2011-02-01 14:19:38
82쿡 님들 벌써 명절 대이동 시작 하신분들도 계실테지요
전 원래 오늘 출발 예정이었는데
남편이 "돌발 출근" 상태로 내일 아침 일찍 출발 합니다
지난 한주동안 강정 만든다고 밥해서 씻어 말리고
양갱 만든다고 밤 깎아 조리고
막걸리 만든다고 심혈을 기울여 옹기 밑바닥 저어주고
그러다 말리던 밥이 삭아 버려서 ㅠㅠ
눈물을 머금고 다시 밥 씻어 말리기까지
완전 한주가 바빴어요
그래도 시어머님은 막내 며누리 애써서 맹그러온
예쁜 음식들 친지들께 자랑 하신다고
눈이 하트모양 될테니 그럼 된거죠~^^



제가 어릴적엔 명절 즈음이 되면 동네 어귀에
뻥~~ 하고 쌀 튀밥을 튀겨서
즉석에서 물엿 바글바글 끓여 강정을 만드는
노점이 서곤 했어요
요즘은 찾아보기 참 힘든 풍경~
두해전에 블로거 "천재소녀"님이 삼색강정을 만드신
포스트를 보고 저도 따라 만들었더니
이게 정말 대박이더라구요
만드는 건 좀 번거롭지만 만들고 나면 만족도는 최고!
노랑색은 유자청을 다져서 넣었고
초록색은 파래를 말려 갈아서 넣었구요
보라색은 복분자 즙을 넣어서 색을 냈어요



언젠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맘만 먹었던 막걸리
고두밥 지어 누룩 넣고 만든건 아니구요
막걸리 간편하게 만드는 키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본거예요
제가 막걸리를 참 좋아 하는데 시판 막걸리들
거진 아스파탐이 들어 있더라구요
그 쌉싸래한 단맛이 전 너무 싫더라구요


따뜻한 안방 한쪽에 담요로 밑둥 싸감고
익혔더니 방안에 술익는 향기가 솔솔~
6일정도 익혀서 지금은 병에 담아 차가운곳에서 2차 숙성 중입니다
맛은 시판 막걸리보다 좀 가볍고 고소해요



단호박을 쪄서 백앙금과 섞어 만든 단호박 양갱
밤을 졸여 잘게 썰어서 넣어줬어요
집에서 만든 양갱은 역시 많이 달지 않다는 점이 좋아요



냉동실에 있던 복분자 과육을 즙을 내서
백앙금에 섞어서 만든 복분자 양갱 컬러도 예쁘고 향기도 좋아요



졸인 밤이 남아서 마구마구 다져서



상투과자 반죽에 넣고 구웠어요
앙금만 넣고 만든거 보다 초큼 더 맛있다는~



삼색 강정은 이렇게 나무 쟁반에 줄 세워서 포장하고



양갱은 한개씩 작은 상자에 담았어요
저 무늬 있는 양갱 밑 포장지는
방산시장 돌아 다니다가 한두개씩 사 모은거예요
양갱이랑 참 잘 어울리죠~~



한개씩 포장해서 담고 스티커 까지 붙였더니
남편은 백화점에서 사온거냐고 물어봐요 ^^


* 삼색강정 *
재료  멥쌀 6컵 물 2~2.5리터
시럽 / 설탕 1컵 반
물엿 한컵 반,  물 5큰술 (젓지 말고 끓여서 중탕으로 시럽 상태 유지하세요)
색 재료 / 복분자 즙 (2큰술 ) 파래 가루 (10g)  유자청 적당량..

멥쌀을 씻어 물에 30분 정도 불려서 물 2~2.5리터 넣고 밥을 지어요
밥알을 손으로 문질러 으깨지면 다 된거예요
밥을 물에 여러번 씻어주세요 뽀얀 물이 안나올 정도로
이 전분기가 남아 있으면 말리는 중에 발효가 일어나지요
곰팡이가 쓸거나 삭거나...
마지막 헹굼물에 소금 한큰술을 넣고
3분정도 담궈 뒀다가 물기를 빼줍니다
채반에 담아 30분 이상 쫘악~ 빼주세요
건조기가 있으면 건조기에 금새 말릴테고
저 처럼 없다면
채반에 꼼꼼하게 잘 펴서 말려줍니다
건조한 방안에서 4~5일이면 바싹 말라요
중간에 한번씩 손으로 들썩여 줘야해요
말린 밥알은 지퍼백에 넣고 입구 봉해서
밀대로 밀어주면 붙어 있던 밥알이 떨어집니다

기름 온도 200도에
조그만 채에 밥 한큰술 넣고 그대로 기름에 넣어
하얗게 튀겨서 튀밥을 만들어주세요
금새 부풀어 오르니 밥을 많이 넣지도 말고
너무 오래 튀기지도 마세요 하얗게 폭폭폭 올라오면 바로 꺼내세요

튀긴 튀밥을 삼등분하고
중탕중인 시럽 한컵 넣고 색재료 넣고 바글바글 한번 끓어 오르면 불끄고
튀밥 넣고 실끈이 보일 정도가 될때까지 잘 섞어 줍니다
틀에 부어서 밀대로 야무지게 밀어주세요
온기가 조금 남아 있을때
자를 대고 잘라줘야해요 너무 식으면 자를때 부숴집니다
나루시 (lukyrusi)

솜씨없는 9년차 주부입니다 82쿡의 유용한 정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주부퀸을 꿈꾼다지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앙
    '11.2.1 2:29 PM

    고달픔을 이렇게 지혜롭게 베푸는 분이 계시네요. 시어머니의 고운품성을 알아보는 님이 참 아름답습니다. 즐건 명절보니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2. 아네모네
    '11.2.1 3:48 PM

    삼색강정 사진 보는순간...완전 깜놀!.....
    저도 어제 지인에게 삼색강정 선물 받았는데...하두 똑같아서!......ㅎㅎ(물론 포장은 틀리고)
    맛두 고운 색만큼이나 좋더라는.......
    지인도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는데...루시님두 역쉬 한대단하시는듯...^^;

  • 3.
    '11.2.1 4:11 PM

    막걸리 만들고싶어요 알려주세요

  • 4. 아네스
    '11.2.1 6:43 PM

    후아~이런 걸 다 만드는 분이 계시군요..
    감동이 물결을 이룹니다.
    포장까지 깔끔하고 곱게..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 5. 루시
    '11.2.1 9:04 PM

    홍앙님 / 님도 즐거운 설날 되시길 바랄께요^^

    아네모네님/ 선물 받으신거 많이 부럽습니다 손 많이 가는 일이라
    아직 지인들에게 선물은 못해봤어요

    빈님 / 검색창에 "더 막걸리" 한번 검색해보세요

    아네스님 /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솜씨가 허접해서 포장에 더 신경쓴다는... ^^;;

  • 6. 소년공원
    '11.2.2 9:54 AM

    쌀강정이 정말 맛있어보여요!
    손이 많이 가는 것이 흠이로군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손길이 많이 가면 그만큼 더 맛있겠지요?
    요번 주말에 저도 한 번 도저~~언 해볼까봐요.

  • 7. 티롤
    '11.2.2 10:06 AM

    세상에나~ 능력자 부러워요, 단과자 완전 좋아하는데 하나 먹어보고 싶아요^^ㅋㄷㅋㄷ

  • 8. 동골댁
    '11.2.2 9:51 PM

    양갱 넘 맛있겠어요.. 남편이 입원중인데 만들어 주고 싶어요.. 어떻게 만드셨나요?

  • 9. 꼬맹이맘
    '11.2.3 2:22 PM

    어머!! 솜씨가 너무 좋으시네요 ㅠㅠ
    양갱은 정말 백화점에서 파는것처럼 고급스러운데요^^

  • 10. 양갱
    '11.2.3 11:15 PM

    양갱......................너무 먹고 싶어요...

  • 11. 변옹
    '11.2.4 4:13 PM

    아니 이게 어찌 만든 양갱이라는 겁니까 ! 진짜 백화점 고급 상품 같아요!!!
    양갱 먹고싶네요 ㅠ-ㅠ 힝....

  • 12. 봄햇살
    '11.2.4 5:06 PM

    정성이 많이 들어서 더 맛있을것 같아요~ ^^*

  • 13. 루시
    '11.2.6 11:30 PM

    소년공원님/ 건조기가 있으면 밥을 금새 말릴수 있으니 만들기도 빠를테고
    건조기 없이 말린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실내가 건조한 요즘 아주
    잘 마를꺼예요 성공하셔서 맛있게 드세요~^^

    티롤님 / 단과자 좋아 하시면 집에서 만들어 보세요 양갱이나
    상투과자는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답니다

    동골댁님 / 양갱은 인터넷에 레시피가 많아서 생략했던건데
    단호박 양갱 레시피 알려드릴께요
    찐 단호박 200g 을 설탕 50g넣고 잘으깨놓고
    가루한천 4큰술 반을 물 400ml에 넣고 10분동안 불려줍니다
    여기에 흰앙금 800g을 넣고 잘 풀어주고 여기에
    찐 단호박 으깨 놓은것과 설탕 150g을 넣고 잘 섞어 준다음
    불에 올려서 밑바닥 눌지 않게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큰 기포 방울이 뽁뽁 올라오면 불에서 내려서
    밤 조림이나 견과류 넣고 섞어서 틀에 담아서
    차가운곳에서 4~5시간 정도 굳혀주면 됩니다
    냉장고에서 굳혀도 되구요
    남편께서 맛있게 드시고 기운 차리셔서 얼른 건강해지시길 바랄께요 ^^

    꼬맹이맘님 / 포장만 조금 신경쓰면 선물하기 좋아요 ^^

    양갱님 / 요 위에 댓글 레시피 대로 한번 만들어 보세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

    변옹님 / 칭찬 감사합니다~~ ^^

    봄햇살님 / 아무래도 시판 양갱보단 집에서 만든게 맛있는것 같아요
    그게 정성이란 조미료가 들어가서겠지요 ^^

  • 14. 동골댁
    '11.2.7 3:16 A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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