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늘쫑 고추장 장아찌

| 조회수 : 13,229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9-06-30 22:56:09

4월 말쯤 마늘쫑이 한창 나올때면
전 마늘쫑을 보며 남해대교를 떠올립니다.
87년도인가 남해대교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언덕위에서
마늘쫑 행상을 하시던 아주머니와 그 푸르른 날이
각인이 되어 마늘쫑만 보면
우습게도 남해바닷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추억때문에 마늘쫑은 보기만해도 좋지만
우리집 아이들은 마늘쫑을 즐겨 먹습니다.
소금이나 간장에 슬쩍 볶는것 도 좋아하고
삭힌마늘종을 고추장에 버무린 것만 보면 좋아라 합니다.

고추장 마늘종은 도시락을 싸면 아삭하면서 칼칼한게
찬물에 밥을 말아 마늘쫑 하나만으로도 맛난 도시락이 됩니다.

차마 엄두가 안나 기회될 때 사다먹었는데
올해는 용기를 내어 버릴셈치고 해보았습니다.

우선 국산 마늘쫑을 사서 묶인채로 끓여서 식힌 소금물에 넣고 돌로 눌러두었습니다.
국산마늘쫑은 채가 좀 짧고
수입은 길이가 길고 가는 부분이 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금물은 물과 소금을 7대1비율로 하고
뜨지않도록 눌러둔 채로 거의 3주정도를 두었습니다.
위에 약간 허옇게 골마지가 떴지만
냄새는 새콤하면서도 맛난 마늘내가 낫습니다.

3주뒤 꺼내보니 노랗게 삭았고
물렁거리면 버려야지 했었는데
깔끔하고 아삭하면서도 새콤해 먹을만했습니다.

저는 마늘종 큰단으로 두단을 했는데 꽤 많앗습니다.

마늘종을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파는 것들은 단을 작게 묶어 그냥 하던데
저는 가운데 굵은 부분 전까지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주었습니다.


양파를 굵은걸로 두개를 갈아 20분쯤 끓였습니다.
설탕대신 은근한 단맛을 내기 위한 작업입니다.
거기에 매실액을 100밀리 넣고 살짝 섞어
고추장을 세컵 넣었습니다.

까만것이 간장이 아니라 4년 묵은 매실액입니다. 색이 좀 진합니다.
아껴먹었는데 이제 조금밖에 안남았어요


고추장을 넣기 전까지는
과연 장아찌가 될까 말까 갈등 중이었고
망치면 버릴 각오였는데
귀한 찹쌀고추장을 세컵이나 부을 때는
완전한 확신이 들고 나서 입니다.^^
망치면 고추장이 제일 아까웠거든요^^

양념을 한소끔 끓여 식혀서
마늘쫑에 부어서 잘 섞어 냉장고에서 두주가 지나면
마늘종 고추장장아찌가 완성입니다.

시판되는 고추장장아찌 종류는 고추장도 불안하고 씻어 먹을 수도 없어
내심 좀 찜짐했는데
이제 고추장장아찌도 해먹어야겠습니다.^^

여름 나들이 반찬 한가지 해결했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부령
    '09.6.30 11:45 PM

    소안이님 글 보고
    냉장고에 가서
    저도 간장 장아찌 담아두었던 것이 있어 하나 꺼내 먹어보았습니다.
    저는 작년에 담은 묵은 장아찌인데도
    무르지 않았거든요
    겉이 물렀다면 염도가 낮아서 그런거 아닐까 싶은데
    겉이 멀쩡하고 속이 무르시다니 글쎄요
    재료 문제일까요??
    중국산 마늘쫑은 장아찌 담으면 무른다 소릴 들은적 있는데요.

  • 2. 달걀지단
    '09.7.1 12:52 AM - 삭제된댓글

    먹을때 마다 조금씩 양념했는데
    이렇게 하는군요.잘보고 배워갑니다.
    남해대교와 마늘쫑 ^^

  • 3. 델몬트
    '09.7.1 10:47 AM

    저희 큰딸이 참 좋아하는데 제가 할줄을 몰라요. 쉬워보이는데 손이 많이 가는것 같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꿀꺽~

  • 4. 바닷가
    '09.7.1 8:58 PM

    와. 진짜 맛있어 보여요.

  • 5. 진부령
    '09.7.1 9:35 PM

    저도 용기를 내어 처음 해봤습니다.
    해보니 할만하네요
    시도해보세요^^

  • 6. 둥이맘
    '09.7.4 10:24 AM

    레시피노트에 잘 적어두었다가 함 해볼랍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13 쑥과마눌 2026.04.03 4,670 5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40 차이윈 2026.03.28 6,652 5
41164 행복만들기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8 행복나눔미소 2026.03.25 5,314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6 Alison 2026.03.21 6,363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8,346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4,436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6,869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154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0 김명진 2026.03.04 6,778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48 미미맘 2026.03.03 8,087 11
41156 제 최애 가수는요. 19 챌시 2026.03.03 6,069 3
41155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5 발상의 전환 2026.02.26 8,208 7
41154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26 소년공원 2026.02.16 9,006 5
41153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9,456 5
41152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10 써니 2026.02.09 9,875 3
41151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6 솔이엄마 2026.02.04 10,508 7
41150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6,796 5
41149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1,937 4
41148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6,498 3
41147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7 jasminson 2026.01.17 11,067 12
41146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10,783 3
41145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6,331 6
41144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8,150 3
41143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8,433 2
41142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5,102 4
41141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9,221 4
4114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3,183 6
41139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83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