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압력솥으로 포도즙내기

| 조회수 : 7,579 | 추천수 : 96
작성일 : 2010-10-17 11:58:14
요즘 포도철이지요
끝물인지 저렴한 포도가 많던데
저희는 녹즙기로 바로짜서 먹기도 하지만
압력솥으로 한꺼번에 10키로정도씩 즙을 내어
보관해두고 먹습니다


간단한 방법이니 한번 해보세요^^




늦가을 마지막 산머루입니다.
끝물이라 좀 성글게 달린 것도있고 아직 덜여물었지만
작정하고 모두 땄습니다.

즙을내리기로 하고
일단 목욕탕에서 -저희는 시골집이라 목욕탕이 넓어요-
휴대용가스렌지를 갖다놓고 압력솥
-밥을 하면 밥맛이 별로없어서 즙이랑 감자 쩌먹는 전용 압력솥입니다. -
을 준비하고 씻어서 물을 빼둔 머루를 밥솥에 담았습니다


물을 넣지 않아도 포도껍질이 얇아 솥바닥이 눌거나 타진 않아요
혹시 비싼 압력솥이라 걱정되시면
물을 한컵정도 넣으셔도 됩니다.
**처음 시작할때 사진이 아니고
몇번 즙을 내린뒤 다시 솥에 담은거라 좀 솥 가장자리가 지저분하네요^^;;**

걍 불을 키고 좀있으면 압을 조절하는 꼭지로 포도즙이 튑니다
-그래서 목욕탕에서 합니다. 가스렌지 닦기 귀찮아서요^^-
또 조금 있으면 꼭지가 뱅뱅돌고 소리가 나지요



얼른끄고
솥을 들어내어 뚜껑쪽에 찬물을 붓습니다.
-찬물을 부어 식히는 이유는
포도의 비타민이 열에 오래있으면 파괴될꺼 같고
찬물을 부어 식혀주면 아무래도 많은양을 할때 시간을 아낄수 있으니까요^^-

급속히 온도가 떨어지며 소리가 잦아들고
안전꼭지가 내려가 뚜껑을 열수있을때
바로 뚜껑을  열고 뜨거운채로 국자로 꾹꾹눌러 포도 알갱이를 터트립니다.
몇번만 누르면 잘터지며 국물이 흥건해집니다.

채에 받히면 즙이 쏙나와요
국물이 나오는 동안 다시 씻지않은 솥에 포도를 담고 또 불을 켜두고 ..
채를 살살 눌러 즙을 짭니다.

뜨거을때 내리면 별로 손에 묻히지 않고 국자로 누르기만 해도
즙이 꽤 나옵니다.

씨와 얇은 껍질만 남습니다.

찬물에 즙그릇을 담아 가능한 열을 빨리 식혀주고
병에 담아 또 찬물에 담가둡니다.-유리병이면 더 좋겠지요^^-


그러는 동안 솥에 다시 소리가 나면
채의 껍질은 따로 음식쓰레기로 치워두고
열른 식힌 솥을 열어 채에 받히고
솥엔 또 포도를 담아 불을켜고
국자로 꾹꾹눌러 즙을 내리고 채에 받힌 즙은 식혀두고 ...

따온 머루를 모두 즙으로 내려보니 양이 많아 든든했습니다.
정말 물을 한방울도 설탕을 한수저도 안넣었는데도
먹을만 아니 정말 맛있습니다.

바로 드셔도 좋지만  
이삼일 숙성하면 맛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뜨거울때 쨈을 만들때처럼 병에 넣어 진공해서 오래 보관하셔도 좋고
저처럼 김냉 깊숙히 넣어두었다
우리 어머님 표현으로는 결 삭았다고 하시는데
맛이 좀 더 어우러진뒤
좋은 사람들과 즐겨도 좋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
    '10.10.17 12:14 PM

    우와 침이 꼴깍~ 시원하게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2. 따라쟁이
    '10.10.17 1:32 PM

    저는 지금 포도쨈을 만들고 있는데 진작 볼걸 그랬네요....다음에 꼭한번 따라해야겠습니다

  • 3. 순덕이엄마
    '10.10.18 1:24 AM

    왜 욕실에서 하시나 했더니...ㅎㅎ
    정말 실용적이고 친절한 게시물 입니다.
    실제 살림에 도움 되는것은 이런 내용이지요, 감사합니다^^

  • 4. 긴머리무수리
    '10.10.18 9:44 AM

    오잉,,진부령님,,
    나도 해봐야겠어용...
    정보주셔서 감사,,,,,라뷰~~~

  • 5. 진부령
    '10.10.18 9:56 AM

    포도로 즙을 내면 정말 달달한데
    끝물머루라 아직은 먹으면 눈이 살짝 찡그려지는 신맛이 돕니다.
    그래님~~드시다 남는거있으시면
    한번 휘리릭 해보세요 집안이 온통 달콤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따라쟁이님 ~~저도 오늘 저녁엔 시장가보려구요
    떨이 포도있으면 한바탕 더 해두면 든든해집니다. 음료수에 비하겠어요^^
    도라에몽님~~ 저 살림고수아닙니다.
    시집살이를 오래 했더니 어르신들 지혜를 어깨너머로 배웠어요^^
    순덕이엄마님~~그 순덕이엄마가 맞으시나요??@@ 와!!!
    반가워요^^

  • 6. 사과나무 우주선
    '10.10.18 11:16 PM

    아...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네요. 츄릅~
    포도, 많이 좋아하는 과일이에요. 사다 놓아도 금새 없어져 버린 답니다.
    ... 고로 즙 내릴만한 게 남아나질 않아요 ;;;

  • 7. bistro
    '10.10.18 11:33 PM

    입안에 침이 쫘아아악 ^___________,^ 츄릅~
    정성이 가득하니 진짜 맛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17 에스더 2025.12.30 3,421 3
41149 챌시네소식 16 챌시 2025.12.28 3,259 2
41148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9 발상의 전환 2025.12.21 8,321 18
41147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3 은하수 2025.12.20 4,985 4
41146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1 소년공원 2025.12.18 5,568 4
41145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5,000 4
41144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677 2
41143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677 3
41142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898 3
41141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165 3
41140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6,124 3
41139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326 5
41138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651 6
41137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402 5
41136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830 5
41135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042 3
41134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095 4
41133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355 4
41132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66 3
41131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87 4
41130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97 3
41129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95 3
41128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722 5
41127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579 10
41126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242 5
41125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55 4
41124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7,027 10
41123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83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