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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성의없는 포스팅-여름호박빵

| 조회수 : 6,078 | 추천수 : 74
작성일 : 2010-07-31 01:09:26
날도 너무 덥고, 몸도 찌뿌둥 하고, 다음주 부터는 또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우울감이 겹쳐서, 오늘은 아주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며칠 전에 만들었던 여름호박 (summer squash)빵을 올려봅니다.
이름은 빵인데, 사실은 케익에 더 가까운 음식같아요.




여름호박이 갑자기 많이 생겼어요.
주키니와 흡사한 맛이고, 실제 쓰임새도 비슷한 것 같아요.




계란 3개로 거품을 냅니다.




거품이 충분하게 만들어지면 설탕을 2컵 (씩이나!) 넣습니다. 나중에 먹어보니 좀 많이 달더군요. 1컵만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케익만들기에서 설탕은 단맛내기 역할만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설탕을 줄여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 다음엔 식용유 1컵과 바닐라 농축액 1테이블스푼.




밀가루 (all purpose 는 박력분에 가까운가요?) 3컵, 베이킹 파우더 2스푼, 향을 내기 위한 계피가루 약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름호박을 채칼로 썰어서 두 컵 넣어줍니다.
호박 한 개가 밥숟가락 길이쯤 되고, 그 만큼이 두 컵 분량이 되어요. 오리지날 레서피에는 잘게 썰으라고 (chop) 되어있었는데, 저는 당근케익 만들 때 처럼 채칼로 길게 썰어넣었어요.




아참, 그리고 집에 남아도는 피칸이 있어서 그것도 한 컵 갈아 넣었네요.




빵틀에 넣으라는 레서피의 지시를 따르고 싶었으나, 빵은 주로 제빵기에 만들어 먹기 때문에 빵틀이 따로 없는 관계로, 케익틀에 박죽을 부었어요.




화씨 325도 온도에 45분간 굽습니다.




완성샷




한 쪽 드셔보실래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레아리
    '10.7.31 1:13 AM

    저 요런케ㅇㅣㅋ(?) 좋아해요. 많이 안달면서 차나 커피랑 잘 어울리는 듯. 보슬보슬한 속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저렇게 노란 박은 첨이네요. 호박이라 쓰셔서 잠시 헷갈림..

  • 2. 소년공원
    '10.7.31 1:15 AM

    또레아리님, 아... 박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요렇게 생긴 채소는 미국와서 처음 본 것이라, 한국이름을 제가 잘 몰랐어요 ^__^ 박에서 물이 나와서 많이 촉촉한 케익이예요.

  • 3. 또레아리
    '10.7.31 1:30 AM

    ㅋㅋ 저도 사실 저거 본적이 없어서 호박인지 박인지 모르겠어요.

    박이라면 무나물 하듯이 볶아드시면 맛있을 것 같은데. 들기름 넣고.
    여튼 재미난 채소에요. 외국살면 한국에서 못보던 채소들 구경하는 재미도 더러 있더라구요. ^^

  • 4. 소년공원
    '10.7.31 2:07 AM

    그러셨군요 ^__^
    저도 신기한 채소를 구경하니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맛이 어떨지 몰라서 과감히 덤비지는 못하고 있어요 ^__^
    여름호박 (summer squash)은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돼지호박과 많이 비슷해서 호박전이나 새우젓 넣고 조림 같은 걸로 해먹곤 해요.

  • 5. 프리
    '10.7.31 4:05 AM

    노란 호박..너무..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소년공원님 글 보니깐 갑자기... 빵 굽고 싶어졌어요..오랜만에 빵 한번 구워볼까요? ㅎㅎ

    이제 출근하실려면.... 바쁘시겠네요..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일하시기 바랍니다.

  • 6. 좋은세상
    '10.7.31 4:15 AM - 삭제된댓글

    저 이 호박 먹어봤어요
    맛은 한국의 외호박(돼지호박이라고 부르나?)이랑 맛이 똑 같았던데요

    전 친구네 마당에서 따 주길래, 그냥 주저없이 잘라서 볶았답니다.

  • 7. 소년공원
    '10.7.31 4:44 AM

    프리님 댓글 보니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아요 ^__^
    어떤 맛난 빵을 구우실건가요?

  • 8. 소년공원
    '10.7.31 4:45 AM

    좋은세상님은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맞아요, 주키니 라고 하는 돼지호박하고 비슷한데 겉에 색깔이 다르고, 또 껍질부분이 아주 조금 더 질긴 것 같아요.

  • 9. 마리s
    '10.7.31 6:58 AM

    소년공원님.
    제가 베이킹종류는 케잌이건 쿠키건 빵이건 종류를 막론하고 몹시 귀찮아하는데.
    이상하게 소년공원님 포스팅보니까
    막 뭔가 해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
    일단은 의욕만....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그쵸?
    제가 호 혹시 하게 되면 제일먼저,
    똑같이 이 레시피에다가 당근넣고 호두넣고 해먹을래요.
    집에 있는게 그 그것뿐이란...... ㅡㅡ;;;

  • 10. 소박한 밥상
    '10.7.31 9:16 AM

    꼭 화초호박 같이 어여쁘네요 !!
    홈베이킹이 어느 정도 경지가 되면 재료만 보면
    요 놈을 구워?? 삶어 ?? 뭐하고 짬뽕을 해?? 금방 레시피가 나오겠군요 !! ^ ^
    달달이들이 우울할땐 특효약이던데..... 내가 어떻게 해드려야 기분이 좋아지실까나 ??????

  • 11. 나정맘
    '10.7.31 9:27 AM

    제가 보기엔 Butter Nut 같네요(껍질채 있는 땅콩모양이라 그런가?)
    전 저걸로 호박죽을 하거든요
    단호박은 Butter Cup이라고 하더군요

  • 12. 후라이주부
    '10.7.31 9:52 AM

    yellow zucchini 라고 하고, 보통의 초록 쥬키니 보다 씨가 조금 굵지만, 텍스쳐도 초록 쥬키니와 다를바 없어 초록 쥬키니처럼 요리해요.

  • 13. 그린그린
    '10.7.31 2:21 PM

    저도 한쪽...
    잘먹고 갑니다^^
    호박 색깔 참 특이하고 이쁘네요~
    맛이 참 궁금해 집니다

  • 14. 토마토
    '10.7.31 2:25 PM

    호박빵 만드려고 채칼 2000원짜리 하나 샀거든요..이 칼이 잘 들지는 모르겠는뎅요..
    애호박도요..
    그런데 안해서 시들어가고 있는중이었네요..
    공원님 따라 얼른 해봐야겠어요.

  • 15. 빈틈씨
    '10.7.31 11:20 PM

    다목적용이라서 중력분에 가까울 듯 하네요. 근데 뭐 박력분으로 해도 큰 상관은
    없더라구요. 비슷한 배합으로 당근 넣고 함 해봐야겠는데요~!

  • 16. 소년공원
    '10.7.31 11:30 PM

    마리s님, 그리고 빈틈씨님,
    당근은 호박만큼 수분이 많지 않으니까 밀가루를 적게 넣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간적으로 설탕 2컵은 너무 달더라구요. 쵸큼 적게 넣으시면 더 맛날거예요 ^__^

  • 17. 소년공원
    '10.7.31 11:34 PM

    소박한밥상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신 것만으로도 제 기분 아주 많이 업! 되었어요. 따스한 마음씨 고맙습니다.

    나정맘님, 저는 저걸로 끓인 호박숩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달큰하고 부드러운 것이 우리의 호박죽과 비슷하더군요.

    후라이주부님, 아주 잘 알고 계시네요 ^__^

    그린그린님, 정말로 한 조각 예쁘게 담아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__^

    토마토님, 채칼 쓰실 때 절대 조심하세요. 자칫 한 순간에 손을 다칠 수 있잖아요. 맛있는 빵 구우세요.

  • 18. 해피송
    '10.8.1 7:13 PM

    전 언제쯤 저 경지에 이를까요???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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