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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만의, 나만에 의한, 나만을 위한. ^^

| 조회수 : 9,288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9-12-21 21:15:05
하루에 몇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하는지 가끔은 의문이 생길 때가 있어요.
집안 살림을 잘 하고,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 내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몇 시간만이라도 '나만의, 나만에 의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네요(남편이 이 글을 보면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물론, 그렇다고 하루 온 종일 바쁘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이렇게 82에 들어와서 놀기도 하구요. ㅎㅎ)... 때로는 아무 생각 할 필요없이 그저 나만을 위한 커피 한 잔의 시간이 제일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

매일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고 싶네요. :)


어제도 딸 아이를 위해 빵을 만들었어요.

삶아 으깬 감자에 다진 양파랑 마요네즈, 소금/후추만 간단히 넣어서 만든 감자샐러드로 필링을 한 감자샐러드빵(제 맘대로 이름 붙였지요. 하하)에 우유 듬뿍 넣은 커피 한 잔 곁들여 한 끼 때우기. ^^  
평소에 제가 아메리카노는 잘 못마셔서(너무 써요. ㅋㅋ)... 항상 우유를 듬뿍 넣고 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지요. 밖에서 커피 사먹을 일이 있어도 항상 라떼 종류를 주문하구요. ㅎㅎ.






그리고 오늘은 왠 일인지 소위 '달다구리'한 게 땡겨서 시럽 듬뿍 넣고 카푸치노를 한 잔 만들었답니다.
집에 에스프레소 머쉰(많이들 쓰시는 드롱기)이 있긴 한데 요즘은 다 귀찮아서 결국은 식탁 위에서 퇴출 결정. ㅎㅎ.
그렇게 몇 달 전부터 다시 모카포트로 돌아왔네요. 간단하고 관리도 쉽고 맛도 좋고... 뭐니 뭐니 해도 제겐 모카포트가 최고더라구요. ^^
뜨거운 우유를 거품기에 넣고 펌핑해서 만든 '수동 제조 거품'을 커피 위에 샤라락~ 부은 뒤 시나몬 가루 솔솔 뿌려 먹으면 적어도 제게는 바깥에서 파는 카푸치노 부럽지 않아요. :)
내친 김에 초콜렛도 몇 개 꺼내보고... 커피 그림이 있는 수첩도 꺼내봅니다. 하하.
물론, 연출용이지요. ^^;(앞에 커피 그림이 너무 이뻐서 구입한 노트인데 아까워서 여지껏 개시를 못했어요;)








추운 날 오후, 딸 아이가 좋아하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보는 동안에 가진... 나만의, 나만에 의한, 나만을 위한 시간 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따뜻해졌던...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리맘
    '09.12.21 9:19 PM

    빵이~~빵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레시피 부탁 드려봅니다.
    저도 커피 한잔 여유롭게 할때
    행복해합니다^^

  • 2. 로이스
    '09.12.21 11:51 PM

    나를 위한 시간..
    저도..
    저를 위한 시간은 바로 커피한잔 마시는 시간이예요^^
    너무 여유롭고..맘이 편안해지는 시간이라서..

  • 3. 이코바키
    '09.12.22 12:28 AM

    오~빵도 먹음질 스럽고~
    특히 카푸치노 어뜨케 만드신거에요?비법공요부탁드려요~
    전 요리에 너무 자질이 떨어져서ㅠ흥미도 떨어지고ㅠ

  • 4. yunah
    '09.12.22 10:33 AM

    25.1%~

  • 5. 둘리맘
    '09.12.22 10:36 AM

    밀키솝님 팬이 되어야겠군요.
    읽을 때마다 행복해 져요.
    자주자주 밀키솝님의 작품을 올려주세요- 명령이오!!

  • 6. milksoap
    '09.12.22 2:32 PM

    토리맘님, 레서피는 브레드가든 레서피란에 포테이토 베이컨빵인가 그거 보고 했는데 필링만 제가 감자샐러드로 바꾼 거예요. 참고하세요. ^^

    로이스님, 커피 한 잔 하는 시간... 참 소중하죠? 오늘도 좀 있다 라떼 만들어서 한 잔 할려구요. ^^

    이코바키님, 딱히 비법은 없어요. ^^;
    그냥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해서 커피잔 바닥에 시럽 조금 깔고 데운 우유 거품기에 넣고 여러번 펌핑한 다음에(커피 추출되는 때랑 우유 거품 내는 때랑 시간을 거의 다 비슷한 시점으로 맞춰야 커피가 식지 않구요) 시럽/커피/우유/우유거품 순으로 잔에 따라주고 시나몬 파우더 조금 뿌려주면 끝이랍니다. ^^
    에스프레소 머쉰보단 모카포트랑 거품기 써서 만드는 게 저는 더 맛있는 거 같더라구요. 손이 조금이라도 더 가서 그런지... ^^;
    집에 도구들 있으시면 한번 만들어보세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

    yunah님, 어쩐지 커피가 좀 모자라더라니... 하하. ^^;;;
    그리고 깔려진 건 식탁보가 아니고 원단이랍니다. 제가 바느질을 하는 관계로 집에 원단은 많아요. ^^

    둘리맘님, 앗, 팬이라고 까지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저야말로 넘넘 감사드려요. 좋은 말씀에 힘입어 앞으로도 종종 이런 저런 음식 사진들 올리도록 해볼께요. ^^*

  • 7. 금순이
    '09.12.22 3:57 PM

    빵이 너무 맛나 보여요~
    따뜻한 우유랑 먹고 싶어요~^^

  • 8. 엘리
    '09.12.22 4:07 PM

    일리 커피잔이 너무 탐나네요~
    일리의 커피를 한번 맛본 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원두도 일리의 원두 쓰시나요?
    아 저 커피잔 너무 탐나요

  • 9. milksoap
    '09.12.22 9:04 PM

    금순이님, 따뜻한 우유랑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엘리님, 원두는 일리 것도 먹어본 적 있는데 저한테는 일리보다는 라바짜 까만통의 커피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세심하게 커피맛을 잘 알거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객관적인 평은 아니지만요. ^^;
    아, 제가 저 위에 카푸치노 만든 커피는 친구가 프랑스에서 사다 준 커피랍니다. 프랑스말로 죄다 쓰여있어서 뭔 커피인지는 알 길이 없네요. ^^;
    전 그냥 이 커피 저 커피 안가리고 집에 있음 두루 두루 마시는 편이예요. 하하.
    일리 카푸치노 커피잔은 예전에 사다둔 건데 집에 두 세트쯤 있으니 두루두루 잘 쓰이는 거 같아요. :)

  • 10. 독도사랑
    '11.11.18 6:37 AM

    정말 맛있겠네여 ㅎㅎ 한번 먹어 보고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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