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식한 밥상 고노와다 비빔밥 [해삼내장.창자]

| 조회수 : 14,577 | 추천수 : 162
작성일 : 2010-05-25 20:53:27
어제 해삼창자 내장을 가져왔다
생으로 받아오길 원했으나 작업 여건상 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창자에든 모래를 다 훝으면 신선도때문에 빨리 급냉해야 한단다
오늘낮에 1kg 냉동된것을 1/4잘라서 2개는 냉동실에넣고  2개는 그릇에 녹였다
2시간동안 자연해동하니 물도 나오고 내장도 다 녹았다
맛을보니 향이난다
옆지기보고 먹어보라하니 싫다고 하다가 맛을 조금보고는 빨리 먹어보잔다
밥을 새로하고 미역은 말린것 한토막 불려싯쳐 상을 차렸다
고노와다를 검색해보니 정종넣고 몇일 삭힌다 했는데 그렇게할새가 어딧냐
바로 미역쌈에 구운김에 쌈도 싸먹어보고
나머지는 밥에 덤북넣어 비볐다
도회지 젊은분들이 보면은 더럽게해서 먹는다고 흉보겠지만
막비벼서 먹어보니 맛있다
해삼내장을 배갈라빼내서 한끝을 손으로잡고 높이들면서
한손으로 쭉훝어버리면 모래가 다 나온다
이것을 수여러마리 하면은 수량이 많아지는데
깨끗한 바닷물에 1시간정도 담궈두면  자연 짭은 맛에 소금끼가 더 가미된다
이것을 그대로 먹으면 된다
내가봐서는 소금을 더 넣지 않아도 될것같다
이렇게모은것을 바로 밥비벼도 좋을것이고
2-3일 후숙시켰다먹어도 괜찮겠다고 생각된다

해삼창자와 알은 해수욕하면서 어릴때부터 해삼붙잡으면 먹어왔다
더운여름날 큰해삼을 붙잡으면 배가 퉁퉁하다
알이 배에 가득 들어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뒷맛이 좀 알그리하다
그런데 해삼알을 먹으면 졸음이온다
모래백사장에 엎드러 잠을 푹자고일어나면 몸이 가벼웠다
그때는 몸에 좋은지도 몰랏는데 요즘은 아주 고급음식재료로 사용되고있다
해삼도 종류가 많아서
바로 요리를해서 먹으면 불린해삼처름 쫄깃한 해삼이있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주문을 받아볼려고한다
가격도 헐하니 가능성은 있다
반찬 해삼으로

고노와다 250G이면 2사람이 쌈싸먹고 밥 비벼먹어도 충분한량같다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부현종
    '10.5.25 8:58 PM

    글 모양이 수준높은분들한테 맞지 않지만
    이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 2. alfonso
    '10.5.25 9:06 PM

    어부현종님, 글과 사진 항상 감사하게 읽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님 사진을 보면 향긋한 냄새가 코랑 입에 전해집니다.
    저도 해삼내장창자 미역쌈 커다랗게 싸서 하나 먹고 싶네요.
    옆지기님과 함께 항상 건강하세요!

  • 3. 소박한 밥상
    '10.5.25 9:07 PM

    신선한 자연식 웰빕 밥상에
    청정바다옆 공기 맑은 곳에 사시는 어부현종님이 더 수준이 높으시지요 !!!!!!!! ^ ^

  • 4. 마망
    '10.5.25 9:10 PM

    고노와다를 저만큼 놓고 드실 수 있다니.....츄릅~~~
    아으....부러워라~~

  • 5. elgatoazul
    '10.5.25 9:22 PM

    그냥 심심풀이로 , 대선 마케팅용으로 울며 말한 발표는 법적 힘이 없음

    분명

    ㅃㅂㅂ 뻥이야 !!!!!

    할것임

    잘 감시하삼

  • 6. 따따꿍이
    '10.5.25 9:28 PM

    어머나...
    저거 저희 친정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는 건데...
    담뿍 드시는 군요~~

  • 7. 칼리코
    '10.5.25 9:44 PM

    해삼창자.. 너무 반가워서 로그인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항상 해삼 사오실때 내장 들었는지 확인하고 사오세요.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주시는데 아직 전 못먹겠더라구요.^^
    해삼창자도 저리 따로 구입할 수 있는건가요? 해삼향기가 여기까지 풍길것 같아요. 다음에 아버지께서 권해주심 한번 먹어볼까봐요. ^^

  • 8. 이든이맘
    '10.5.25 10:25 PM

    아... 저 귀한 것을...
    진정 부럽습니다..^^

  • 9. 하늘하늘
    '10.5.25 10:46 PM

    '수준높은 분'들이 모두 어부현종님을 부러워하실 걸요? 그러니 현종님이 더 수준높다는...^^

  • 10. momo
    '10.5.26 12:53 AM

    숟가락만 들고 모니터 안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습니다.
    해삼창자는 커녕 해삼도 구경 못하는 곳에 사는게 슬픕니다,,,흑~

  • 11. 너트매그
    '10.5.26 2:39 AM

    항상....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느끼고 갑니다...
    (애들이 쓰는 말인데 포스....아실란가 모르겠어요. 대단한 기운! 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글 읽을 때 마다 참 멋지고, 존경스럽고 그렇습니다. 건강하셔요...

  • 12. 예쁜솔
    '10.5.26 2:51 AM

    와~
    보약이 따로 없겠어요...꼴깍!

  • 13. 좌충우돌 맘
    '10.5.26 3:18 AM

    어부현종님....

    내용과 제목이 너무 맞지 않아요!!!

    저렇게 훌륭한 식단에 식사를 하시면서.....
    저도 수저하나 들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ㅠㅠ

    어부현종님께 좋은 생선 주문하셨다는 글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한국으로 이사가고파요...ㅠㅠ

  • 14. 곰쥔장
    '10.5.26 6:15 AM

    음식과 글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일부러 너무 잘 쓰셨다면 오히려 음식의 맛이 반감됐을거예요. 제가 키톡에서 제일 좋아하는 분이예요. 자주 올려 주세요. 저는 외국 살아서 한국이 너무 그립답니다.

  • 15. 시네라리아
    '10.5.26 9:27 AM

    해삼멍게젓갈도 맛있지만 이건 더더욱... 아침부터 먹고 싶네요~~

  • 16. 망고
    '10.5.26 9:29 AM

    저 고노아다 사랑하는데. 요즘은 정말 구하기 힘들더라구요. 어떻게 따로 사는 방법이 있나요?

  • 17. 스콜
    '10.5.26 9:41 AM

    제 생각에 저걸 젓담그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먹고싶어라~
    전 예전에 해삼속살이란걸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지요,

  • 18. 미주
    '10.5.26 10:20 AM

    세상에나 저 귀하고 맛난걸 저렇게나 많이!!!!!!!!!!!!!!!!!!!!!!!!
    근디 그 뭐냐 거시기에 상당히 좋다던데 말입니다요~~
    두분이서 저렇게나 많이 드셨으니 지난밤이 쪼까 ㅎㅎㅎㅎㅎ

  • 19. joreauva
    '10.5.26 10:42 AM

    고노아다라는 말도 처음 들어봅니다
    해삼창자라!!!!
    창자라하니 못먹을것 같더니만 사진을 보니 젓가락 들고 컴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 20. 해바라기 아내
    '10.5.26 10:43 AM

    현종님은 "도시 젊은분들"의 수준이 높다고 하시는데 근거는?
    대답 못하시겠지요? ^^
    주문한 생선들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갸들은 언제 동해바다로 오는건지....

  • 21. 쎄뇨라팍
    '10.5.26 11:21 AM

    어머머!!!!!!

    처음봤어요 전..
    근데 식감이 확 돋네요 ㅎㅎ
    부러버요^^
    기회되면 도전해보고픕니다

  • 22. 하백
    '10.5.26 11:31 AM

    헉 !!! 저 귀한것을 저리 막 퍼먹을수 있다니.............그냥 완전 부럽기만 하네요
    해삼창자 정말 정말 맛있어요
    완전 바다향기 가득이여요
    쉽게 먹지 못하는 음식인데.... 아웅 침고여라

  • 23. 루시
    '10.5.26 12:19 PM

    흐미!!
    밥 숟가락 들고
    모니터 안으로 돌진하고 싶습니다
    저 귀한걸 대접 가득.....@@

  • 24. 자유의바람
    '10.5.26 1:04 PM

    너무 부럽습니다^^
    저 비싸고 맛난 걸 저렇게 왕창 드실 수 있다니...
    향긋한 바다내음이 여기까지 전해 오는 것 같네요.

  • 25. 보라돌이맘
    '10.5.26 4:34 PM

    고노와다도 물론 좋지만,
    불린 해삼처럼 쫄깃한 반찬해삼 이야기에 더 솔깃하네요.
    신선한 바다내음이 솔솔 느껴지는 듯, 풍성한 밥상 잘 보았습니다.

  • 26. 상큼마미
    '10.5.26 6:01 PM

    부럽습니다^^
    생선좋아하는 일인입니다^^
    항상 어부현종님 글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부럽다는 말뿐^--^
    옆지기님과 항상 행복하세욤~~~~~~~

  • 27. 천하
    '10.5.26 11:28 PM

    아~나두 현종님 따라가야겠습니다.

  • 28. 수라야
    '10.5.26 11:56 PM

    어우;;어우;;;
    전 저렁거 느무 좋아해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해삼에서 나온 거라니...
    사진만으로도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데요.^^

  • 29. 저녁
    '10.5.27 12:12 AM

    저것을 먹기도 하는구나.. 어부현종님 덕분에 좋은 거 배우네요..
    오늘 받은 해삼에서 나온 지렁이 같은 흐믈거리는 것을 넵따 하수구로 쓸어 버렸는데... 굉장히 맛있는거군요.. 하긴 해삼은 생긴 것과 다르게 배를 갈라보면 참 깨끗한 바다생물이에요..

  • 30. 별꽃
    '10.5.27 12:39 AM

    늘 해삼 먹으려고 다듬을때 내장은 당연 버리는걸로 알았어요.

    오늘 아는이가 해삼 두마리 주길래 내장 뻘흙 훌터서 제가 쏙 먹었어요 ㅎㅎㅎ

    해삼하고는 또 다른맛^^

    넘 감사합니다~~~

  • 31. 초록하늘
    '10.5.27 9:36 AM

    옆지기님의
    봉숭아물들인 손톱이 매우 곱습니다..



    저도 다시마쌈에
    해삼내장해서 밥먹고 싶네요...
    아흑...

  • 32. julie
    '10.5.27 3:40 PM

    무슨맛일지 궁금해요. 바다내음이 가득할꺼같아 꼭 먹어보고 싶어요.

  • 33. 가드업
    '10.6.8 5:41 PM

    두번째 사진까지.....한사발일거라 짐작은 하였으나 세번째 사진에서 인당 한사발씩이라니~~ 저리 귀한걸 말이죠~~ 저희 동네에 해삼,멍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해삼내장을 꿀병 하나에 만원넘게 주고 (그것도 싸게준건데요) 구해 먹은 적이 있습니다. 해삼내장이 기침,가래,천식에 좋다고 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2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19 발상의 전환 2025.11.15 2,509 4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4 솔이엄마 2025.11.14 2,696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6 소년공원 2025.11.13 3,896 3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589 8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5 챌시 2025.11.02 8,193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5 김명진 2025.10.29 5,924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6,060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047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959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537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44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863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59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86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760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57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61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66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96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14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201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65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11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33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79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23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27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24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