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계란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한 번쯤은 사 먹었을 친숙한 간식거리.
귀동냥으로 듣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제 농협대학교 체육대회도 있고
네 아이들 간식도 준비도 할겸 찜질방 계란을 쪄놓았더니
밤 늦게 들어온 아이들이 "엄마 왠 훈제계란 이예요? 샀어요?." 를 연발하네요.
김치만 담그는 엄마가 찜질방 계란을 만들었을 거란 생각을 전혀 안하는 거죠^^*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운다고!!
여기저기서 들은 것을 토대로 실험삼아 2시간 가까이 걸려 만든 찜찔방 계란.
찜질방 계란 우리 함께 만들어 보아요.
준비물- 계란한 판/ 물 3공기/ 소금약간/ 압력솥-대략 2시간 소요!
이왕 시간 걸리는거 한 판을 준비합니다.
압력솥에 물 3공기 정도 부어줍니다.
찜 선반을 올려주세요.
하루 전에 사 두었던 계란 한 판을 샤워 시켜주었어요.
소쿠리에 담기 싫어 통채로 두고 물을 두 세번 부어주었는데
여러분 이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귀차니즘의 대가 경빈엄마만 이렇게 합니다.^^
이런 저런 먼지나 불순물좀 떨어지라고 물에 헹궈준거여요.
샤워 시킨 계란을 찜기 선반에 차근 차근 올려주세요.
굵은 왕소금도 숭숭 살짝 뿌려주었어요.
그렇다고 다 간이 배이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다음 압력솥 뚜껑을 돌려 꽉 닫아주고 가스불에 올립니다.
처음엔 센불에서 시작하는데 추가 딸랑 딸랑 소리날때 제일 약한 불로 확~줄여줍니다.
약한 불에서도 더 줄일 수 있으면 줄여주세요.
그리고 세월아~~네월아~~하고 1 시간을 둡니다.
1시간 뒤에 가스불을 꺼주고 김을 빼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때 추를 눌러보니 김이 다 빠져있더군요.
이때 뚜껑을 여는겁니다.
짜잔~~ 뚜껑을 열었습니다.
깨진것도 있고 속이 나와 있는 것도 있고...
이것까지는 어쩔 수 없어요.
살짝 금간 게란좀 보세요.
하나 껍질을 벗겨보았더니 요렇게 갈색 찜질방 계란이 되었어요.
그냥 찐 계란과 다른 점은 더 쩐듯하다는거!
팍팍 하지 않다는거! 입니다.
그냥 찐 계란보다 찜질방 계란은 2-3일 두어도 잘 변하지 않는다는거!
색깔도 더 먹음직 스럽고 말이죠.
아이들 학교 갈때 두 세개씩 가져가라 했더니 좋아 죽습니다.
집에서도 간식으로 좋을 것 같아요.
단, 두 시간 가까이 걸리니 여행가기 전
하루 전 날 미리 만들어 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마음이 바쁘지 않으니까요!
저 오늘 이 찜질방 계란 들고 농협대 체육대회 다녀옵니다.^^*
아이들 쉬는 토요일 맘먹고 한 번 만들어보세요.
오며 가며 아이들과 남편의 맛있는 간식이 될 것 같습니다.
참...전기압력밥솥에는 안해봤는데 다음엔 전기압력밥솥에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