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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갈증해소! 시럽이 든 달콤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 드시고 가세요 ~

| 조회수 : 5,392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9-07-18 08:18:38
흠흠~맥주 사진은 없지만서도,

지난 5-6월에 집 마당에 핀 딱총나무 (영어론 elder, 불어론 sureau) 꽃들을 따다가 시럽을 만들었는데 이거이거~~~너무 맛있어요.

더운 여름 날씨에 냉수에 타서 마셔도 달콤새콤 맛있지만, 진짜 진짜 힛트한건, 차가운 맥주랑 화이트 와인에 타서 마시면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거~~~@.@

시내 장이 서면 종종 파는걸 보긴했어도 직접 사보진 않아서 맛을 몰랐는데, 새로 이사온 집 마당에 이나무가 떡하니 2그루가 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한창 꽃이 필때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열심히 따다가 얼릉 담가봤죠.

오~ 넘 맛있어서 남 주기 너무 아까웠지만, 그래도 하늘같이 아름다우신 울 시어머니 한병 안드릴수 없고, 덤으로 예쁜 시누도 한병,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도 한병씩...하다보니 어느세 솔솔 다 없어져 버렸네!!!!!

내년에는 좀 많이 만들어야겠어요.

만드는 방법은,

꽃 12 -15 송이
물 2 리터
레몬 2개 즙 낸것
황설탕 2킬로
구연산 40그램

큰 통에 꽃을 따서 넣고요, 거기에 펄펄 끓는 물을 붓고, 레몬즙을 넣어요.
그렇게 해서 상온에서 사나흘 정도 삭입니다. 때때로 저어 주시구요.
그후, 꽃은 건져서 버리고 그 물에 설탕을 넣고 불에 올려서 녹여 준답니다.
설탕이 다 녹으면 불을 끄고 구연산 citric acid를 첨가,
뜨거울때 바로 미리 소독한 병에 담고 봉하시면 되요.

이렇게 해서 빛이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고, 한번 병이 열리면 냉장고에 보관하셔야 한답니다.
4리터 정도 나옵니다.

참, 저 꽃을 따서 넣을때 되도록이면 꽃에 붙은 초록 줄기가안들어가게 잘 발라야 합니다.
초록 부분은 쓴맛이 나니깐요. 근데 그게 일이에요. 저 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작디 작은 꽃이라서 일일이 손으로 바를려면 너무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전 스르륵 하고 바를수 있는 비법이 있는데, 이건 실제로 해보실 분들에게만 전수 할래요~ 헤헤헤~

덤으로 사진 정리하다 작년에 완이 사진 찍고 깜박 잊어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것 하나 올려요~
수두 할때 찍은건데, 간지럽다고 할땐 언제고, 약바르고 얼마나 개구지게 장난을 치던지~
둘째 임신 중이어서 덜컥 겁이나서 검사 받으러 갔던..ㅋ

완이 (saeibelle)

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고요 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요리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참 많아요.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nabell
    '09.7.18 9:27 AM

    Elder Flower Cordial은 여름 음료로 많이 사용되죠.
    근데 이걸 직접 만드실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네요.
    수두할때 바라는건 비슷한가봐요.
    울딸은 초딩5학년때 해서 많이 힘들어 했어요.
    아드님이 참 잘 생겼네요.

  • 2. 스카이
    '09.7.18 9:57 AM

    꽃이 이쁘네요...
    아드님 너무 미남이예요..
    담엔 가족사진도 올려주세요..ㅎ

  • 3. momo
    '09.7.18 9:58 AM

    완이 엄마, 똑 소리나는 살림꾼 맞으시네요 ^^
    우리동네 널스리에 저 꽃나무 파는지 한번 알어봐야겠네요, 왜냐,,,비법 전수 받고싶어서요 ㅡ.,ㅜ
    다음번에는 진이 사진도 꼭~! 올려주세요 ^^*

  • 4. amenti
    '09.7.18 2:53 PM

    우후후, 전 이 시럽 저한테 주신다고 해도 극구 사양해야겠어요.
    이미 아무것도 안탄 맥주도 너무 맛있어서 요새같은 날씨에는 매일 마셔주면서
    두번 접히던 뱃살이 차곡차곡 층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근데 공개안하신 비법이란게 새머리빗을 사다가 확! 줄기부터 꽃을 빗어내리면 우수수
    손쉽게 줄기와 분리될것 같기도 한데, 맞나요?

    오늘도 훈훈한 우리 완이소년의 모습도 열심히 봐둬야 겠어요.
    조금만 더크면 자신의 은밀한(?) 사진 올리지 말라고 엄마에게 반항할 것 아니겠어요.

  • 5. 완이
    '09.7.18 5:47 PM

    annabell님,
    여기 스위스에선 이렇게 시럽도 만들고, 가을에 열매가 맺히면 그걸로 잼도 해먹고, 술도 담가 먹고 합니다. 기관지에 좋다고들 하네요. 우리나라 머루랑 비슷한 용도일까 싶어요.
    완이는 이제 5살 되어 갑니다. 학교 가기 전에 해서 다행이긴 해요.

    스카이님~
    가족사진은 심히 힘들까 아뢰옵니당.
    뭐 남편과 아들들 사진까진 올릴수 있는데, ㅋㅋㅋ 제가 문제군요.
    보시면 눈뵈리실까봐서리~

    momo님~
    쉽게 찾으실것 같아요. elder tree는 집에 심으면, 그 집을 부유하게 만들어 준다 합니다. 가지들을 꺾어서 집 가까이 두면, 도둑과 뱀이 들어오는걸 방지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들이 있어요.
    제 맥에 문제가 있는건지 어느날 부터 html로 쓰기 버튼을 눌러도 그 버전으로 안올라 갑니다. 그래서 사진은 달랑 2장 올릴수 밖에 없는 이 안타까운 심정을 누가 아시리~~~~꺼이~~~~

    amenti님~
    이히히~ 저도 뱃살 접히는 소리 무시하고 살아용~
    이거 말고 열매 열리면 술, 잼등을 담아서 먹기도 하는데,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새머리빗!!!! 흠~ 이거 사용하면 좋겠네요. 근데 그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는디~ ㅋㅋㅋ 그거 하고 나서 새머리빗으로 빗으면 되겠네요. 그럼 새머리빗 하나 주시면 전 비법 전수 할랍니당 캬캬~
    완이 사진 카피라이트 주장 하기 전에 얼른 써먹고 도망가야쥐~ 후다닥~

  • 6. 깜찌기 펭
    '09.7.19 12:07 AM

    장난기 가득한 완이얼굴.. 넘 귀여워요. ^^
    위에 말씀하신 비법이 혹시.. 도끼빗같은 머리빗으로 꽃을 빗어주는 방법 아닌가요?
    혼자서 추리해봤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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