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거 가짜 떡이지 !!! (가래떡 만들기와 손만두 )

| 조회수 : 9,600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9-02-18 10:19:14





어릴 적 살던 한옥.

안방의 벽 가장자리에 문이 하나 달려있었다.

문을 열면 어린아이가 오르기엔 좀 버거운 계단이 있고

그 위를 올라가보면 별의 별것이 다 있었다.



엄마가 시집올 때 혼수로 해오신 뒤주며

물고기 자물쇠가 달린 빨간색 문갑이며

오래되고 빛바랜 사진첩이며 ....



그리고  한 켠엔 커다란 채반에 만두들이 가득 널려 있었다.



그 시절엔 냉장고도 무지하게 작아서

잔뜩 만들어 놓은 만두를 비좁은 냉동고에 다 넣질 못하니

궁여지책으로 살짝 삶아서 채반에 말려 놓으면

시간이 지나도록 내내 맛있는 만두국을 먹을 수 있었다.



만두를 빚을때면 여자들 모두 ..할머니 , 엄마 , 나 그리고 언니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만두를 빚었는데

어른들은 만두를 빚는 것이고 아이들은 빚는 척 장난을 하는 것이고 ^^



오늘은 혼자 앉아 만두를 빚었다.

시간이 지나 이런 저런 모양도 많이 생겨났지만

그 옛날 어른들과 함께 빚었던 그 모양대로

만두피를 반죽해 밀고 속을 버무려 둘러싸고

물에 살짝 삶아 저장하고

지들끼리 들러붙어 찢어진 놈들은 그 자리에서 해치워주고 ...
















떡국을 썰고 만두를 빚고..

옛날  엄마의 어깨 너머로 바라보던 일들을

엄마의 손인양 나 혼자  할 때마다  그 분들이 많이도 그립다.


그나저나  제가 만든 가래떡을 썰어 떡국을 끓였더니
치아에 마구 들러 붙더군요.

한창 교정중인 아이는 입 속이 난리도 아닌 바람에
이 떡은 가짜 떡이라고 우깁니다.

실제 사다 먹는 떡은 그렇지는 않던데 혹시 100% 쌀로만 만든는 게 아니라 다른 재료를 슬쩍 ??


아님 제가 만드는 방법이 부족하여 ??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어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좌충우돌 맘
    '09.2.18 11:09 AM

    한석봉 맘이신줄 알았어요!!!
    어쩜 저리 이쁘게 떡을 써셨나용?
    만두밑에 깔린 천이 삼베인가요?
    저런 색깔도 있고....
    아....한국가면 인사동 완전 쓸어올거여요....ㅠㅠ

    근데 혹시 너무 끓이지 않으셨나요?
    저흰 어렸을때 제사 지내고 다시 끓이면 완전 퍼졌던것 같아요.
    저렇게 이쁘게 하셨는데 속상하셨겠네요.
    담에 잘 되시면 다시 알려주세용^^

  • 2. 뷰티맘
    '09.2.18 11:32 AM

    정말 이쁘게 떡을 썰으셨네요^^
    만두도 너무 이쁘게 빚으시고....
    윗님 말씀대로 혹.너무 많이 끓이신거 같네요
    저도 오래 끓였더니 떡이 흐물흐물 해져서 실패한적 있었거던요
    맛있게 다시한번 해보세요^^

  • 3. 고으니맘
    '09.2.18 11:43 AM

    저는 배꼽만 보여요.

  • 4. 땡그리
    '09.2.18 11:44 AM

    저 떡을 직접 만드신거예요? 어쩜 저리 이쁘게 만드셨을까요?
    떡 썰어놓으신것도 이쁘고..
    근데 왜 흐물거릴까요?

  • 5. hyeyeonji
    '09.2.18 12:09 PM

    저도 똑같이 끓는 물에 넣기만 하면 사르르 풀어지면서 입천장에 다 들러붙는 떡 많이 만들었는데...
    쌀 문제라고 들었어요. calrose 쌀이 한국쌀이 아닌데 전 그걸로 불려서 갈아서 떡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어떤 분께서는 그 물준 떡반죽을 덜 쪄주어서 그런 식감이 나온다고 그러시던데, 혹시 아시는 분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저도 좀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 6. 호박
    '09.2.18 2:37 PM

    뜸을 덜 들이면 그렇게 입에 쩍쩍 들러 붙기도하고...

    결정적으로 찹쌀이섞이면 그렇게 됩니다.

    100%맵쌀로 푹 찌는게 제일 관건 입니다.

  • 7. 섬하나
    '09.2.18 2:57 PM

    야...정말로 솜씨들이 좋으세요.
    부럽네요!

    어제 핼쓰장에서 '패떴'을 하던데,
    떡국을 끓이는 장면이 나와서 마침 배고픈데다 운동하면서
    그걸 보고 있자니 거으 고문이었답니다. ;;;

  • 8. 작은겸손
    '09.2.18 4:22 PM

    아으~ 만.두.
    먹고싶다~ -0-

  • 9. 미미맘
    '09.2.18 10:23 PM

    친정엄마집의 아래집이 떡집이예여. 떡집 아저씨랑 친한데 떡을 쳐주어야 쫄깃해진다구요. 너무 치대도 너무 찔겨 지구요. 적당히 쳐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쌀떡을 위한 떡치는 기계가 있는 데 그렇게 크지는 않고 가정용 벤치믹서랑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 10. P.V.chef
    '09.2.19 12:30 AM

    가래떡도 만드셨다구요?와!
    덕분에 저도 옛날 생각하며 웃어보네요....
    예전글에서 블로그를 찾아 가보니 글을 읽을수가 없네요?제가 네이버 원이 아니라서 그러가?
    암튼 너무 얌전한 솜씨 부러워요!

  • 11. 크리미
    '09.2.19 1:58 AM

    좌충우돌맘님 , 저건 인사동이 아니구 캐나다 집 근처에서 샀어요 ^^
    물론 후레쉬한 거라 오래 끓이면 완전 퍼지기도 하는데 그래서는 아니고
    마구 들러 붙어요.

    뷰티맘님 ,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이번은 아니고...

    고으니맘님 , 왜 그럴까요 ??^^

    땡그리님 , 글쎄 말이지요 ㅎㅎ

    hyeyeonji님 , 제가 바로 칼로스라는 쌀로 만든 떡을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
    그럼 쌀 문제였던 건가요 .
    게다가 팔뚝 굵어짐에 상관없이 치대고 또 치대고가 부족한 것과 동시에 ...^^

  • 12. 크리미
    '09.2.19 1:58 AM

    호박님 , 100% 멥쌀로 했으니까 치대는게 부족했나 봅니다.

    섬하나님 , 운동 하실때는 그저 깡마른 모델 사진을 보는 것이 효과적 ^^

    작은 겸손님 , 드시면 되죠 ~~~

    미미맘님 , 적당히라는 말을 어렵게 들을 나이는 지났건만 그래도 ㅎㅎ

    P.V.chef 님 , 사실 가래떡은 성형도 거의 없고 힘들지는 않아요.
    중요한 맛이 문제군요 ^^

  • 13. hyeyeonji
    '09.2.19 4:46 AM

    쌀 문제인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이랑 돌아가면서 떡을 치댔는데도 쩍쩍 달라붙었고요, 또 녹즙기에도 돌려봤어요...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냥 한국쌀이 생기면 그때 해봐야 될것같애요.

  • 14. 오아시스
    '09.2.19 5:47 PM

    만두 넘 먹고 싶네요~

  • 15. 금순이
    '09.2.19 6:31 PM

    만두 어쩌면 저렇게 예쁘게 ...
    한석봉 맘 이라고 불러드릴께요~

    손도 너무 예쁠것 같아요.ㅎㅎㅎㅎ

  • 16. 단비
    '09.2.19 9:33 PM

    wje저도 가래떡 첨 만들때그랫어요..
    쳐주지를 못해그렁거 같아서 손으로 는 대충만하고 전 제빵기반죽코스에서 13분인가하고 그다음 녹즙기에 넣어서 빼니까 쫄깃쫄깃죽입니다

  • 17. 크리미
    '09.2.21 3:34 AM

    금순이님 , 그 말에 제 손을 보고 ㅠ 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1 행복나눔미소 2026.01.28 2,010 4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17 소년공원 2026.01.25 6,707 1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18 주니엄마 2026.01.21 4,225 1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37 jasminson 2026.01.17 7,527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7,816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344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6,645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047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032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484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0,894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5,99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3,916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804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123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305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842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659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643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117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013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710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306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032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369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941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708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10 띠동이 2025.11.26 7,908 4
1 2 3 4 5 6 7 8 9 10 >>