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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버터에 튀긴 크로와상

| 조회수 : 4,684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9-11-30 13:15:33
크로와상,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참으로 맛있죠. 좋은 재료를 써 잘 만들어진, 심지어 따뜻하기까지 하다면 백개는 먹을 수 있을꺼 같아요 >.<  
시중에 파는 제품 중엔 버터가 아닌 값싼 기름으로 만들고 버터향을 추가한 크로와상이 꽤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먹었던 수많은 크로와상등 페스츄리 제품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겠지요. 음식이 공장화 되면서 빠르고 값싸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첨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은 극소량의 알 수 없는 화합물을 먹어야 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모든 것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없고,,,,, 참으로 어려워요.^^;;

크로와상 꽤나 좋아하는 빵이에요, 버터 한 덩어리가 들어 가는 것인걸 알기에,,,,,,,,아는 게 병입니다.ㅋㅋ
버터, 밀가루 들어 가는 재료도 단순해서 오히려 더 맛을 내기 힘든 거 같아요, 제과점마다 크로와상 구색만 맞추어 놨을 뿐이지 그렇게 맛있는 집은 별로 없지요.
뜨끈하고 고소한 크로와상을 먹을 생각에 12시간 숙성, 3절 1회접기, 3절 2회접기,,, 책에 있는 그대로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반죽이 찢어지고 버터가 뛰쳐 나오는 책에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30분, 냉장고에 두기, 응급처방을 시행했지만 더 이상 반죽을 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새로운 크로와상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10시간 정도 실내 발효에 들어 갑니다. 뭔가 찝찝합니다만 놀라운 발효의 능력을 믿기에 빵빵하게 부어 오를 크로와상을 내심 기대합니다. 10시간 뒤, 놀랍게도 10시간 전과 똑갑습니다. 그냥 오븐에 넣습니다. 써프라이즈,,,,,,,,, 흡사 기름에 튀기는 소리가 자글자글 오븐에서 들려 옵니다. 헉,,,,,,,크로와상이 버터를 밷어 내며 끓고 있는 모습이 먹는 이의 지방 섭취를 조금이라도 줄여 주려는 지극한 마음임을 아니 더 마음이 애뜻해지네요,,

맛은,, 크로와상보다는 딱딱하지만 꽤나 괜찮습니다. 바깥으로 분출된 버터로 인해 시각적으로 훨씬 느끼해집니다. 이럴 땐 김치와 된장!!!!!!!!!! 올레~~~~~~~~~~~ 꽤나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베이킹을 하면서 빵을 더 안 먹는 거 같아요, 만들면서 질려오니 다 만들고 나면 식욕이 뚝 떨어지는,,괴현상이,,ㅋ
제가 좋아하는 최고의 밥상이에요. 김장김치와 된장,,,,,,,,,더 이상의 반찬은 필요없죠, 올레~~~~~~~~~~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랑셋이서
    '09.11.30 3:12 PM

    ㅍㅎㅎㅎ 어쩜 저랑 같은 실수를.....
    저도 좀 딱딱하긴 했지만 나름 고소한 크로아상을 먹었었드랬죠...
    지금은 그냥 서*식품에서 냉동생지를 사다가 해동해서 구워먹어요....^^
    오늘 저랑 좀 뭐가 많이 맞으시는듯....ㅎㅎㅎ 제 아침상 메뉴가 밑 사진에 올라와있네요...
    헉....제 집 다녀가셨나 했어요....^^ 역시 된장찌개가 짱입니다~^^

  • 2. 관찰자
    '09.11.30 4:36 PM

    사진 보고는 진짜 크로와상을 버터에 튀기신 줄 알고 ㅎㄷㄷ했더라는..ㅋㅋ
    정말 버터가 끓고 있어... 근데 전 왜 맛있어 보이나요.( '');;
    하나 주심 안잡아 먹지~ㅎ

  • 3. 러브미
    '09.11.30 5:39 PM

    저 방금 호두파이 큰걸로 두판을 구웠는데
    아래사진보니 밥 먹고 싶어져요^^
    위에 크라상 사진보담은 그게 더 끌리네요.ㅎㅎ

  • 4. 마실쟁이
    '09.11.30 5:43 PM

    우리 몸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린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사람....ㅎㅎㅎ
    김치 없음 살 수 없나봐요??

  • 5. coco
    '09.11.30 9:16 PM

    댓글도 사용권한이 있나보네요. 쓴 글이 날라가서 대폭 줄입니다. 쓴 내용을 기억해봐요.
    크르와쌍을 처음 만들어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경험을 통한 숙련! 갖고 계신 요리책에선
    실내 발효를 하라 했다면 좀 수상한 요리책이고요. 따라해보진 않았지만 메이킹센스 방법은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 쇼콜라님의 파트 훠이에트 방법인데 한번 비교해 보세요. 다시 생각해서 시도해도 잘 나오지 않느다면 최근 여의에도 문 열었다는 프랑스 대중 체인 빵집, 폴에서 사 드세요. 크르와쌍 아마 아직도 한국에서 나오는 것들 중에 가장 잘 만들어져 파는것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만들기에 아마추어인 제가 그래도 몇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버터가 부드럽게 상온에 녹아진
    상태에서 시작하셨는지, 밀가루를 채에 쳐주고 반죽을 부드럽게 잘 해주셨는지 그런 것을
    아주 성실하게 해주어야한다는 거죠. 그리고 버터양은 그리 두려울 것이 없다고 봐요. 일반
    케잌에 들어가는 내용에 비해 설탕도 없고 크르와쌍은 실제 버터로 만들었을 겅우 한 개이상
    먹지 않지요. 포만감이 있으니까요. 뇌세포가 지방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지방이 들어가야
    하는 거겠죠. 삼겹살에 크르와쌍 이런 것만 아니면 큰일 날 일은 없을 겁니다,ㅋㅋ

  • 6. Turning Point
    '09.12.1 3:16 AM

    아웅... 너무 웃어서 배꼽이 달아날 것 같아요..ㅋㅋㅋㅋ
    버터에 튀겨먹는 크로아상이 나왔나 하고 클릭했더니...ㅋ
    사진에서 대충 짐작이 가더라는...ㅋㅋ

    베이킹 시작하고 더 빵을 멀리하게된.. 완전 공감하고 가는 1人..ㅋㅋ

  • 7. coco
    '09.12.1 4:41 AM

    21.8%로 겁니다

  • 8. 마르코
    '09.12.1 8:13 AM

    백개라도 드릴 수 있어요,,^^

    10시간 실내발효는 제 생각으로 진행한 거라서,ㅋ( 레시피에는 30도, 70% 습도에서 30~40분 정도 2차 발효 뒤 굽는 걸로 되어 있어요) 발효도 문제인데, 가장 큰 문제는 이스트를 잘 못 다룬것 때문인거 같아요,
    다시 시도 할 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ㅋ

  • 9. coco
    '09.12.4 1:57 AM

    마르코님 덕분에 저도 크르와쌍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음식에 관해 꽤 알아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크르와쌍에 대해선 좀 안이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선 왠만한 음식에
    대해선 함께 동의하는 대략 비슷한 구조를 갖고 레시피가 씌여져요. 미장센의 효과가 많이 다르게 나오는 정도죠. 그런데 크르와쌍은 정말 맘대로 더군요. 쟝 프랑스아 뻬에지라는 사람은 페이스트리 쉐프는 아니지만 잘나가는 요리사인데 그의 책을 보니까 발효나 뤼비르와 같은 이스트, 그런 것은 없어 좋았는데 밀가루 1킬로에 설탕을 100그램이나 쓰더군요. 그런데 만드는 방법은 무지 쉽게 해놓았어요. 이제 왜 그렇게 크르와쌍 맛이 천차만별이었는지 이해하게 되었지요. 이런 이해를 돕게 해준 포스팅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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