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깨면 몸이 으슬으슬한 요즘,
따끈하게 데운 우유와 진하게 우린 생강차를 섞은 우유생강차 한 잔이면
몸이 따뜻해집니다. 당근 감기 예방에도 좋지요.
아, 네, 물론 치사한 엄마만 먹습니다.
목감기 자주 걸리는 아들에게 한 번 시도했다 실패한 뒤
먹여 보려 열심히 노력하기 보다 깨끗하고 대담하게 포가했슴다.
이맘때면 더 맛있는 음식들 --- 무청 지짐, 붕어빵, 갈치조림, 어묵국물....
그래서 무청 샀습니다.
정확히는 무를 샀고, 무청은 거기 붙어온 거지만,
실제로 제가 산 건 무가 아니라 무청입니다.
풀이라기 보다 나무에 가깝게 의기양양한 무청을 부러뜨려 삶아
된장에 지져먹고 나머지 냉동실로 갈 애들입니다. 흐뭇.
애고, 지금 보니, 같이 사서 삶은 얼갈이배추 사진이네요.
무청은 사진을 안 찍었나 봅니다. 이. 배추는 국 용입니당.
눈 밝으신 님이라면,
"이 사람이 얼갈이 사진 널어놓고 무슨 무청 타령?"
하셨겠습니다. 죄송....
..
또 하나 최근에 자주 먹는 아침 메뉴는 카레스프입니다.
12살 총각은 음식 맛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카레는 밥 보다 빵하고 어울려"
밥 소스가 아니므로 살짝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물에 단맛나는 채소들 - 양파, 당근, 사과 반쪽, 색깔맞춰 브로컬리, (파프리카를 싫어하므로 대신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끓이고, 카레 푼 뒤 우유를 취향껏 더해주시면 됩니다.
건더기 떠 먹고, 국물에 빵 찍어드심 좋아요.
그리고 할로윈을 빙자해
다시 호박죽에 도전..
하하, 이번에는 팥을 따로 삶아 호박과 합체해서 쉽게, 제대로 끓였습니다.
망한 호박죽 때 어느님이 보내주신 쪽지대로 삶은 팥을 살짝 설탕에 졸였더니 굿~~~
감사해요.
귀신 물리치는 팥이 든 호박죽과,
프리님 레시피대로 마늘 닭구이까지 먹었으니
할로윈에 놀러나온 귀신들에 제대로 대응한 셈이죠?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겨울초입의 맛들 -- 우유생강차, 카레스프, 무청 된장지짐
어림짐작 |
조회수 : 7,868 |
추천수 : 91
작성일 : 2010-11-02 0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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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naropin
'10.11.2 5:32 PM마늘 닭구이 넘 맛나보여요^^
2. 어림짐작
'10.11.2 7:10 PM물방울님..
또 하나 배웠습니다.
저도 한꺼번에 양념해 둬도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혹시나 질겨질까봐.. 다음엔 꼭 그렇게 해야지?
naropin님,
파프리카 가루를 겉에 맛사지 했더니, 맵지는 않은데 색은 좋아졌어요..3. 앙탈이
'10.11.4 12:48 AM닭구이와 주먹밥.... 진짜 맛나보여요~~~`
우유와 진하게 우린 생강차~ 저도 먹어봐야겠네요~
매해 목감기로 고생하는데 그래서 생강차 달고 살거든요~ 우유랑 섞으면 부드럽고 더 맛있을거 같아요!!!4. 민튼
'10.11.11 1:11 PM스프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버터없이 맛나는 슾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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